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에 관한 짧은 지식

1. 혈압을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혈압을 나타내는 수치에는 2가지가 있다. 이는 심장의 확장, 수축에 따라 혈압이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심장이 확장되었을 때의 혈압을 확장기혈압(최소혈압, 최저혈압), 심장이 수축했을 때의 혈압을 수축기혈압(최대혈압, 최고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건강혈압을 90-130으로 규정짓고 있다. 그러나 혈압이란 어디까지나 심장이 필요한 피를 몸밖으로 밀어 순환시키는 압력을 나타낸 수치이므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최저혈압이 95이상, 최고혈압이 160이 넘으면 위험한 상태이다. 이 수치에 가까운 사람은 평소에도 뇌졸중, 심장경색증 등의 건강을 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은 두통이나 현기증 없이 슬그머니 찾아오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고혈압을 부를 때 사이렌트 킬러라는 별명까지 붙혀 놓은 실정이다. 처음 가벼운 상태에서 고혈압이란 것을 알게되면 감염식,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으로 혈압을 내릴 수가 있지만 이런 비약물 요법은 약하고 과로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사실상 하기 어려운 치료법이다.

그래서 보통 혈압 강하제를 사용한다. 보통 강압제는 이뇨제, 교감신경 억제제, 혈관확장제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환자의 병에 따라 사용한다. 혈압 강하제는 효과가 확실히 있지만 직접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만일 약을 끊게 되면 즉시 혈압이 올라간다. 또한 이러한 약을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데 환자에 따라 두통, 불면, 나른함, 성욕저하 등의 가벼운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장기간의 치료 때문에 치료를 받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2. 고혈압과 알코올

고혈압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요즘 들어 알코올의 복용이 그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알코올을 마시는 양이 많아질수록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조사결과 알코올을 많이 마실수록 고혈압 환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현재 고혈압이 아니라 하더라도 매일 알코올을 다량 마시게 되면 고혈압이 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보통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3-8배에 달한다고 하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혈압이 올라가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음료가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술은 없다. 알코올이 높은 양주를 먹든지 알코올이 낮다고 하는 청주를 먹든 무엇이든 마시는 양에 따라 혈압이 높아진다. 이것을 다르게 생각하면 어떠한 술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먹느냐의 양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술을 잘 마시는 방법은, 될 수 있는 대로 적은 양을 즐겁게 맛보듯 마시는 것이다. 또 술과 더불어 안주를 먹기는 하지만 염분이 적은 것으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게다가 강압제를 먹는다면 그 동안 혈압이 높다는 것이니까 결코 알코올을 너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만일 음주를 하다가 절주를 시작하게 되면, 혈압 측정을 확실히 받아, 강압제의 효과가 과잉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술을 줄이거나 끊음으로써 혈압이 낮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당장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금주를 하도록 해보자.

3. 운동으로 혈압을 낮춘다.

고혈압에 좋은 운동은 동적운동과 유산소운동이다. 동적운동이란 몸 전체의 근육을 다 사용하는 산보, 맨손체조, 에어로빅, 수영, 조깅, 테니스 등의 운동이다. 이런 운동을 할 경우 수축기 혈압은 올라가지만 확장기 혈압이 내려가기 때문에 순환기 계통에 거의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몸의 근육 중 일부만을 사용하는 레슬링, 역도, 씨름, 팔굽혀펴기 등의 정적 운동은 확장기 혈압뿐 아니라 수축기 혈압까지 다 올려놓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해서는 오히려 나쁜 운동들이다.

또한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거리 달리기, 수영처럼 숨을 크게 들이키는 운동을 유산소운동이라고 하며 역기, 100m 경주 등 숨을 죽이고 순발력을 다투는 운동을 무산소운동이라고 한다. 고혈압 환자의 운동으로는 당연히 유산소운동이 좋다. 운동이 좋다고 하나 개인에 맞는 강도를 가지고 실행해야만 한다. 자신에게 무리한 운동은 도리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개인의 체력을 검사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일 것이다. 보통 50세 남자로 1분간 170박이 된다면 운동은 이 수의 65-75%의 심박수, 즉 110-130박 정도의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혈압은 어느 정도 운동량을 규칙적으로 계속했을 때 비로소 내려간다. 운동을 하는 주기를 살펴보면 가장 좋은 것은 보통 하루 60분, 주 3회, 약 10주간 계속하면 강압효과가 나타난다. 하루 30분 운동을 할 경우엔 주 3-4회, 하루 20분 운동할 경우엔 매일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에 의한 혈압 강화효과는, 규칙적인 운동을 중단해 버리면 2-3개월만에 소실되므로 운동을 한번 실시한다면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4. 안경과 혈압의 관계

고혈압 환자 중에서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만일 안경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 강압제를 먹어도 혈압이 쉽게 떨어지지 않거나 약을 먹고 있지만 고혈압이 더욱 악화되어 가는 경우 왜 그런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 확인해 볼 사항. 바로 안경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때로 안경의 도수가 맞지 않아 안경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경과 고혈압과의 관계? 언뜻 보면 그리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안경은 잘 보이지 않는 눈을 잘 보이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TV나 신문을 볼 때 잘 보이기 위해 쓴 안경이 도리어 자신의 눈에 맞지 않아서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흐릿한 눈에 힘을 주어 찡그리게 보게 된다. 눈이란 자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신경의 긴장상태가 계속되면 이것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의 흥분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것은 혈압에 있어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면서 안경을 쓰고 있다면 적어도 일년에 한두 번은 정기적으로 검안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안경을 쓰지 않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원시가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이 되어 위에서 말한 것들로 인해 고혈압이 된 원인도 있으므로 항상 눈에 대해 주의를 해야만 할 것이다.

5. 고혈압과 수면

밤에는 당연히 수면을 취하겠지만 수면은 혈압을 낮추는 데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한다. 고혈압의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하나는 교감신경의 긴장이 너무 강해지게 되면, 카테콜아민 등이 호르몬의 분비이상을 일으켜서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체의 하루동안의 리듬을 살펴보면 수면을 취하고 있는 밤에는 교감신경의 흥분이 가라앉고 이것에 대해서 움직이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게 되어 낮에 비교하여 혈압도 낮아져 있다.

만일 고혈압인 사람이 밤에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낮 동안의 교감신경의 자극이 더해져 더욱 위험해진다. 이와는 반대로 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혈압이 높은 사람은 침구 선책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일반적으로 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는 자고 일어날 때의 심장의 높이의 변화가 적어 그만큼 체위에 의한 혈압의 변동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불은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다. 무거운 이불은 심장에 압박을 가할 뿐 아니라 뇌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발작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베개는 될 수 있는 대로 낮고 보드라운 것이 좋다. 높은 베개나 딱딱한 베개는 목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경동맥을 압박해 이것도 뇌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 영생한방병원 학술국. (한방건강샘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