새 차를 싸게 사는 법

조회 수 8267 추천 수 14 2009.11.20 13:17:29
1. 신차가 나오면 일단 기다려라
자동차 시장에는 이른바 ‘신차효과’라는 것이 있다. 어떤 차인지 알려지기 전이라도 단순히 신차라는 이유로 주목을 끌고 잘 팔리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신차효과라는 ‘약발’이 남아 있을 때까지는 메이커에서 주는 할인혜택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신차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은 6개월~1년 정도다. 급히 차를 바꿀 필요가 없다면 이 정도 기간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또한 신차는 어떤 결함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살 필요가 없다.

2. 할인카드는 한 가지만 쓴다
신차를 싸게 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나중에 돈을 물어낼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른바 ‘선할인’이 되는 카드는 먼저 가격을 깎아준 후, 그 가격만큼의 포인트를 일정 기간 내에 카드로 결제해야 비로소 할인받도록 되어 있다. 정해진 기간만큼 포인트를 갚지 않는다면 당연히 돈으로 물어내야 하므로 카드 사용량이 적거나, 여러 카드를 사용하는 이에게는 알맞지 않다. 게다가 포인트를 갚을 때 무이자할부 실적은 제외되는 카드가 있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또 한 가지. 자동차 구매도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다. 메이커에서는 자사 차를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만~20만원 정도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3. 필요 없는 옵션은 과감히 줄일 것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차는 거의 풀옵션 모델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든 옵션을 갖춘 모델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국산차를 고르는 이들도 가능하면 많은 옵션을 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 생각보다 예산이 초과되는 경우가 많다. ABS나 에어백처럼 안전을 위한 옵션에는 돈을 아낄 필요가 없지만, 자신에게 필요가 없는데 남의 눈을 의식해 옵션을 지나치게 많이 달 필요는 없다. 특히 가죽 시트는 차 출고 후 용품점에서 달아도 된다.

4. 같은 메이커, 같은 영업소끼리도 가격이 다르다
믿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판매점은 자동차 메이커 직영 영업소와 딜러 개념의 대리점으로 나뉜다. 직영 영업소는 영업사원들에게 기본급을 주는 대신 판매수당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반면 대리점은 기본급이 아주 적거나 아예 없는 대신 판매수당이 많다. 예를 들어 국내 모 메이커 SUV의 경우, 직영 영업사원들의 수당은 한 대당 20만~25만원인데, 대리점 영업사원들은 60~70만원에 이른다. 따라서 대리점에 가면 차 구입가격에 대한 일종의 협상이 가능하다. 차 구입 전에 인터넷으로 충분히 비교해볼 수도 있다.

5. 차는 직접 가서 받아라
자식을 둔 부모들은 아이가 세상에서 태어난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손가락, 발가락은 다 달렸는지, 정말 내 아이가 맞나 쳐다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주문한 차가 공장에서 막 나올 때 어디 이상은 없는지, 정말 내가 주문한 차인지 살펴보는 모습은 갓난아이를 보는 부모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공장에서 차를 직접 받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결함을 발견했을 경우 차의 수령을 거부하고 다른 차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훤히 드러나는 결함을 지닌 차를 굳이 받아올 필요는 없다. 그러나 탁송 절차를 거치면 언제 어디서 차가 긁혔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직접 가서 받아오면 탁송료도 아낄 수 있으니 일석 삼조다. 국내 자동차 회사의 공장은 울산과 아산, 전주(현대), 인천과 군산, 부산(GM대우), 화성과 소하리(기아), 부산(르노삼성), 평택(쌍용) 등지에 있는데, 왕복 차비를 들여도 탁송료보다는 돈이 적게 들어간다.

6. 전시차를 노려라
자동차 영업소에는 늘 신차가 전시되어 있다. 이 차들도 언젠가는 주인을 만나 팔려 가게 되는데, 방문객들이 앉아보고 구경하느라 손때가 탔다는 이유로 일정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팔린다. 실제로 주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면서도 값이 싸서 인기가 좋다. 그렇지만 이처럼 좋은 구입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평소 회사나 집 주변에 있는 영업소를 방문해 영업사원의 얼굴을 익혀놓거나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영업사원에게 미리 부탁을 해놓는 정도의 성의는 필요하다. 단, 인기 모델은 전시차라도 할인받기 힘들다.

7. 중고차 시장에도 신차가 있다
공장에서 갓 나온 차가 영업소나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중고차 매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영업사원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 가계약을 하고 차를 출고한 다음, 중고차 시장에 바로 파는 경우다. 약간의 손해를 보고 차를 넘기겠지만 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간혹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한다. 이 차들은 시트 비닐도 벗기지 않아 언뜻 보면 새 차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값은 일단 중고차 시장에 나온 만큼 새차보다는 많이 할인된 가격이다. 보통 중형차의 경우 새차보다 100만~200만원 정도 싸게 살 수가 있다. 이 방법의 단점이라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하고 운도 좋아야 한다는 것.

8. 시승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차를 살 때는 디자인이나 가격, 주위의 평판도 고려해야 하지만, 본인이 직접 타보고 고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전시장에서 운영하는 시승차를 타보고 나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차인지, 원하는 성능을 내는지를 파악하면 된다. 이때 전시장에서 시승차를 싸게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차라면 이때를 놓치지 마라. 주행거리가 몇 천km에 이르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므로 꽤 크게 할인받을 수도 있다.

9. 연말보다 월말을 노려라
요즘에는 연말에 실시하는 할인혜택이 과거처럼 크지 않다. 12월만 되면 연식이 바뀌는 문제로 차 구매를 늦추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아예 10~11월부터 그 이듬해 연식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큰 혜택 하나가 줄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직 영업사원의 조언에 따르면 “월초보다는 월말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월말에는 영업실적 마감을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수당이 적게 떨어지더라도 판매실적을 올리려 한다는 것. 매월 20일께 이후에 인터넷으로 판매 조건을 검색해보면 좋은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10. 신형 모델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차를 사면 본인도 만족하지만 주위에서 부러운 시선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 이들이라면 단종을 앞둔 모델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이커 입장에서 구형의 재고를 쌓아두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 따라서 조금 이익을 덜 보더라도 재고 처리를 위해 단종을 앞둔 모델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준다. 단종 직전의 모델은 각종 결함이 모두 보완돼 품질 걱정도 없다.

임의택 기자 ferrari5@e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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