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에 짠맛

조회 수 4292 추천 수 102 2005.03.14 17:38:15

● 있을 때에 ‘짠돌이 짠순이’로 살아가는 법  (없을 때엔 슬프다)

여기저기 아우성이다. 식당에는 사람들 대신 파리만 날리고, 기름값 아낀다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러나 경제 불황으로 고통받을 때, 보란 듯이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 밴 절약 정신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는 짠순이. 짠돌이가 바로 그들이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빚은 또다른 빚을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
‘빚쟁이 생활 2년째… 이젠 끝이 보여요. 저에게도 카드 빚이란 놈이 있었어요. 지금 와서는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한참 시달릴 때는 거의 폐인 수준이었답니다. 총 1천4백만원이 제 몫의 빚이었어요. 제가 쓴 건 8백만원 정도인 것 같은데, 나중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계산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제 머리로는 도저히 계산해 낼 수 없는 이율이었지요. 카드 4장으로 돌려막기를 했어요. 어떤 님들처럼 저도 카드깡, 사채에 손을 벌려 보려고도 했어요…. 한 달에 고작 60만원 정도 하는 월급으로 1천4백만원을 갚기엔 너무나 멀어 보였는데, 어느새 이젠 4백만원만 갚으면 해방이 되는 시점에 와 있네요. 드디어 끝이 보이는 거예요. 힘든 나날의 끝인 동시에 제게 꿈꿔오던 미래를 펼칠 수 있는 시작이 보인다고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이 구구절절하다. 사고 싶은 것은 다 사야 하고, 먹고 싶은 것은 다 먹어야 하고, 놀러 가고 싶을 때 꼭 놀러 갔지만 되돌아온 것은 쌓여만 가는 카드 빚. 카드의 무서움은 모르고, ‘나중에 갚으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신용불량자들은 늘어나기만 한다.

씀씀이가 헤픈 한 사람 때문에 온 식구가 신용불량자가 되고, 빚보증 잘못서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도 많다. 불경기 속에서 가슴 아픈 사연들은 더욱 많아졌다. ‘쯧쯧’하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을 테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한숨을 내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이다. 고가의 아파트나 서민주택이 경매에 나오는 일이 많아졌고, 손님이 거의 없어 폐업하는 식당들도 늘어나고 있다. 카드 빚 때문에 딸과 함께 자살한 가장도 있었다. 샐러리맨들의 고통도 여지없다. 월급이 깎였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몇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한다는 샐러리맨들의 사연들도 여기저기서 떠돈다. 보너스는 언감생심이다.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샐러리맨들이 늘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라고 하던가. 하지만 이렇게 어렵다는 아우성 속에서도 몇천만원씩 하는 수입차의 판매량은 늘고 있고, 고급 백화점에서 발행하는 1천만원짜리 상품권이 속속 팔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뻥 뚤리는 허탈한 뉴스다. 그렇다고 손 놓고 경제가 좋아질 날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법. 요즘 같은 때에는 한푼이라도 아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외식 두 번 할 것 한 번으로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는 절약의 지혜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지지리 궁상’이라고 했을 법한 짠돌이, 짠순이의 생활 방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기 하나 천장에 걸어놓고 밥을 먹었다는 ‘자린고비’ 수준은 아니지만,  아낄 수 있는 것은 철저히 아끼는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보자.

▶작은 지출보다 큰 지출부터 확실히 줄여라
짠돌이 생활에 대한 선입관 중 하나가 인간관계까지 안 좋게 하는 궁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동료나 친구들과 식사도 하지 않고, 돈이 없어서 차를 타고 가야 할 거리를 걷고, 돈이 없어서 라면만 먹는 것이 짠돌이 생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흔히 작은 지출은 눈에 불을 켜고 막지만, 자동차나 가구 등 큰 지출에는 눈을 감는다. 하지만 짠돌이는 반대다.

큰 지출을 최대한 봉쇄하고 작은 지출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을 쓴다. 전자제품이나 가구, 자동차 같은 큰 지출은 두 번 세 번 생각해서 필요하다면 카드로 산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하니까’ ‘연애를 할 때 이 정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식의 생각으로는 안 된다. 정말 이 물건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충동구매는 아닌지 심사숙고해서 결정 내려야 한다. 짠돌이에게도 적은 있다. 바로 자동차와 카드다.

