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心山 雲 武藝 敎範 ](초안) 14

조회 수 15063 추천 수 0 2011.03.06 04:08:26

 참고

 

 

                                                      [ 음향오행 ]

 

 


음양(陰陽)은 동양의 철학적 사고의 틀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모든 환경을 음양을 가지고 해석했다. 음(陰)은 여성적인 요소로 양(陽)은 남성적인 요소로 간주하였다. 음양은 동아시아 특유의 의미 중첩 방법으로 확장되었고, 다양한 분류의 기준과, 그 분류로 양분된 두 부분의 총칭이 되었다


음양

음양이라는 개념은 햇빛이 비치는 언덕으로부터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해가 비치는 언덕은 따뜻한 반면, 반대쪽의 그늘진 언덕은 어둡고 춥다. 이런 소박한 관찰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상대적인
관점에서 파악한 것이 음양론이다.

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양(陽)은 올라가고 외부지향적이며 동적인 상태로 인식하고, 어둡고 춥게 느껴지는 음(陰)은 내려가고 내부
지향적이며 정적인 상태로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된 음양의 속성이 어우러져 하나의 본질을 이루고, 우주를 구성하며, 인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한의학의 관점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음양이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해야 정상적인 생리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 양적 경향이나 음적 경향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부족하면 병이 생기게 된다. 음양의 조화를 살펴 부족한 쪽을 보(補)해주고 과한 쪽을 사(瀉)해 음양의 균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한의학의 주요한 치료 원리인 것이다.


오행

오행은 木·化·土·金·水의 다섯 가지 대표적 물질이 띠는 속성으로,
우주, 만물을 구분하여 이해하는 이론체계이다. 음양이 해와 달의 속성을 상징한다면, 오행은 지구 주위의 주요한 다섯 개의 행성이
지니는 독특한 기운을 의미한다.

 

즉, 음양오행은 고대 동양의 고유한 우주관에서 출발해 만물의 속성과 기운을 설명하고, 소우주라 할 수 있는 인체를 파악하는 종합적인
과학체계의 기본골격이다. 음향이 사물의 본질을 이루는 기본 속성이라면,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 (相剋)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생성과 변화의 기본 원리를 말한다.
 


                                                      [태극(太極)]

 

 

 


중국 고대의 사상으로, 만물이 생성 전개되는 근원. 음양(陰陽)의 이기(二氣)가 태극의 일원(一元)에서 생성했다고 하는 사상은 《주역(周易)》의 <계사상(繫辭上)>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태극을 일원으로 보는 사상은 진한(秦漢) 때의 제서(諸書)에서 볼 수 있으며,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대악편(大樂篇)>에는 음악의 근원을 태일(太一)에 있다 하고, 이 태일에서 양의(兩儀)와 음양이 생성한다고  풀이하였다.  또한  《예기(禮記)》의 <예운편(禮運篇)>에는 예의 근원을 대일(大一)에 있다 하고, 이 대일에서 천지·음양·사시(四時)가 생성한다고 하였다. 《순자(荀子)》의 <예론편(禮論篇)>에 나오는 것은 《예기》와 마찬가지여서, 중국 고대의 전통사상에서는 만물이 생성 전개하는 근원을 일원으로 보고, 이것을 태일·대일·태극 등으로 일컬었으며, 이 일원에서 이기·오행(五行)·만물이 화생(化生)한다고 설명하였다. 위에서 말한 것 가운데 태일사상이 가장 오래되었고, 태극사상은 후에 정리되어 역사상(易思想)에 도입되었다.
태극
우주 만물의 근원인 본체(本體). 하늘과 땅이 아직 나뉘기 전의 세상만물의 원시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역경(易經)》에서는 음· 양의 근원이자 통일체로 보았다. 태극에 대한 사상은 송(宋)나라 때 대성하였는데, 송나라의 성리학자들은 태극을 우주의 최고법칙 ‘이(理)’와 연결시켰다. ‘이’는 기(氣)를 낳고, 기는 음· 양으로 전개되었다가 물질 세계의 구성요소인 오행(五行)으로 바뀐다. 주돈이(;1017~73)는 이러한 개념을 그림(태극도)으로 나타내고 설명을 곁들여 체계화한
 

 

