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조회 수 4591 추천 수 98 2005.03.09 14:48:14

●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바쁘다, 바빠'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며 분주하게 걷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라며 아침부터 밤까지 무엇에 쫓기듯 언제나 여유가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시 당신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 그래. 상사인 A씨가 꼭 그런 스타일이야."  
"친구 B가 그렇단 말이야."  
라며 주위에 있는 누군가의 얼굴을 바로 떠올리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언제나 '바쁘다, 바빠'라며 전력질주하고 있는 사람의 곁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틀림없이 '왠지 편안하질 않다', '보고 있으면 피곤해진다', '좀 답답하다'라고 느끼는 분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바쁨을 지나치게 어필하는 누군가가 가까이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같은 기분이 들어, 스스로도 발걸음이 빨라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분주하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주위에는 항상 긴장감으로 충만한 공기가 감돕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숨막힐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인가에 열중하며 전력질주한다는 행위는 많든 적든 간에 스트레스를 낳게 하여 주위를 피곤하게 만드는 요인이니까요.  
그렇다면 정반대 스타일의 사람을 생각해봅시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공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당신 주위에도 한두 명 정도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일수록 그런 사람의 존재는 마음의 청량제가 되어 당신을 편안하게 해줄 것입니다. 지쳐 있을 때일수록 그 사람의 미소가 보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만약 아주 가까이에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당신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된다면 다소의 스트레스는 능숙하게 없앨 수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바쁘고 그들의 몸에는 피로가 쌓여 있습니다. 그 증거로 최근에는 20~30대의 여성들 사이에서도 마사지 등 몸을 풀어주는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의 존재는 그 어떤 것보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러한 분위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저는 그 힌트가 삶을 살아가는 '걸음의 속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100명이면 100가지의 모습들이 있고 제각각 걷는 속도도 다릅니다.  
옆으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전속력으로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위의 경치를 천천히 즐기면서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걸음의 속도를 시간의 활용법이나 삶에 임하는 자세라는 말로 바꿔보아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스트레스와 무관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어떻게든 노력하지 않으면……'이라는 막연한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쌓이면 그 여파로 여러 가지 마음의 병이 생깁니다.  
요즘 젊은 주부층에서는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확산되고 있는 '슈퍼 우먼 신드롬'이나, 집안일에 완벽을 기하려고 하는 주부가 빠지기 쉬운 '주부 신경증' 등 현대에서나 볼 수 있는 마음의 병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역시 쉬지 않고 전속력으로 걸어오기만 한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려는 자세는 멋진 일이지만 무리하게 서둘러 걸으려고 하면 인간은 누구라도 극도로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에 짓눌리지 않고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속도로 걷고, 때로는 곁길로 새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힘은 들지만 주위에서 달리면 자신도 열심히 달린다, 누군가에게 추월당할 것 같으면 필사적으로 떨어뜨려 놓는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일반적인 성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야말로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속도로 걸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속도를 조금 줄이고 천천히 천천히 대지를 힘차게 밟으며 걸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당신에게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보십시오.  
제가 알기로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코 주위의 걷는 속도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걷는 사람은 바쁠 때는 빠른 걸음으로, 피곤할 때는 일부러 느린 걸음으로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한숨 돌리려고 쉴 수도 있습니다. 곁길로 가고 싶을 때는 다른 길로 성큼성큼 적극적으로 걸어보기도 합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분주하게 다가와도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금의 속도로 충실하게 걸어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조를 맞추려고 필사적으로 걷지 않아도 됩니다. '어서 먼저 가십시오'라고 당당하게 길을 내줄 수도 있습니다.  
분주한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걸어보세요. 평소와는 다른 길을 걸어보세요.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보일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자연의 빛깔이나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그것들을 느끼면 그냥 지나쳐 왔던 일들이 감동적으로 되살아나게 되고,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던 마음이 해방될 것입니다.  
걷는 속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에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왠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은 그런 작은 변화를 즐기고, 나날의 행복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음속, 내면이 풍요롭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 책을 계기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발견하여 하루하루의 생활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습관을 들인다면 저는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출처: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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