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서 몇 백년 전부터 전래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서로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문득 자신의 결혼이 불안하게 생각된 여자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약혼자를 찾아가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을 사랑해요.
난 우리의 사랑이 변하지 않을 거라 믿어요.
하지만 약속해주세요.

만약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오면,
그래서 내가 우리 부모님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 하나를 가져가게 해주세요..."

남자는 여자의 말을 깊이 담아두진 않았으나,
진지한 그녀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서명까지 했다.
그리고 그들은 결혼식을 올렸다.

수 년 동안 부부는 열심히 일을 했다.
돈을 모아 멋진 집을 사고 근사한 가구로 집을 채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부자가 되었고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파티를 준비하던 그들은 사소한 일을 놓고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당신은 정말 자신과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군!"
남편이 고함을 지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당신은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이 없어.
이런 식으로 결혼 생활을 끌고 나갈 이유가 없어."
아내는 그의 말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좋아요. 내가 나가겠어요.
하지만 오늘 저녁 파티는 마무리를 지어야죠.
친구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파티가 끝나는 대로 떠나겠어요."

남편도 아내의 말에 동의했다.
파티가 열리는 내내 아내는 남편의 포도주잔이
비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남편은 곧 술에 취해 거실의 벽난로 앞에서 잠이 들었다.

아내는 손님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남편을 조심스럽게 친정집으로 옮겻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남편이 놀라 물었다.

"여기가 어디지?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침대 옆에 앉아 있던 아내가 대답했다.
"여보, 만약 우리가 헤어지면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가져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죠?

그래요,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당신이에요.
난 그 어느 때보다 당신을 사랑해요."

남편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는 아내를 끌어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그들의 삶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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