*참고*

태극기에 담긴 뜻

우리나라 국기(國旗)인 '태극기'(太極旗)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되어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 (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 (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즐겨 사용하던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韓民族)의 이상을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태극기에 담긴 이러한 정신과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이룩하고,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태극기의 내력
우리나라의 국기 제정은 1882년(고종 19년) 5월 22일에 체결된
조미수호 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 조인식이 그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당시 조선 정부는 청(淸)이 자기나라 국기인 용기(龍旗)를 약간 변형하여
사용 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이를 거부하고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즐겨 사용해 오던
태극 문양을 흰색 바탕에 빨강과 파랑으로 그려 넣은
'태극 도형기'(太極 圖形旗)를 임시 국기로 사용하였다.
그 후 국기 제정의 필요성을 느낀 조선 정부는
종전의 '태극 도형기'에 8괘(卦)를 첨가하여 '태극·8괘 도안'의 기를 만들었다.
1882년 9월 박영효(朴泳孝)는 고종(高宗)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特命全權大臣) 겸
수신사(修信使)로 이 국기를 지니고 일본으로 가던 중 선상에서
태극 문양과 그 둘레에 8괘 대신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만을 그려 넣은
'태극·4괘 도안' 의 기를 만들어 바로 그 달 25일부터 사용하였다.
10월 3일 본국에 이 사실을 보고하자,
고종은 다음해인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이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太極旗)를 국기(國旗)로 제정·공포하였다.
그러나 이 태극기는 구체적인 제작 방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1942년 6월 29일 국기제작법을 일치시키기 위하여
「국기통일양식」(國旗統一樣式)을 제정·공포하였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태극기의 제작법을 통일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1949년 1월 「국 기시정위원회」(國旗是正委員會)를 구성하여
그 해 10월 15일에 오늘날의 「국기제작법」을 확정·발표하였다.
대한민국 정부가 태극기를 국기로 계속 사용해 오고 있는 것은
태극기가 지닌 이러한 민족사적 정통성을 이어받기 위함이다.

 

 

 

                                                        [괘]

 

 

 

괘(卦)
<주역>의 기본이 되는 64괘. 설괘전(說卦傳)에 의하면 괘는 천지인(天地人) 3재(三才)의 원리에 근거하여 양효(陽爻)와 음효(陰爻)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모여 나타내는 형상을 보고 점치는 데 사용한다. 괘를 구성하는 근원적 요소는 (--)으로 표현되는 음과, (ㅡ)으로 표현되는 양이다<중앙 멀티미디어 백과>
괘 (卦)
주역점(周易占)의 기본. 양효(陽爻)와 음효(陰爻)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모여서 나타내는 형상으로, 점치는 데 사용된다. 괘는 3효로 성립되는데, 양효는 ‘ㅡ’모양으로 표시하여 ‘구(九)로 이름 붙이고, 음효는 ‘--’로 표시하여 ‘육(六)’으로 이름 붙인다. 《사기(史記)》 <삼황기(三皇紀)>에 보면 복희(伏羲)가 비로소 8괘를 만들었다고 하고, 《경전석문(經典釋文)》 <서록(序錄)>에는 복희가 비로소 8괘를 만들고 이어 괘를 2개씩 겹쳐서 64괘를 만들었다고 한다. 8괘란, 건(乾)·태(兌)·이(離)·진(震)·손(巽)·감(坎)·간(艮)·곤(坤)의 여덟 괘로, 이처럼 3효로 된 것은 그대로 괘 또는 소성(小成)의 괘라고 하고, 8괘 중에서 어느 두 괘를 위 아래로 겹쳐 만든 괘를 중괘(重卦) 또는 대성(大成)의 괘라고 한다. 중괘는 위에 있는 것을 상괘(上卦) 또는 외괘(外卦)라고 하고, 밑에 있는 것을 하괘(下卦) 또는 내괘(內卦)라고 한다. 괘효(卦爻)는 반드시 밑에서부터 위로 그어 올라가야만 한다. 예를 들어서 이(離)가 상괘가 되고 감(坎)이 하괘가 되는 중괘 鍛  처음 그은 맨 밑의 획이 음(陰)의 표시이고, 음은 육(六)이 되어서 초륙(初六), 두 번째 획은 양(陽)의 표시이고, 양은 구(九)가 되어서 구이(九二), 세 번째 획은 음이 되어서 육삼(六三), 네 번째 획은 양이 되어서 구사(九四), 다섯 번째 획은 음이 되어서 육오(六五), 맨 위의 획은 양이 되어서 상구(上九)의 명칭을 얻게 된다.
점을 칠 때에는 중괘의 6효를 가지고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주역(周易)》에 보면, 괘마다 전체의 괘상(卦象), 상괘와 하괘의 관계 등을 종합하여 판단한 괘사(卦辭)와 효마다 그 위치를 보아서 판단한 효사(爻辭)가 있어서 누구도 점쳐서 믿는 괘의 풀이를 할 수 있다. 괘사를 단(彖), 효사를 상(象)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괘사는 주(周)나라의 문왕이 만들고, 효사는 문왕의 아들인 주공(周公)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주의할 것은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에
한하여 6효의 효사 이외에 ‘용구(用九)’와 ‘용륙(用六)’의 효사가 있는 것이다. 64괘의 괘상도(卦象圖)와 괘명 및 그 세응(世應)은 [표]와 같다.<두산동아 백과사전>
육십사괘(六十四卦)
운명 판단의 원리(原理). 복희(伏羲)가 처음으로 8괘를 만들고, 그 뒷사람이 그 중 2괘씩을 겹쳐 중괘(重卦) 64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중괘가 이루어짐으로써 6효(爻)가 비로소 성립되었다. 《주역(周易)》 상경(上經)에 30괘, 하경(下經)에 34괘를 싣고, 괘마다 괘상(卦象)을 설명한 괘사(卦辭)와 효를 풀이한 효사(爻辭)가 있어서, 점을 쳐서 괘를 얻으면 누구나 다 일의 길흉화복을 판단하게 된다. 64괘를 만든 인물에 대해서는 신농(神農)을 말하는 이도 있고, 하(夏)의 우왕(禹王)을 말하는 이도 있고, 주(周)의 문왕(文王)을 말하는 이도 있어서 확실한 것을 알 수 없다. <두산백과사전>

