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선조님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조회 수 5691 추천 수 113 2006.02.01 08:31:35
문경공후손

저희 선조님에 관하여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고
역사학도로서 <임숙정>님이 우리나라의 역사대가가 되실 것을 기원드립니다.

주세붕의 학자기에 "정승인 모재 김안국님은 고을 사람으로 집안이 다시 흥할때에 태어났다." 라는 대목이 있는데 김안국님의 집안이 어떻게 좋지 않았다가 어떻게 다시 흥한건지 알 수 가 없는지 해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흥할 때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잃어버린 재산을 <안국>님께서 다시 가산을 일으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재 안국님의 유고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慕齋戒子孫訓>
人之謨事, 切勿立保. 男女成親, 切勿早婚.
往在戊寅冬, 家運丕滯. 先君因人債事, 産業傾蕩. 這間禍敗, 難以枚言. 當時年十六, 王考侍奉之節, 家嚴從事之方, 東奔西走, 萬金宿債, 次第淸帳, 僅身家聲, 綠身復穀, 慕非先君平日積善除陰也. 先德所助, 不勝感慕, 多年經事, 附記家史, 常目警之, 俾補子孫之敎也.
凡人子之職, 莫大於孝也. 爲子者, 有事親之誠, 則隨事供職, 勤身力行, 必無胎憂之責, 可也. 文頑, 子必孝以底豫, 子惡, 父必慈而使之就善, 此父慈子孝, 天理之固然也.
口是禍門. 寡黙謹愼, 無致損德操身. 凡百霎時放過, 大小失禮, 其禍上胎于父母, 下流於子孫, 弊源滋長, 難可復常, 豈不愼哉?
凡旅就事, 推思人情之炎凉, 審愼做去焉.
凡忠孝道德, 莫非聖經賢傳中出來, 勿以家貧才鈍而廢學. 余雖不肖, 父母慈愛之德, 慕切于中, 雖一言一事, 不敢放過焉. 先訓明明, 何敢飾辭而妄言哉?
余嘗承先考艱虞之後, 若血心誠, 僅守家法, 而三紀誠竭, 建祠設香, 樹立基本奉祀守護之節, 定規節目, 此皆承先裕後之道也. 善繼善承, 永世共傳, 無忝先德, 可矣.
〈慕齋 遺稿에서〉

〔번역〕 모재 계자손훈
남을 도우려고 절대로 보증을 서 주지 말아라.
남녀가 결혼하고 친척을 이루는데, 절대로 일찍 혼인을 하지 말아라.
지난 무인년(戊寅年:중종 13년, 1518년) 겨울에 우리 집안의 운수는 크게 침체되었는데, 이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남의 빚 보증으로 인하여 집안의 살림이 탕진된 때문이었다.
그동안 재화는 하나하나 말로써 하기 어렵다. 당시 내 나이 열여섯 살이었는데, 선군〔아버지〕을 모셔 받드는 예절과 엄격한 가정의 일에 종사하느라고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니면서, 많은 빚을 차츰차츰 청산하여 겨우 집안의 명성을 회복하고 남처럼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었다. 이는 선군께서 평소에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신 음덕이기 때문이라. 선조들의 음덕이 돕는 바를 느껴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고, 여러 해 동안에 겪어온 집안의 일들을 적어 놓았으니, 항상 눈여겨 보고 경계하며 자손들 장래를 돕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자식으로서 할 일은 효도보다 큰 것은 없다. 자식이 어버이를 섬기는 정성을 가지면 일에 따라 직책을 맡게 되고, 몸가짐을 부지런히 하여 잘 실행한다면 반드시 근심스러운 책망 거리를 남기는 일이 없을 것이니 옳은 일이다. 아버지가 성질이 완만하고 모질지 못하더라도 너희들은 반드시 효성을 다하여 기쁘게 하고, 자식들이 포악하더라도 아버지는 반드시 자애심을 베풀어 그로 하여금 착한 길로 나가게 할 것이다. 이것이 아버지는 인자하고 자식은 효도하는 천륜를 굳건하게 하는 도리이다.
입은 불행을 불러들이는 문이다. 말을 적게 하고 삼가하면, 덕을 손상하고 몸가짐을 잘못되게 하는 일이 없다. 잠깐 동안이라도 마음가짐을 놓아 버리면, 크든 작든 예절을 어겨서, 그 불행이 위로는 부모에게 미치고, 아래로는 자손들에게 흐르고, 그 계단의 근원이 점점 커져서 다시 돌이키기 어려운 형편이 될 것이니 어찌 삼가하지 않으리오?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서는 인정이 따뜻하고, 차가운 점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니, 잘 살피고 삼가하며 해 나가도록 하라.
충성과 효도와 도덕적인 사실은 성인의 경전이나 현인의 전기 속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이 없으니, 집안이 가난하고 재주가 둔하다고 해서 학업을 그만두지 말라. 내 비록 못났으나 부모님의 자애로운 덕을 간절히 마음 속에 사모하여, 비록 한 마디의 말씀이나 한 가지 일이라도 감히 놓아 버리지 않았다. 선조의 교훈이 분명한데 어찌 감히 말을 꾸미거나 망령되게 말하겠는가?
나는 일찍이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곤궁하게 지내는 뒤를 이었으므로, 온갖 괴로움을 겪었으나 마음 가짐을 참되게 하여 겨우 가정의 법도를 지키면서 36년 동안 정성을 다하여 사당을 세워 향불을 피우고, 근본적으로 제사를 받들고, 신주를 수호할 범절을 수립하고〔三紀〕, 이에 관한 예절의 절차를 정하여 놓았는데, 이는 다 선조의 뜻을 이어 후손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방도이다. 잘 계승하여 영원히 전하며 선조의 덕망을 욕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모재 교자훈(慕齋 敎子訓)
金慕齋嘗敎子弟 曰,
‘惟謙與恭, 是君子威德, 汝輩固堂佩服終身,
汝嘗見我以傲楕加人, 言人過失乎 ? 寧死, 不願聞子孫有此行也.’

모재는 자식에게 말하기를,
‘오직 겸손한 마음과 공손한 행실은 곧 군자의 위엄이고 덕망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이런 신념을 마음 속에 지니고 죽을 때까지 명심하도록 하라.
너희들은 일찍이 내가 오만하고 나태한 행실을 남에게 가하거나, 남의 잘못하는 일을 말하는 것을 보았느냐? 차라리 죽을지언정 내 자손들이 이와 같은 행동이 있다는 말을 듣기를 원하지 않는다.’하였다.

또한 <안국>님의 자료는 홈피인 역사자료실에도 많이 실려 있습니다.


임숙정

2006.02.01 19:25:59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의성김씨가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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