미혼 남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자가용 구입’이다. 자동차가 생활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은 확실하다. 기동성 있게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맛집을 찾아가는 데도 훨씬 편하다. 애인과 어디를 가도 차가 있으면 ‘우아하게’ 눈치 보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마련에 드는 부대 비용은 상상외로 큰 출혈을 요한다. 직장인 중에 일시불로 자가용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할부 제도를 이용한다. 이때부터 매달 월급에서 할부금 몇십만원이 고정적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차량 인도 후 들어가는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아끼고 아낀다고 해도 10만원 이상 드는 기름값, 통행료와 톨게이트비, 1년에 두 번 나오는 자동차 세금도 필요하다. 그리고 보험료와 차량 수리비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만일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주차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각종 과태료도 심심치 않게 내야 한다. 애인이나 가족의 편안함을 위해서 마련한 자가용이 돈을 모으는 데는 가장 큰 적이 되고 만다. 보통 월 50만원 정도 차량 유지비가 든다. 매월 50만원 정도가 소리 소문 없이 월급에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자가용 구입은 결혼 후로 미루거나 해야 한다.

“그럼 중고차를 사면 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고차는 새 차에 비해 잔고장이 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세금과 보험료가 새 차에 비해 약간 싸다고 할 수 있지만, 유지비는 새 차에 비해 훨씬 많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빚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신용카드’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카드 사용이 쉬워지면서 카드 한 장 없으면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카드는 신용불량자를 양산해내는 늪이었다. 무이자 할부, 소득공제 등의 당근이 현금보다는 카드가 최고인 것처럼 생각되던 때였다.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현금으로 생활하던 때보다 돈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소득공제도 금액의 한도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리 큰 혜택이 아니다. 처음에는 부담이 적은 무이자 할부라도 계속 쌓이면 나중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중에는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카드 빚 때문에 돌려막기를 하거나, 사채에 손을 대면서 빚의 늪에서 영영 빠져나오지 못하고 만다. 그렇게 카드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만드는 주범이다.

그밖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유로 여행이나 명품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들도 심사숙고해서 줄이는 것이 좋다. 다만, 자신의 절약 생활이 스트레스의 주범이 될 정도라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큰 것을 줄이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너무 소소한 먹거리와 교통비 등을 줄여가면서까지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혼자 외톨이가 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쓸 때는 쓰지만, 줄일 때는 확실하게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통장 만들어 한푼 두푼 쌓여가는 재미 느껴보기
절약의 목표는 ‘종잣돈’ 만들기가 되어야 한다. 1천만원을 만들어본 사람이 1억을 만들 수 있고, 1억을 만든 사람만이 10억을 만들 수 있다. ‘돈이 돈을 낳는다’는 말처럼, 해보지 않고 ‘뻥튀기’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종잣돈이 없으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남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종잣돈 없이 투자를 하는 사람은 돈 한 푼 없이 도박을 하는 사람처럼 무모하다.

서민들의 가장 친근한 종잣돈 모으기 방법은 역시 통장이다. 비록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살고 있지만, 통장에 한 푼 두 푼 쌓여가는 돈이 나중에는 목돈을 만들고 투자의 밑거름이 된다. 짠돌이 짠순이는 남는 것 하나 없다는 통장을 가장 친근한 벗으로 만들어 목돈을 마련한다.

이들은 결혼하기 전 수입의 90%를 저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입의 90%, 듣기만 해도 기가 질리는 수치다. ‘정말 가능한 일일까?’라는 생각도 잠시, 그들의 생활상을 들어보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

짠돌이들의 아지트인 ‘짠돌이 카페’의 주인장 ‘대왕소금’은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전 “한 달 생활비 10만원, 수입의 90% 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달에 10만원으로 생활하는 것을 짠돌이들의 목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대왕소금의 생활상을 들여보면 이해가 간다.

그가 하루에 쓰는 돈은 출퇴근 교통비뿐이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옷은 대형 쇼핑몰에서 주인이 부른 최초 가격의 50% 이상을 깎아야만 지갑을 열 정도. 휴대폰 사용료는 5천원이라고 한다. 보통 휴대폰 기본료가 1만5천원 정도.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기만 하고 걸지 않고, 매달 한 번씩 사용자 요청 발신 중지와 분실 신고를 번갈아가면서 해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는다고. 그의 지갑에서는 천원짜리 지폐 한 장 찾아보기 힘들다. 지하철 정액권 한 장과 헌혈을 해서 받았다는 전화카드가 전부.

대왕소금처럼 한 달 생활비 10만원을 목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뜻 보기에는 불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가계부를 써서 돈이 헛되이 쓰지 않게 관리하는 등 상당한 노력으로 이뤄내고 있다. 그리고 절약하고 남은 돈은 통장으로 직행한다. 어떤 사람은 적금통장, 보험적금통장, 비과세통장, 개인연금, 주택청약, 일반통장, 장기주택마련저축 통장 등을 만들어 돈을 분산 운용하기도 한다. 통장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인터넷을 뒤져 어떤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살펴본 후에 만드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절약정신이 몸에 밴 사람들은 저축률을 높이라고 충고한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는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은 꼭 저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처음부터 저축률을 높이면 어느 순간 70%를 넘어 90%까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급 1백50만원을 받는 사회초년생이 1백5만원을 저축해서 결혼자금을 만드는 예가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짠돌이가 되려면 첫걸음이 중요하다. 너무 높게 목표를 잡으면 쉽게 지치고, 스트레스로 자신의 몸까지 상하게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을 기대하면서 시간과 돈을 허비하느니, 스스로 최대한 돈을 부풀려 여유 있는 삶을 즐기는 편이 좋을 것이다. 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살이는 훨씬 여유로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짠돌이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절약의 필요성을 알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준비만 되어 있다면 누구든지 짠돌이가 될 수 있다.