 

 


                                                        [팔괘]  

 

 

 

팔괘는 온갖 천지만물의 현상과 형태의 기본이 되는 여덟 가지를 나타낸 일종의 기하학적 상징 부호로, 자연계 구성의 기본이 되는 하늘, 땅, 못, 불, 지진, 바람, 물, 산 등을 가리킨다. 사팔괘는 온갖 천지만물의 현상과 형태의 기본이 되는 여덟 가지를 나타낸 일종의 기하학적 상징 부호로, 자연계 구성의 기본이 되는 하늘, 땅, 못, 불, 지진, 바람, 물, 산 등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천지 자연과 인생의 도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천지 자연의 법칙을 본받아 생활에 실천한다면 인간의 흥망성쇠와 길흉화복 등이 천지 자연의 도에 합치될 수 있다고 믿었다.
팔괘의 근저를 이루는 음양사상은 한민족 문화의 원형적 사유구조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 단군이 천신과 웅녀가 화합하여 탄생되었다고 하는 음양화합의 원형적 사고를 볼 수 있다. 또 고구려 광개토왕비에 음을 상징하는 거북과 양을 상징하는 용이 보이며, 고분벽화의 사신도에도 음양화합의 형상이 보인다. 음양사상은 또한 한민족 최대의 문화적 성과인 훈민정음 창제의 기본적 논리구조를 이루고 있다. 즉 훈민정음은 음양조화라고 하는 천지 자연의 이법에 근거하여 천지 자연의 성음(聲音)에 따라 천지 자연의 문(文)을 지은 것이다. 또한 한민족과 팔괘와의 관련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 국기인 태극기가 들 수 있다.
이처럼 팔괘는 음양오행이 어긋남이 없이 순행하는 것을 최고의 길상으로 여겼던 우리 조상들의 인생관을 잘 드러내는 길상 상징형으로, 가구 장석 등의 민속품에서도 그 예를 쉽게 찾아볼수 있다.

팔괘(八卦)는 중국 등 동아시아의 역(易)과 관련된 기호체계이다. 이 팔괘는 태극기의 기본 베이스가 되었다.

   < 팔괘 >

       이름      표상      자연      성정       가족       방위
       건(乾)    ?         하늘(天)  건(健)     아버지      서북
       태(兌)    ?         늪(澤)    열(悅)     소녀        서
       리(離)    ?         불(火)    려(麗)     중녀        남
       진(震)    ?         우레(雷)  동(動)     장남        동
       손(巽)    ?         바람(風)  입(入)     장녀        동남
       감(坎)    ?         물(水)    함(陷)     중남        북
       간(艮)    ?         산(山)    지(止)     남          동북
       곤(坤)    ?         땅(地)    순(順)     어머니      서남


< 표상 >

 

___
___  건
___

 

- -
___  태
___

 

___

- -  리
___

 


- -  진
- -
___

 

___ 
___
     손
- -

 

- -
___  감

- -


___

- -  간
- -


- -
- -  곤
- -


선천 팔괘
선천 팔괘(先天八卦, 또 복희팔괘: 伏羲八卦) 방위

兌乾巽? 坎震坤艮

후천 팔괘
후천 팔괘(後天八卦, 또 문왕팔괘/文王八卦) 방위

巽?坤震 兌艮坎乾

 

 

 


                                                   [ 육십사 괘 ]

 

 


