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미아리 고개

조회 수 4346 추천 수 27 2007.12.16 04:05:04


단장의 미아리 고개



내용 옛날 중국 진나라의 환공이 촉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양자강 중류를 통과할 때 있었던 일이다.

환공의 부하 하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서 배에 실었다.

어미 원숭이가 뒤따라왔으나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부짖으며 따라왔다.

배가 100여 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는데...

미친듯이 따라왔던 어미 원숭이는 서슴없이 배에 뛰어올랐으나 그대로 죽고 말았다.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 애통한 나머지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이것이 바로 단장(斷腸)의 전설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

중종 때 학자 어득강의 견문기를 보면, 한 친지가 꾀꼬리 어미와 새+끼를 길렀는데 새+끼를 다른 새장에 옮겼더니

어미는 일체 먹이를 먹지 않고 새장에 머리를 찧어대다가 끝내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어미 꾀꼬리의 배를 갈라 보았더니 창자가 모두 녹아 있었다고 한다.

애통해 하는 마음이 얼마나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만한 이야기이다.

끌려간 님을 향해 애절함을 노래했던 "단장의 미아리고개"의 주인공 또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짐작이 가는 이야기이다.

이런 애통하고.. 애절한 마음을 요즘말로 표현하면 "스트레스"일 것이다.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을 몸과 마음의 균형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마음에 품는 생각이 직접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면서

생각의 거울인 말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너 때문에 애간장 녹는다"

"너 하는 것을 보니 속탄다"

"속 끓는다"

"내가 복창이 터진다 터져"

"더워서 미치겠다.. 미치겠어"

"환장하겠네(속이 뒤집히겠다)



우리가 무심결에 내뱉는 말중에 특히 신체 장기를 감정으로 표현한 말이 너무나도 많다.

정신과 신체와 관련된 최근의 수많은 글들을 보면..

이런 말들을 반복적으로 내 뱉으면..

우리의 신체는 그렇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한 연구에서

환자가 자주 버릇처럼 사용했던 말을 연구해보았는데..

환자가 수십년동안 아픈 부위를 부정적으로 사용했던 말이 많았단다.



"머리가 뽀개질 것 같다", 또는 "머리가 지끈지끈거린다", "미치겠다"라고 습관처럼 말했던 사람들은

머리부분에 치명적이 질병을 갖게 되었고..

또 위장이나 대장과 관련된 위의 말을 했던 사람들은 그 부분에 큰 질병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의 말이..

곧바로 질병을 가져오지 않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안다면..

긍정적인 신체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 쌓인다"를 "생각꺼리가 많아졌다"로 표현한다거나

"미치겠다"를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라거나

"환장하겠네"를 "속이 쪼금 부담스럽네"정도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났을 때는

"그럴만 하니까 그렇겠지"라고 스스로 되내어 보거나

"음... 감사한 일이야... 왜냐하면.."이라는 말을 가볍게 입에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고민꺼리가 많이 줄어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고의 긍정의 언어인 '웃음"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가?

웃음은 우리의 모든 신체장기에 보내는 최고의 언어라고 한다.

신체장기에 보내는 최고의 격려이며, 칭찬이며, 감사의 언어라는 것이다.

웃는 사람이 건강하며 장수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상식이다.

하지만 이 상식속에 진짜 건강함의 비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웃으면 우리 신체의 650여개 근육중 231개를 건강하게 운동시키며

또한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웃음은 스트레스의 천적이다. 웃는 순간만은 최소한 어떠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웃음은 분명... 약이다..

그것도.. 약발이 즉빵으로 작용하는...



단장의 미아리고개???

이제는 세상살이 애끓는 슬픔이 아니라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비껴갈 수 있는 웃음의 미아리고개가 어떨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24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다 * 2009-05-19 4356
» 단장의 미아리 고개 [87] * 2007-12-16 4346
122 뿌리공원 [1] 김구현 2009-01-11 4346
121 법륜스님의 주례사 전문--- 지난날을 되돌아 생각해 봅니다 [1] * 2009-12-16 4337
120 ★ 귀감이 되는 최 부잣집 [4] * 2005-02-23 4330
119 부모님께는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 * 2009-08-24 4317
118 있을 때에 짠맛 * 2005-03-14 4316
117 가슴에 다하지 못한 말 * 2005-12-26 4310
116 꽃 보다 더 예쁜 꽃은 * 2007-08-17 4299
115 어릴 때 고향 에 그 추억 [1] 김일대 2007-12-24 4292
114 < 옛 글에 人不學 不知道 란 意味> [31] 김일대 2006-01-11 4277
113 愛 과 孝 [159] id: !! 2007-06-15 4272

  • 서울시 강서구 화곡5동 95-54 (신도로명주소:화곡로229)문소빌딩 5층 02)796-5322 fax 02)797-9511 eskim5323@naver.com
    Copyright by Internet Total Infomation Center (인터넷종합정보센터)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김이오.넷 (金在洙)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