● ‘짠돌이’가 알려주는 ‘기가 막힌’ 절약 노하우

▶백화점 시식 코너 공략법
시식 코너에 다른 사람과 같이 다니면 제대로 시식을 할 수 없다. 시식 코너는 혼자 다녀라. 그리고 첫번째 시식한 곳에서 사용한 이쑤시개는 버리지 말고 그거 하나로 돌아다녀라. 일일이 이쑤시개를 뽑아서 먹으면 직원들의 시선이 뜨거워지니까.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공략하라. 사람이 많을수록 창파하지 않고, 그만큼 맛이 보장된 곳이니까. 시식 코너의 직원이 한눈 팔 때를 노려라. 그리고 처음에는 음료수 시식을 하고, 중반부터 고기와 햄 등을 먹어야 한다. 처음부터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본전을 뽑을 수 없으니까.

▶확실한 절약 비법 8가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힘들 때마다 큰 소리로 읽으면서 각오를 다져라.
1_ 돈을 모으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스트레스는 없다. 2_ 가계부는 필수다. 3_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을 만들자. 4_ 쓸데없이 자잘한 것에 돈을 쓰지 말자. 5_ 돈은 되도록 들고 다니지 말자. 6_ 사기 전에 꼭 뜸을 들이자. 7_ 유혹을 거절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8_ 절반의 원칙을 모든 일상생활에 적용한다. 치약, 샴푸, 화장지 등을 평소 쓰는 양에서 절반으로 줄여보자.

▶짠순이, 짠돌이들의 알뜰 라이프스타일
단골 가게를 많이 만들어라. 단골이 되면 특별 대우도 받고, 샘플 하나라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휴대폰 회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문자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한다. 그리고 필요 없는 부가서비스는 해지해서 쓸데없이 나가는 돈을 막아라. 보험은 소액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순수 보장형 상품에 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공과금 납부나 타행 입금 등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하는 것이 좋다.

▶10만원으로 한 달 사는 수칙
1_ 식비를 티 안 나게 줄이려면 같은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를 하는 방법이 최고다. 감자를 사면 감자국, 카레, 감자조림 등의 메뉴로 요리를 하는 것. 2_ 물을 절약하는 방법은 세제를 적게 쓰는 것이다. 하수구로 버려지는 물까지 절약하면 수도세도 많이 아낄 수 있다. 3_ 출퇴근 교통비는 교통카드로 내서 절약한다. 4_ 거래 은행은 한 곳으로 해서 각종 출금 수수료를 아끼고, 우수고객이 되면 더 편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_ 휴대폰 사용료는 3만원이 넘지 않게 한다. 6_ 옷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나 백화점 세일, 아울렛 매장에서 산다. 7_ 돈 지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것이 품위 유지비다. 정말 필요한 모임인지 잘 생각해보고 정리하라. 8_ 다시 한번 두 눈 크게 뜨고 돈이 새어나가는 곳을 찾아야 한다.


▶짠돌이 카페 ‘랍밴덤’이 말하는 절약 공식
1_ 꼭 필요하다는 씀씀이 중에서 안 써도 될 것이 많다. 대형 마트에서 다른 사람도 보통 한 바구니씩 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한다.
2_ 포인트를 쌓았다고 즐거워한다면, 당신은 이미 미끼에 걸려드는 것이다.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 쓰는 것은 어리석다. 아예 안 쓰는 것이 실제로는 득이다.
3_ 해마다 저축을 5%씩이라도 늘리려고 노력하라. 저축이 증가하지 않으면 항상 떨어질 위험이 많다.
4_ 저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실제로는 자기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조금씩 줄이면 할 수 있다.
5_ 가난한 사람들과 계속 비교해서 만족하려고 하지 마라. 부자가 되려면 자신보다 부자인 사람에게 배워라.
6_ 하루나 일주일, 한달간 예산에 맞게 한번 써봐라. 규칙적인 소비가 가능해지고, 지출과 수입의 밸런스가 맞아진다.
7_ 항상 추가비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를 사면 보험료에 유지비, 통행료를 내야 하고 비싼 음식점도 자주 가게 된다.
8_ 너무 작은 이익을 챙기려고 노력하지 마라. 쉽게 말해 소탐대실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아주 적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9_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사업이나 주식을 하거나 절약해서 종잣돈을 모으더라도 반드시 몇 년후를 예측해야 한다.
10_ 먼저 1천만원부터 모아라. 이것에 따라서 다음 종잣돈 목표가 많이 달라진다.
11_ 저축통장을 단기와 장기로 혼합해야 한다. 저축을 3년 이상 꾸준히 한다면 목돈 마련에 좋겠지만, 도중에 깰 위험이 있다. 1년짜리 단기 저축은 성취감과 함께 비상시 유동성있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12_ 유연하게 쓰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루에 10만원이 나가기도 하지만, 보름 동안 10만원도 안 써질 때가 있다. 많이 썼다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13_ 알고 있어도 실천을 해봐야 한다. 저축이나 절약도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14_ 하루에 10만원을 썼다면 한 달에 3백만원 쓴 것과 비슷하다.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 너무나 많은 돈을 쓸 때가 있다.
15_ 수입보다 지출 관리가 중요하다. 자산 정도는 수입보다 지출에 의해서 결정될 때가 많다.
16_ 높은 수익률에만 눈이 멀어서는 곤란하다. 리스크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돈 번 사람은 자랑하지만, 돈 잃은 사람은 조용하다.