   上卦
下卦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건(乾) 건위천      택천쾌    화천대유        뇌천대장        풍천소축        수천유      산천대축        지천태
       乾爲天       澤天     火天大有        雷天大壯        風天小畜        水天需      山川大畜        地天泰
태(兌) 천택이      태위택    화택규          뇌택귀매        풍택중부        수택절      산택손          지택임
       天澤履      兌爲澤     火澤?          雷澤歸妹        風澤中孚        水澤節      山澤損          地澤臨
이(離) 천화동인    택화혁    이위화          뇌화풍          풍화가인        수화기제    산화분          지화명이
       天火同人    澤火革    離爲火          雷火豊          風火家人        水火旣濟    山火賁          地火明夷
진(震) 천뇌무망    택뇌수    화뇌서합        진위뢰          풍뇌익          수뇌준      산뇌이          지뇌복
       天雷无妄    澤雷隨    火雷??          震爲雷          風雷益          水雷屯      山雷?           地雷復
손(巽) 천풍구      택풍대과  화풍정          뇌풍항          손위풍          수풍정      산풍고          지풍승
       天風?       澤風大過  火風鼎          雷風恒          巽爲風          水風井      山風蠱          地風升
감(坎) 천수송      택수곤    화수미제        뇌수해          풍수환          감위수      산수몽          지수사
       天水訟      澤水困    火水未濟        雷水解          風水渙          坎爲水      山水蒙          地水師
간(艮) 천산돈      택산함    화산여          뇌산소과        풍산점          수산건      간위산          지산겸
       天山豚      澤山咸    火山旅          雷山小過        風山漸          水山蹇      艮爲山          地山謙
곤(坤) 천지부      택지췌    화지진          뇌지예          풍지관          수지비      산지박          곤위지
       天地否      澤地萃    火地晋          雷地豫          風地觀          水地比      山地剝          坤爲地
 

 

 

1) 건위천 (乾爲天)
2개의 소성괘들이 모두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이다. 따라서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양(陽)으로 64괘 중 가장 강하고 튼튼한 괘다. 만물의 근본인 하늘과 아버지를 상징한다. 속성은 ‘위대하다’. ‘크게 통한다’. ‘곧고 바르면 이롭다’라는 뜻이다.

2) 곤위지 (坤爲地)
모두 땅을 상징하는 곤괘로 구성되어 있다.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음(陰)으로 만물을 포용하고 양육하는 땅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속성은 ‘순응하다’. ‘지극하다’라는 뜻이다.

3) 수뇌준 (水雷屯)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우레[雷]다. 준(屯)은 ‘진치다’. ‘막히다’. ‘고민하다’라는 뜻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이니,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4) 산수몽 (山水蒙)
위의 괘는 산[山]이고, 아래 괘는 물[水]이다. 몽(蒙)은 ‘어리다’.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시작의 상(象)이며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교육과 연관된 몽(蒙)자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고, 계몽(啓蒙)이라는 말이 또한 여기서 나왔다.

5) 수천수 (水天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수(需)는 ‘기다리다’. ‘기대하다’라는 뜻이다. 운무가 자욱한 상으로 물러서서 기다려야 할 때를 의미한다.

6) 천수송 (天水訟)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송(訟)은 ‘다툼’. ‘소송’. ‘재판’ 등을 뜻한다. 하늘 아래에 물이 넘치는 상이니 욕심이 지나쳐 마찰과 갈등이 생기고 대립 항쟁하는 형상으로, 괘 이름을 송(訟)으로 하였다.

7) 지수사(地水師)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사(師)는 ‘선생’. ‘군대’. ‘거느리다’라는 뜻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이는 상이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하므로,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사(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8) 수지비 (水地比)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 ‘인화(人和)’를 뜻한다.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루고 힘을 합친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비(比)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9) 풍천소축 (風天小畜)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축(畜)은 ‘기르다’. ‘저축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는 모습이니, 비가 내리기 전의 상황을 상징한다. 비가 오면 생명체는 그 비를 저장한다. 까닭에 저축한다는 의미로 축(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0) 천택이 (天澤履)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이(履)는 ‘밟는다’. ‘따른다’. ‘예절’이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 저수지가 있으니,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워 예절을 나타낸다.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에서 이(履)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1) 지천태 (地天泰)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태(泰)는 ‘크다’. ‘크게 통한다’. ‘태평하다’라는 뜻이다.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서로 크게 통한다는 의미로 태(泰)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 조화와 평화의 괘로서 다가오는 후천세상을 나타낸다 )

12) 천지비 (天地否)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否)는 ‘막히다’. ‘답답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다. 천지 화합이 일어나지 않아 막혀 있는 상태다. 답답하다는 뜻으로 비(否)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 지금까지의 선천세상을 나타내는 괘이다 )

