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닦은 배움의 차별이

조회 수 4440 추천 수 142 2005.04.07 14:09:55

● 유둔전권학문(柳屯田勸學文) --- 유영(柳永)

父母養其子而不敎는, 是不愛其子也요.      
부모양기자이불교 시불애기자야
雖敎而不嚴은, 是亦不愛其子也요.          
수교이불엄 시역불애기자야

父母敎而不學은, 是子不愛其身也요.        
부모교이불학 시자불애기신야
雖學而不勤은, 是亦不愛其身也니라.        
수학이불근 시역불애기신야

是故로 養子必敎하고, 敎則必嚴하며,      
시고 양자필교 교즉필엄
嚴則必勤하고, 勤則必成이니라.            
엄즉필근 근즉필성

學則庶人之子라도 爲公卿이오,            
학즉서인지자 위공경
不學則公卿之子라도 爲庶人이니라.        
불학칙공경지자 위서인

부모가 그의 자식을 기르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비록 가르친다 하더라도 엄하게 않는다면
이것도 역시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가르치는 데도 배우지 않는다면
이것은 자식이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비록 배운다 하더라도 부지런히 하지 않는다면
이것도 역시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식을 기르면 반드시 가르쳐야 하고,
가르친다면 반드시 엄히 해야만 하며,
엄하다면 반드시 부지런할 것이고,
부지런하다면 반드시 이룰 것이다.

배우면 평민의 자식이라 하더라도 공경(公卿)이 되고,
배우지 않는다면 공경의 자식이라 하더라도 평민이 되는 것이다.


● 해설

유둔전(柳屯田)은 송(宋)나라 인종(仁宗) 때의 사(詞)의 작가로 알려진 유영(柳永)이다.
특히 그는 만사(慢詞)를 중여시킨 대가(大家)로 유명하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가르침’을 통하여 발휘되어야 한다는 점은 인간의 숭고한 부모의 사랑을 교육과 결부시킨 훌륭한 착안으로 생각된다.
사회에는 공(公)․경(卿)․대부(大夫)․사(士)․서인(庶人)의 구별이 있지만, 그것은 본시부터 사람들이 타고난 차별이 아니라 사람들이 닦은 배움의 차별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평민(平民)도 배우기만 하면 공경(公卿)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일반 서민들의 학문열을 자극하기에 족할 것이다.

출처 : 고문진보(古文眞寶) 권학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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