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운전하면 50km 더 간다

조회 수 6332 추천 수 16 2009.07.16 08:27:20

이렇게 운전하면 50km 더 간다

자동차의 성능 중 특히 요즘 많이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연비입니다.

나라에 따라 100Km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연료량으로 표시하거나, 한국의 경우 1L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 등으로 나타내죠.
연료 1L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 이 단순한 표현 뒤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요? 왜 내 차 연비는 차 살 때 유리창에 붙어 있는 연비 보다 안 좋게 나올까요?
자동차 연비는 냉정하게 말하면 ‘연료탱크에 연료가 있는 동안 차가 움직인 거리’입니다. 흔히들 ‘자동차 엔진이 자동차를 움직여 주행하는 동안 간 거리’로 오해하고 있지만 이는 100% 맞는 말은 아닙니다.
자동차에 시동을 켜 놓은 채 주차하고 있으면 이때 주행한 0Km가 연비 계산에 포함됩니다. 반대로, 엔진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지만 기어를 중립으로 놓은 상태에서 차를 밀어 4, 5m 가량을 움직였다면 이 거리 역시 연비 계산에 포함됩니다.
엔진이 켜져 있어도 연비가 낮아지고,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행거리가 계산된다는 뜻입니다.
이 사실만 염두에 두고 있으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내 자동차 연비를 높일 차례입니다.

시동을 켜고 차를 주행하기 시작하려면 가속페달을 밟습니다. 그리고 주행 중에 차를 세우려면 브레이크를 밟아서 세웁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에 연료가 주입됩니다. 연료를 태워 엔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엔진의 움직임은 바퀴로 전달돼 차가 앞으로 갑니다.
차가 앞으로 가는 모습은 마치 공을 발로 차는 것과 같습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발로 한번 차서 굴리면 공은 누가 중간에 세우지 않는 한 꾀 멀리 굴러갑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가속페달을 한번 밟아주면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 꾀 먼 거리를 굴러갑니다.
직접 실험을 해 볼 기회는 없었지만, 가령 시속 50km가 될 때까지 가속페달을 밟은 뒤 발을 떼거나, 이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으로 놨을 때 자동차가 스스로 굴러가서 자연스럽게 정지하는 거리를 1km로 가정해 봅시다.
이런 식으로 가속페달을 밟은 뒤 차가 스스로 설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며 주행을 한다면 자동차의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올 겁니다. 자동변속 차량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연료 공급이 차단되죠.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호등에 서야 하고, 교차로에서 서야하고, 코너 길에서 속력을 줄여야 하고, 앞차가 급정거 하면 나도 따라 급정거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수시로 밟아줘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은 단순히 속도를 줄이거나 차를 멈추는데서 끝나지 않고 바로 연비에 악영향을 줍니다.
전구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위 사진 속 자동차 중 적어도 한대는 '연비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즉 한번 가속페달을 밟아서 1km를 갈 수 있는 상황인데 200m를 주행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를 세우면, 나머지 800m치 연료를 그냥 길바닥에 버리는 꼴이 됩니다.
남은 800m는 어떤 방법으로도 되찾을 수 없습니다.
실생활 속에서 연료를 아끼면서 운전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차를 너무 빠른 속도로 운전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차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곧 멀리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에서 ‘더 멀리 가는’ 방법, 즉 고속으로 주행하는 것은 연비 측면에서 보면 그 자체로 낭비입니다.
앞서 시속 50km까지 밟았다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으면 1km를 간다는 가정에 따르면 시내에서 1km쯤 앞에서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으면 50km 이상 밟지 않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속도만 줄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호등 앞 1km 지점에서 80km, 100km속도로 달리고 있다면 2km 가량 주행할 수 있는 연비가 나오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연료를 버리는 셈이 됩니다.
물론 현실 속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차를 정지 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 이렇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이 원리에 따라 최대한 연료를 아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앞차와 거리를 최대한 떨어뜨리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 멀리 앞차의 브레이크 등이 점등됐을 때, 나는 우선 가속페달에서 발을 때 연료 공급을 차단하고 차를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때 내차는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들게 돼 있습니다.
만약 앞차가 정지 하지 않고 잠시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속도를 높여 주행하기 시작한다면 그때 나도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높여줍니다.
만약 앞차가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앞에서 선다면, 흘러가는 상태에서 단 한번의 브레이크 조작만으로 원하는 위치에 차를 세웁니다.
때때로 일부 운전자들은 일단 멀찍이 차를 세운 다음에 다시 가속페달을 찔끔 찔끔 밟아 앞차와 거리를 좁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연비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운전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한 차로로만 달리는 것입니다.
연비는 정해진 연료로 달리는 거리입니다. 최대한 바퀴와 노면의 마찰을 줄여서 에너지 낭비를 막아야 연비가 높게 나오는데, 앞바퀴를 수시로 좌우로 움직이면 노면과 마찰이 증가해 그 만큼 연료가 헛되이 버려집니다.
이 밖에 연료 소비와 연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위에 말씀드린 내용이 자동차 점검이나, 세팅, 트렁크에서 짐 빼기 등 차가 서 있는 동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닌, 차의 시동이 켜져 있는 동안 직접적으로 연료를 아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위 방법으로 운전하면 어느 정도 연료가 절약이 될까요?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제가 과거 차량으로 차계부를 써 가며 운전습관을 달리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제가 원하는 만큼 연료를 채운 뒤 험하게 운전했을 경우 다음 주유 때까지 320Km 정도 달리던 차가, 위내용처럼 ‘관성 주행’을 위주로 했더니 다음 주유 때까지 주행거리가 370Km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도로 사정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연비 높은 차 사서 급출발 급정거 반복하는 것 보다, 연비 낮은 차라도 ‘관성 주행’하며 운전하는 게 더욱 경제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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