13) 천화동인 (天火同人)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동인(同人)은 ‘뜻을 같이 한다’. ‘협력’이라는 뜻이다. 어두운 하늘 아래 불이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상이다. 즉 어두운 밤길에 등불을 얻은 상이다. 세상을 밝히는 일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므로 동인(同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4) 화천대유 (火天大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는 ‘크게 만족하여 즐거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늘의 불인 태양이 온 천하를 비추는 상이다. 즉 해가 중천에 떠 빛나는 상이니, 천하를 소유한다는 의미의 대유(大有)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5) 지산겸 (地山謙)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겸(謙)은 ‘겸손’. ‘겸양’으로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이끌어주고 도와준다는 뜻이다. 높은 산이 땅 밑에 파묻힌 모습이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는 상이므로 겸손하다는 의미에서 겸(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6) 뇌지예 (雷地豫)
위는 우뢰 천둥[雷]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예(豫)는 ‘예측한다’라는 뜻이다. 땅 위에서 천둥 번개가치면 비가 내리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예(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7) 택뇌수 (澤雷隨)
위는 연못[澤]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수(隨)는 ‘따르다’. ‘순종한다’라는 뜻이다수동적이며 종속적인 의미다. 하늘에서 진동해야 할 우레가 연못 아래 있으니, 꼼짝 못하고 연못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어 수(隨)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8) 산풍고 (山風蠱)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고(蠱)는 ‘벌레’.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다’는 뜻이다. 어려운 일을 뜻한다. 산밑에 바람이 머물고 있으니, 공기가 혼탁하여 부패하기 쉽다. 더러운 벌레가 생기므로, 고(蠱)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9) 지택임 (地澤臨)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임(臨)은 ‘순서를 밟다’. ‘군림하다’라는 뜻이다. 땅속에 물이 가득하니 곧 새로운 시작에 임한다는 뜻에서 임(臨)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여러 사람 위에 있는 지도자 상이다.

20) 풍지관 (風地觀)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관(觀)은 ‘살핀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뜻에서 관(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21) 화뇌서합 (火雷)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서합에서 서는 ‘씹다’라는 뜻이고, 합은 ‘입을 다물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서합은 ‘음식을 입안에 넣고 씹는다’는 의미다. 불과 우레가 만나면 천지를 진동하니, 격렬한 언쟁과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22) 산화비 (山火賁)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비(賁)는 ‘꾸미다’. ‘장식하다’라는 뜻이다. 산아래 불이 있음은 해가 서산에 기울어 찬란한 황혼 노을을 나타낸다.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의 비(賁)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겉치레만 하느라고 실속이 없다.

23) 산지박 (山地剝)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박(剝)은 ‘벗기다’. ‘빼앗다’라는 뜻이다. 산이 땅위에 우뚝 솟아 있으니, 비바람에 깎여 벗겨지고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박(剝)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24) 지뢰복 (地雷復)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복(復)은 ‘돌아오다’. ‘회복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서 천둥 우레가 울린다는 것은 땅위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으므로, 복(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곧 성공할 운을 맞고 있다.

25) 천뇌무망 (天雷无妄)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무(无)는 ‘없다’라는 뜻이고, 망(妄)은 ‘허망하다’는 뜻이다. 하늘에 천둥이 울리니 머지 않아 비가 오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초조하지 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26) 산천대축 (山天大畜)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축(大畜)은 ‘크게 쌓다’. ‘많이 모이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로 산이 높이 솟아 오른 모습이다. 크게 축적된 상이므로, 대축(大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새로운 변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7) 산뇌이 (山雷?)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이는 ‘턱’. ‘기르다’. ‘봉양하다’의 뜻이다. 산아래 천둥 우레가 진동하는 상이다. 무언가 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므로, 생명을 기른다는 의미의 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28) 택풍대과 (澤風大過)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대과(大過)란 정상적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잔잔한 못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크게 일어난다. 작은 배가 큰 풍랑을 만났으니, 지나치다라는 뜻에서 대과(大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29) 감위수 (坎爲水)
위도 물[水]이고, 아래도 물[水]이다. 물이 겹쳐 있으니, 수(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두 소성괘 모두 두 음효 중간에 양효가 빠져있다. 모든 일은 지나치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실패, 좌절, 파산, 병고 등의 어려운 일을 뜻한다.

30) 이위화 (離爲火)
위도 불[火]이고, 아래도 불[火]이다. 불 두 개가 겹쳐있으니 화(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불 두 개는 태양을 상징하며, 정열과 왕성한 의욕을 뜻한다.

31) 택산함 (澤山咸)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함(咸)은 감(感)과 같은 뜻으로 ‘느낌이 좋다’는 의미다. 젊은 여자를 상징하는 태(兌)괘 아래 젊은 남자를 상징하는 간(艮)괘가 있다.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감상적인 의미의 함(咸)이다.

32) 뇌풍항 (雷風恒)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항(恒)은 ‘변함이 없다’. ‘한결 같이 계속 된다’라는 뜻이다. 장남이 장녀 위에 있다. 남편이 위에 있고 아내는 아래에 있는 상이다. 그 법도가 한결 같다는 뜻에서 항(恒)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3) 천산둔 (天山遯)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둔(遯)은 ‘피하다’. ‘물러나다’. ‘은둔하다’라는 뜻이다. 산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하늘 아래 있다. 이제 물러나라는 뜻에서 둔(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4) 뇌천대장 (雷天大壯)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장(大壯)은 ‘힘차다’. ‘성대하다’. ‘씩씩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우레가 움직이고 있으므로 힘차고 씩씩하다는 뜻에서 대장(大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5) 화지진 (火地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진(晋)은 ‘나아가다’. ‘전진하다’라는 뜻이다. 불인 태양이 지상 위로 떠오르면서 점점 밝아진다.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진(晋)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6) 지화명이 (地火明夷)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이(夷)는 ‘상하고 깨지는 것’이므로 명이(明夷)는 ‘밝은 것이 상하고 깨진다’는 뜻이다. 태양이 땅 아래 잠겨가고 있다. 어두움이 온다는 뜻에서 명이(明夷)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해가 서산에 지는 상이다.

