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물음

조회 수 4385 추천 수 10 2010.02.08 12:28:04

● 아버지의 물음● 아버지의 물음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스물세번을 똑같이 물었다.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스물세번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

어제 낮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좋은 글이라 생각들어...

여든 둘의 아버님과 쉰둘 아들의 대화...
모르겠습니다.
50여년이 흘러도 어쩌면 부모님의 자식 사랑과
어릴 때 받았던 부모님의 은공...
우리는 지금 이 시간 까맣게 잊고 있는지도 말입니다.

다소리넘도 어언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지 오래인데...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못하고 십여년전
다시는 오실 수 없는 저 세상 가신 아버님 생각이
뼈에 사무치게 그리운 여름밤입니다.
며칠 전에 기일이셨거든요. 다녀는 가셨는지...

만약 이 시간 아버님이 살아계셔서 내게
위의 사연처럼 스물세번이나 똑같은 물음을 하신다면
짜증부리지 않고 대답해드릴 수 있을까요?

안 계셔서 만약 살아계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대답해 드리고 싶다고는 하지만
정작 곁에 계신다면 또 왕짜증을 내겠지요.

그게 어버이와 자식 간의 차이가 아닐런지요?

* http://kr.blog.yahoo.com/bluesea0402@ymail.com/2924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스물세번을 똑같이 물었다.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스물세번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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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좋은 글이라 생각들어...

여든 둘의 아버님과 쉰둘 아들의 대화...
모르겠습니다.
50여년이 흘러도 어쩌면 부모님의 자식 사랑과
어릴 때 받았던 부모님의 은공...
우리는 지금 이 시간 까맣게 잊고 있는지도 말입니다.

다소리넘도 어언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지 오래인데...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못하고 십여년전
다시는 오실 수 없는 저 세상 가신 아버님 생각이
뼈에 사무치게 그리운 여름밤입니다.
며칠 전에 기일이셨거든요. 다녀는 가셨는지...

만약 이 시간 아버님이 살아계셔서 내게
위의 사연처럼 스물세번이나 똑같은 물음을 하신다면
짜증부리지 않고 대답해드릴 수 있을까요?

안 계셔서 만약 살아계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대답해 드리고 싶다고는 하지만
정작 곁에 계신다면 또 왕짜증을 내겠지요.

그게 어버이와 자식 간의 차이가 아닐런지요?

* http://kr.blog.yahoo.com/bluesea0402@ymail.com/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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