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김씨 돋보기 ● --- 중앙일보사 발행, <성씨의 고향>의 자료


◆ 씨족의 연원
시조는 김석(金錫), 신라 56대 경순왕의 네째아들이며, 고려 태조 왕건의 외손으로 의성군에 봉해졌다.
그런데 시조 김석이 경순왕 김부(金傅)의 몇째 아들이냐에 관해 다른 주장이 있어 왔다.
이를테면 '청계공파세적', '문경사류방', '문학공파보', '사직공파보' 등 많은 문헌에는 네째아들로, 다른 문헌에는 다섯째아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을축보' 신라김씨선원계에는 네째아들로 되어 있어 이 설(說)을 따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의성을 관향으로 정한 것은 시조 '석'이 의성군에 봉해짐으로써 자손들이 본관을 의성(義城)으로 삼았다고 '을축보' 세록이 쓰여 있다.

◆ 본관지(本貫地)의 연혁
의성은 본래 소문국(召文國)인데, 신라 경덕왕이 문소군(聞韶郡)으로 개칭하였다.
고려초 의성으로 고쳐 부(府)로 만들었고 현종때 안동부에 소속시켰으며 인종때 현령(縣令)을, 신종때 감무(監務)를 두었다.
충렬왕때 대구부(大丘府)에 병합되었다가 다시 복현(復縣)되었는데 조선조에서도 그대로 따랐다.
1895년 郡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주요 성씨로는 김․송․오․정․홍씨 등이 있었다.

◆ 주요 거주지의 변천
'을축보'에 의하면, 9세 용비(龍庇) 이래로 관향인 경북 의성을 세장지지(世葬之地)로 삼아왔으므로 일찌기 의성에 터를 잡았다고 믿어진다.

용비의 맏아들 의(宜)의 자손들인 복야공파는 13세 거두․거익의 대에 안동․부여․고창․영일의 청하․청원의 문의 등지로 가서 자리잡았고, 다시 15세 진․원의 대부터 3대에 걸쳐 군위․수원․고창의 흥덕․청양의 정산․김해․보령의 감포․영천의 두협 등지로 퍼졌다.

그 가운데 13세 득수가 북청의 사동으로 유배되었다가 풀려난 뒤에 그대로 머물러 살았으므로 그의 후손이 북청에 살았고, 16세 부현의 부인 경주최씨가 세 아들과 함께 고부(古阜)의 도계리로 옮겨간 뒤 고부를 비롯한 정읍에도 일부 자손들이 뿌리를 내렸던 것 같다.
또한 16세 의동이 장사(長沙)로 유배되어 그 자손들이 고창 일대에 터를 굳혔던 것으로 보인다.

'의'의 아우 '굉'의 자손들인 부원군파는 굉의 증손 하․한․호의 대에 장성․강진․해남․광주 등지에 자리잡았고, 일부는 14세 계환 이래로 황해도 신천의 문화 등지에, 17세 국진 이래로 충주․해주 등지로 가서 살게 되었다고 믿어진다.

용비의 세째아들이며 굉의 아우 '영'의 자손들인 찬성공파는 일부가 13세 용초의 대부터 성주에 정착했고, 일부는 고령으로 가서 살았다. 또한 16세 한경의 대부터 3대에 걸쳐 청송․괴산․협천․경주․전주 등지에도 자손들이 살게 되었다.
전서공파는 전북 정읍을 거쳐 안성 등 경기도 일원에 터를 굳혔던 것 같다.

한편 9세 용필의 아들 윤관의 자손들인 어사공파는 평남 평양을 거쳐 16세 '경' 때부터 용강에서 살았고, 9세 용주의 자손들은 개성에서 살다가 15세 남관 이래로 충북 옥천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9세 성단의 자손들은 선대부터 살아온 의성에 많이 살았으며, 9세 '흥'의 자손들인 선락장군공파는 능주를 거쳐 협천에 가서 살았다.

1930년 당시 의성김씨는 경기도 안성군․장단군, 충북 옥천군 이원면․괴산군․음성군 음성면, 충남 서산군 원북면, 전북 정읍군 덕천면․이평면, 경북 군위군, 의성군 단촌면․사곡면, 안동군 임동면․일직면․서후면, 청송군 현서면․진보면, 영천군 북안면, 영풍군 장수면, 봉화군 봉화면, 예천군 예천읍, 성주군, 경남 진양군․협천군, 평남 용강군 오신면․용강면, 평북 태천군 서면, 함남 이원군 등지에 집성촌을 이루었다.

특히 경북 성주군 수륜면 수륜동은 1980년 당시 의성김씨 13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정착한 선조는 고려말 호남병사(湖南兵使)였던 용초로, 조선 개국 후 조정이 어지러워지자 금릉군 금항면에 낙향했고, 그후 그의 후손들이 경북 일대에 흩어져 살았다. 수륜동에 터를 잡은 인물은 용초의 5대손인 서우당 관석이다. 마을 중앙에 용초를 추모하는 재실 원모재가 있다.

인근 대가면 칠봉동 출신인 독립투사 김창숙은 그의 후손으로 아들 환기․찬기 등 3父子가 구국의 제단에 몸을 바쳤다.

* 이 자료는 자는 국경, 호는 모재, 시호는 문경인 휘 김안국 선조님의 넷째아들의 후손들이 펴낸 책의 자료인데, < 중앙일보사 발행, 성씨의 고향>에서 발췌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