37) 풍화가인 (風火家人)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가인(家人)은 ‘집을 지키는 사람’을 뜻한다. 위는 장녀(長女)고, 아래는 중녀(中女)다. 동생이 언니 아래 있어 그 뜻을 따르니 일가(一家)가 편안히 다스려진다는 의미에서 가인(家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8) 화택규 (火澤?)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규는 ‘서로 등지다’. ‘노려보다’. ‘사팔눈’이라는 뜻이다. 불은 타오르면서 위로 올라가고, 연못의 물은 낮은 쪽으로 흘러간다. 서로 등져 떨어지므로 규(?)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39) 수산건 (水山蹇)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건(蹇)은 ‘절뚝발이’. ‘나아가기 힘들다’. ‘멈추다라는 뜻이다. 산 위에 물이 있으니, 산을 넘으면 다시 물이 앞길을 막고 있다. 나아가기가 불편하니, 절름발이라는 뜻을 가진 건(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0) 뇌수해 (雷水解)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해(解)는 ‘해결되다’. ‘해소된다’. ‘풀린다라는 뜻이다. 천둥이 진동하여 비를 내리니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린다. 봄을 의미하므로, 해(解)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41) 산택손 (山澤損)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손(損)은 ‘덜다’. ‘줄이다’. ‘손해보다’라는 뜻이다. 산 아래에 있는 저수지의 물은 들판을 적시기 위해 흘러가야 하므로, 잃는다는 의미에서 손(損)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2) 풍뇌익 (風雷益)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익(益)은 ‘더하다’. ‘증가하다’. ‘이익이다’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니 비가 온다. 비는 골고루 만물을 적셔 유익함을 주기 때문에 익(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3) 택천쾌 (澤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쾌는 ‘물리친다’. ‘결단한다’는 뜻이다. 아래 다섯 양효가 위에 있는 하나의 음효를 밀어내고 있는 상이니, 쾌(?)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결단을 내릴 때다.

44) 천풍구 (天風)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구는 ‘우연히 만나다’. ‘추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에서 바람이 부니 흩어졌던 구름이 모인다. 만난다는 뜻의 구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하나의 음이 다섯 개의 양을 떠받치고 있으니 추하다.

45) 택지췌 (澤地萃)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地]이다. 췌(萃)는 ‘모인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연못이 있으면 물이 모인다. 모인다는 뜻의 췌(萃)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46) 지풍승 (地風升)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승(升)은 ‘위로 상승하다’. ‘올라가다’. ‘번성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 있는 바람이 위로 상승하고 있으니 상승한다는 뜻의 승(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7) 택수곤 (澤水困)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곤(困)은 ‘부족하다’. ‘곤궁하다’. ‘괴롭다’. ‘통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연못 아래에 있는 물이 빠지는 모습이다. 물이 부족하면 만물은 곤궁에 처하게 되므로, 곤(困)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8) 수풍정 (水風井)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井)은 ‘우물’. ‘두레박’을 뜻한다. 바람이 물밑에 있다. 바람이 깊은 곳까지 통하는 모습이니, 우물을 뜻하는 정(井)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우물물을 퍼 올리려면 두레박이 필요하고 노고가 필요하다.

49) 택화혁 (澤火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혁(革)은 ‘바꾸다’. ‘혁신하다’. ‘혁명’의 뜻이다. 연못아래 불이 있다. 물이 끊어 증발하면 큰 변화를 하므로 혁(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혁은 짐승 가죽이다. 가죽의 털을 벗기면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하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50) 화풍정 (火風鼎)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鼎)은 ‘발이 셋인 솥’. ‘안정감’을 뜻한다. 불 밑에 바람이 불고 있는 상이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음식을 만드는 솥을 뜻하는 정(鼎)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1) 진위뇌 (震爲雷)
위도 천둥 우레[雷]고, 아래도 천둥 우레[雷]다. 뇌(雷)는 ‘천둥 우레’. ‘몹시 두려워하다’‘사나운 모양’. ‘위엄을 떨치다’를 뜻한다. 우레가 크게 진동하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 두려워한다.

52) 간위산 (艮爲山)
위도 산[山]이고, 아래도 산[山]이다. 산이 첩첩이 있으니 산(山)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간괘는 하나의 양이 두 음 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이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그곳에 있으므로 ‘머무르다’라는 뜻이다.