● 짧막한 대화
▶“결혼 전 용돈은 내 월급, 결혼 후 하루 용돈 6천원”
결혼 2년 차 샐러리맨 나경호씨(31)는 10여 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순정파다. 결혼 후 모은 돈이 미혼으로 살았을 때보다 훨씬 많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돈’의 무서움을 알게됐고, 현재는 하루에 6천원으로 살아가는 ‘짠돌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전과 후, 돈 쓰는 스타일이 달라졌나?
결혼 전에는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즉흥적으로 사용했다. 대부분 미혼 남자들처럼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했다. 결혼 후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마이너스통장은 아예 꿈도 못 꾸고 있다. 결혼 후 용돈을 받아 생활하면서 수입과 매달 고정적인 지출을 고려하면서 돈을 쓴다.

▶남자는 결혼해야 돈 모은다고 하는데, 실감하는지?
미혼일 때는 감정적으로 소비하지만 기혼이 되면 이성적으로 소비한다. 결혼하면 남자들은 대부분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기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결혼하면 혼자가 아닌 다른 한 사람 그리고 자식까지 책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돈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돈을 못 모았던 것을 가장 후회한 때는 언제인가?
결혼 후에 집을 구하면서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서 쓰고 있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결혼 초에는 용돈을 받아서 쓰는 것이 너무 답답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경제권을 넘겨 받아서 모든 생활비를 한 달 정도 관리한 적이 있었는데, 중도에 포기했다. 가정 경제의 상황을 파악하고 나니 오히려 내 용돈을 더 줄이게 됐다. 용돈을 받아서 쓰면 씀씀이가 줄어드는 것은 좋은데, 계획된 부분 외의 지출은 할 수 없으니까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루 용돈은 얼마고, 어디에 사용하는지?
미혼 때는 하루 용돈의 개념이 없었다. 매달 월급이 내 용돈이었으니까. 지금은 하루에 6천원 정도 사용한다. 점심값, 담뱃값, 교통비 등을 쓰고 있다. 아내는 여기에서 담뱃값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혹시 아내 모르는 ‘딴 주머니’가 있는지?
연봉제라서 비상금은 꿈도 못 꾸고 있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싶을 때나,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싶을 때, 아내 몰래 선물해주고 싶을 때, 내가 사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비상금이라도 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내가 기록하는 가계부를 함께 검토하는지?
몇 번 해봤는데, 필요성을 못 느낀다. 가계부를 보면 더 아껴야 한다는 생각만 들고. 아예 모르고 사는 것이 편하다.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처음에는 아내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절약했지만, 지금은 무엇 하나 사려고 해도 반드시 그 필요성을 세 번 정도 다시 생각한다. 자연스레 씀씀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아이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디지털카메라를 사는 데 1년이 걸렸을 정도니까.

▶ ‘짠돌이’로 살아갈 생각은 있는지?
살아가고 싶고, 진정한 짠돌이가 되고자 의식 개혁중이다.

▶ ‘짠돌이’는 절약 정신인가, ‘지지리 궁상’인가?
짠돌이와 구두쇠는 다르다. 짠돌이는 돈을 관리할 줄 아는 능동적인 개념이고, 구두쇠와 궁상은 돈에게 관리 당하는 수동적인 개념이다.

▶미혼 남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미혼 남녀 중에도 재테크에 눈을 뜨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둘이 함께 하면 시너지는 더 클 것이다. 결혼하고 함께 짠돌이, 짠순이 생활을 해봐라. 그러면 본인들이 목표한 바를 훨씬 빠른 시간에 달성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 출처 : kbw1127.com.ne.kr/life-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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