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맺는 말

첫째, 이상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경순왕 왕자가계의 고보에서는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없었던 명종을
조선조 순조 14년(1814년)에 건립한 경순왕전비의 비명(碑銘)에 전비박씨생자남3인여1인(前妃朴氏生子男三人女一人)이라고 한 것을
순조 14년 이후 왕자가문(의성김씨 제외)에서 세보 발간시 맹목적·교조적으로 인용하여
셋째 왕자로 기록함으로써 여덟 왕자의 서차를 착란케 하였다.
이로 인해 고보를 편찬한 선조(先祖)에게 불경(不敬)의 망발을 하고 만 결과를 낳고 말았다.


둘째, 김사목이 발견했다는 이른바 대안군 묘지나 김계락이 쓴 경순왕전비명이
세전지고보(世傳之古譜)의 기록을 바로잡을 근거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경순왕 8왕자 문중은 박고정지(博考正之)의 관례에 따라 고보를 종합적으로 비교·대조하고,
연구를 거듭하여 공통적으로 상대(上代)계보의 부족한 점을 고치고 발전시켜
학문적으로 사실의 계보를 바르게 계승·기록하는 것이 자손되고 후손된 도리일 것이다.
그것만이 올바른 인간의 길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