53) 풍산점 (風山漸)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점(漸)은 ‘점점’. ‘점차로 나아지는 것’을 뜻한다. 산 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점차로 만물이 깨어난다. 점차로 나아간다는 뜻의 점(漸)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4) 뇌택귀매 (雷澤歸妹)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못[澤]이다. 귀매(歸妹)는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이라는 뜻이다. 위는 나이든 남자를 상징하는 진괘고, 아래는 어린 여자를 상징하는 태괘다. 젊은 여자가 음란한 소질이 있어 중년 남자와 만나니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에서 귀매(歸妹)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55) 뇌화풍 (雷火豊)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풍(豊)은 ‘풍성하다’라는 뜻이다. 천둥 우레가 치고 비가 내린 후 햇볕이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만물이 성장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뜻에서 풍(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6) 화산여 (火山旅)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여(旅)는 ‘여행’. ‘집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것’. ‘방황하는 나그네’를 뜻한다태양이 산에서 떠서 산으로 지는 것은 나그네의 여정과 같으므로 여(旅)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57) 손위풍 (巽爲風)
위도 바람[風]이고, 아래도 바람[風]이다. 바람은 지상의 공간에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실체를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손괘는 하나의 음이 두 양 아래에 있어 순종하고 따르는 형상이다. 유순하고 겸양하며 부드러운 의미가 있다.

58) 태위택 (兌爲澤)
위도 못[澤]이고, 아래도 못[澤]이다. 태(兌)는 ‘즐거움’. ‘온화한 분위기’를 뜻한다. 연못에 있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대지에 있는 모든 만물에게 골고루 물을 나누어준다. 베푸는 곳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59) 풍수환 (風水渙)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환(渙)은 ‘흩어지다’. ‘풀어지다’라는 뜻이다. 물위에서 바람이 분다. 물이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므로, 환(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봄바람에 녹아 풀어진다.

60) 수택절 (水澤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절(節)은 ‘절도’. ‘규칙이나 제한’. ‘절약’을 뜻한다. 연못 위에 물이 가득하니 물이 많으면 넘치게 하고 모자라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절도를 뜻하는 절(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61) 풍택중부 (風澤中孚)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연못[澤]이다. 중부(中孚)는 ‘어미 새가 알을 품어 따뜻하게 한다’는 뜻이다. 가운데 두 음효는 노른자이고 바깥 양효는 흰자와 껍데기를 나타내니 알의 모양을 뜻한다. 상괘와 하괘가 입을 맞춘 듯 대칭을 이룬다. 한 몸으로 결합되어 마치 어미 새가 알을 품고 있는 상이므로, 중부(中孚)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2) 뇌산소과 (雷山小過)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소과(小過)는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상괘와 하괘가 등을 지고 있다. 음이 양에 비해 약간 많다는 의미에서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의 소과(小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3) 수화기제 (水火旣濟)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기제(旣濟)란 ‘일을 이미 성취했다’. ‘이미 물을 건넜다’. ‘어려움에서 이미 벗어났다’라는 뜻이다. 물은 위에 있고 불은 아래에 있으니 서로가 목적한 곳으로 건넜다는 의미에서 기제(旣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4) 화수미제 (火水未濟)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미제(未濟)란 ‘아직 건너지 않았다’. ‘미완성’을 뜻한다. 불과 물이 각기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미제(未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효(爻)

《주역》을 구성하는 기수획(奇數劃)의 ‘―’과 우수획(偶數劃)의 ‘--’로 이루어진 기초
단위. ‘―’은 양(陽)· 강강(剛强)을, ‘--’은 음(陰)· 유약(柔弱)을 뜻하며, 효는 만물의
형상을 본뜬 것을 말한다. 주역은 모두 384개의 효(64괘 ×6효)로 이루어져 있고, 효 3개가 겹쳐 소성괘를, 소성괘 2개가 겹쳐 대성괘를 이룬다. 양효와 음효는 각각 상징적으로 다른 물체를 표현하는데, 낮· 남자· 왕· 남편· 움직임은 양효, 밤· 여자· 신하· 아내· 고요함은 음효 를 뜻하고 있다.

 

 


                                           


                                                      [ 주역 ]

 

 

 


유교의 기본경전인 오경(五經)의 하나.
본래의 명칭은 역(易) 또는 주역(周易)이었는데 점서(占書)였던 것이 유교의 경전이 되면서 역경이 되었다. 전체 구성은 상경(上經)·하경(下經)과 해설부문인 십익(十翼)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하의 경은 다시 64괘(卦)의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로 나누어지고, 십익은 단전(彖傳) 상·하, 상전(象傳) 상·하, 계사전(繫辭傳) 상·하, 문언전(文言傳)·설괘전(說卦傳)·서괘전(序卦傳)·잡괘전(雜卦傳) 등 10편으로 되어 있다. <역>의 의미에 대해서는 3가지 설이 있다.

