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화술

조회 수 6088 추천 수 116 2005.03.29 10:38:05

● 성공한 리더의 화술은 다르다

성공한 리더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해서 카리스마를 만들고, 침묵으로 주위를 환기시킨 후 요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분위기를 압도해 나간다.
당신의 말이 상대에게 무시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말을 하기 전에 전하려는 바를 충분히 생각하고 기획해야 한다.
첫마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침묵으로 말한다
나는 말없이 조용히 서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정치가에게 외모는 대중적 인기를 얻는 중요한 자산이다.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arez)는 독재자들이 지배하던 멕시코에서 자유선거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다.
그는 160센티미터의 단신에 얼굴마저 못생겨 기득권층으로부터 '두꺼비'라고 놀림을 받았으며, 스페인계가 아닌 원주민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지닌 최악의 조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난쟁이처럼 작은 키와 원주민 사투리가 섞인 말투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최고 권좌에 오른 후아레스. 어떻게 이런 인물이 당시 멕시코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던 순수 스페인계인 코리오요(Criollo)의 편견을 깰 수 있었으며, 원주민들을 멸시하던 백인 혼혈족 메스티소(Mestizo)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일까?

▶침묵은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후아레스는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에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이 작고 못생긴 원주민이 국회 안에서 연설할 준비를 하자 사람들은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웅성거렸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연단에 올라섰지만 쉽게 말문을 열지 않았다.
후아레스는 사람들의 얼굴을 쭉 훑어보며 거들먹거리는 이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신이 내뱉을 첫마디를 가다듬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후아레스는 이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저 놈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라는 궁금증이 생길 때까지 침묵으로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아무 말없이 서 있던 베니토 후아레스는 이렇게 외쳤다.
자유를 달라, 존엄을 달라, 인권을 달라!

▶침묵은 카리스마를 창조한다
나폴레옹은 침묵의 효과를 잘 알고 있었다.
나폴레옹도 후아레스처럼 키가 작은 약점이 있었으며, 고향 코르시카 섬 특유의 억센 이탈리아 사투리가 뒤섞인 프랑스어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고민을 이해해줄 만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폴레옹은 출정에 앞서 병사들을 모아놓고 처음 수십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병사들은 나폴레옹이 매순간마다 거인처럼 커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폴레옹은 카리스마 창조의 비법을 알고 있었다. 그 열쇠는 바로 침묵이었다.
나폴레옹은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카리스마를 창조하는 비법을 알고 있었는데, 그 열쇠가 바로 침묵이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화한 「코리올라누스」(Coriolanus)에는 동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갑옷을 꿰뚫을 것 같은 눈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역할이다. 이 역을 맡은 캐나다 출신의 연기파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는 전략적인 침묵을 이용해서 인물의 성격을 창조했다.

▶침묵은 신뢰감을 높인다
독자들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한다든지, 회의를 진행한다든지, 회사에서 간부를 설득하는 말을 해야 할 때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해보기 바란다. 당신은 상대방에게 과묵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더 많은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신상품 발표회나 혹은 대담의 중간에 질문을 받으면 잠시 침묵하라.
곧장 대답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잠시 질문을 숙지한 후 논리를 정리하여 답변하라.
질문 즉시 토해내는 답변은 그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답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사려 깊은 답변은 듣는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며, 당신이 형식적인 답변을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라 신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교통사고에 대비하여 안전벨트를 착용하듯, 대답하기 전에 잠시 침묵하라.
그리고 묻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답변하라.
탁월한 웅변가였던 아돌프 히틀러도 전략적 침묵의 대가였다.
당시의 영상자료를 보면 히틀러가 베를린 광장에 집결한 수천의 군중을 앞에 두고 아무 말없이 콧수염과 이마를 매만지며 원고를 검토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5분이 지나면 사람들은 히틀러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순간 히틀러는 속삭이듯 말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침묵은 권위를 높인다
기혼 여성에게 재산권을 부여하는 법령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여권 운동의 선구자였던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Elizabeth Cady Stanton)도 침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걸출한 운동가가 될 수 있었다. 당시 남성들은 여자의 연설이나 설교를 얼토당토않는 일로 여기고 있었다. 18세기의 유명한 영국 수필가 사무엘 존슨이 이렇게 말했을 정도였다.
여자의 설교란 개가 뒷다리로 서서 걷는 경우와 같습니다. 비록 설교를 잘하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여자가 설교를 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게 됩니다.
라파엘이나 렘브란트 같은 천재의 예술작품도 액자가 필요하듯이 연설에도 액자가 필요하다. 연설의 액자가 바로 이 침묵이다.
당시에는 여성 스스로도 여성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말을 시작하기에 앞서 상대방에게 먼저 권위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의도적인 침묵을 이용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848년 뉴욕 주 세네카 폭포에서 루크리샤 모트와 함께 미국 최초의 여권 집회를 주도하여 여성의 독립선언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 소신선언」과 지위 향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그녀의 연설은 지금까지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인간(Man)이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침묵은 말보다 소리가 크다
작달막한 키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1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이었다. 여왕이 백악관 정원(Rose Garden)에서 기념 연설을 하려고 했으나 연단은 부시 대통령의 키에 맞춰져 있었다. 누군가 재빨리 여왕의 키에 맞는 임시 발판을 마련했다.
연단에 선 여왕의 입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왜 여왕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사람들의 궁금증이 한껏 고조되었을 때 여왕은 말을 꺼냈다.
침묵은 여성들의 심리적 무기이다. 1957년 버지니아 주지사 관저에서도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 심리적 무기를 사용하였다.
의전(儀典) 연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왕의 연설에 빨려들어갔다. 현장에서 직접 연설을 들었던 사람들은 여왕의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신문에 활자로 나타난 여왕의 인사말은 너무나 평범했다.
바로 이 전략적인 침묵을 활용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여왕의 연설은 실제 내용보다 더 강한 파워를 갖게 된 것이었다.
침묵은 사람들을 자기 키 이상의 거인으로 만든다.
부시와 경쟁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단신의 게리 바우어(Gary Bower)나 앨 고어와 경쟁한 민주당 후보인 장신의 빌 브래들리(Bill Bradley)도 2000년에 있었던 미국 대통령 경선에서 이 침묵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말을 시작하기 전 상대방을 쳐다보며 첫 문장을 마음속으로 하나하나 새겨보라.
매순간 첫마디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다. 당당하게 상대의 눈을 응시하고 분위기를 압도하라.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출처: [링컨처럼 서서 처칠처럼 말하라 ]中에서.
http://kbw1127.com.ne.kr/life-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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