첫째, 석척설로서 역을 도마뱀을 나타내는 상형문자로 보는 것이다. 중국 고대인들은 도마뱀이 하루 12번 그 빛깔을 바꾸며, 역은 바로 그 변화의 의미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둘째, 일월설(日月說)로서 역을 일과 월의 복합자로 해석한다. 즉 일은 양, 월은 음이기에 역을 음양소장(陰陽消長)에 관한 책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셋째, 자의설(字義說)로서, 역을 그 자체에 내포된 의미로 파악하는 것이다. 즉 역이라는 글자는 간이(簡易)·변역(變易)·불역(不易)의 의미가 있는데, 간이란 천지의 자연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것이며, 변역이란 천지간의 모든 상황과 사물은 항상 변하고 바뀜으로써 음과 양의 두 기운이 교섭한다는 것, 불역은 이러한 가운데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줄기가 있으니 예컨대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 그 위치가 바뀌지 아니하는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의설에서는 역을 이상의 3가지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본다.

한편 《주역》의 주의 의미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한(漢)나라 정현(鄭玄)의 주장으로, <두루> <널리>라는 의미이다.

둘째는 주를 시대명으로 보는 것이다. 고대의 역서에 연산역(連山易)·귀장역(歸藏易)·주역의 삼역이 있었는데, 연산역은 신농씨(神農氏) 시대의 역이고 귀장역은 황제시대의 역이며, 주역은 주(周)나라 문왕 때의 역이라는 것이다. 한편 연산역을 하(夏)나라의 역, 귀장역을 은(殷)나라의 역, 주역을 주나라의 역으로 보기도 한다. 작자에 관해서도 여러 설이 있는데, 계사전에 의하면 복희씨(伏羲氏)가 8괘를 만들고, 신농씨가 64괘로 나누었으며, 문왕이 괘에 사(辭)를 붙여 《주역》이 이루어진 뒤에 주공(周公)이 효사를 지어 완성하였고, 이에 공자가 십익을 붙였다고 한다. 역의 기본사상은 자연법칙으로서의 천도(天道)를 상징화하고 인간이 이에 순응함을 인도로서 규정하며, 중정(中正)한 것을 길(吉)이라 하여 가장 선하다고 보는 것이다. 《주역》은 동양의 유가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운명을 점치는 복서(卜筮)의 원전으로 정착되었다.

본문에서는 주역의 기원, 발생배경, 내용, 주역과 사주의 차이점,
81괘와 64괘, 8괘의 의미, 64괘의 의미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한다.

본문1.
주역의 기원 기원전 4500년경에 복희씨(伏羲氏)가 천하를 다스렸는데, 고개를 들어 해와 달과 별의 변화를 살피고, 고개를 숙여 산과 강과 못과 계곡의 형세를 살폈다. 천문(天文)과 지리(地理)를 살피고 사물의 오묘한 이치를 연구하여, 천지간의 운행(運行)이 모두 하나의 보편적인 법칙(法則)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보편적인 법칙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고심하였는데, 어느 날 황하(黃河)에서 홀연히 용마(龍馬)가 날아올랐다. 복희씨(伏羲氏)가 용마의 등에 새겨진 무늬를 그려놓고 살펴보았는데, 이것이 하도(河圖)이다. 복희씨(伏羲氏)가 하도(河圖)를 살펴보고 오랜 사색 속에서 자연의 섭리를 깨달아 마침내 팔괘(八卦)에 그 오묘함을 담았다. 우주 만물을 파생시킨 본원(本源)을 태극(太極)이라고 부르고, 태극은 음양(陰陽)으로 나누어지는데 음(陰)과 양(陽)은 양의(兩儀)라고 부른다. 음(陰)과 양(陽)은 또 다시 음과 양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이것을 사상(四象)이라고 부른다. 양 중의 양을 태양(太陽), 양 중의 음을 소음(少陰), 음 중의 양을 소양(少陽), 음 중의 음을 태음(太陰)이라고 부른다.추상적인 기호로 음과 양을 표시하는데, 이를 효(爻)라고 한다.이러한 음효(陰爻)와 양효(陽爻)로 사상(四象)을 다시 음양으로 나누어서 팔괘(八卦)를 얻었다. 팔괘(八卦)는 천지만물의 모습과 변화로부터 그 형상을 뽑아낸 것으로 우주의 법칙을 반영하고 있으니, 이에 사람들은 팔괘로부터 내적인 계시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이로부터 의문점을 해결하여 길(吉)을 따르고 흉(凶)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복희씨(伏羲氏)의 뒤를 이어 신농씨(神農氏)가 왕이 되었고, 신농씨를 이어 황제(黃帝)가 왕이 되었으며, 황제를 이어 요(堯)가 왕이 되었고, 요를 이어 순(舜)이 왕이 되었는데, 이들은 팔괘에 정통하여 백성들을 이롭게 하였다. 대우(大禹)가 홍수를 다스리던 때에 신령스런 거북이 낙수(洛水)에서 나왔는데, 거북의 등껍질에 갈라진 무늬가 있었다. 대우(大禹)가 이것을 기록하여 놓았는데, 이것이 낙서(洛書)이다.선현(先賢)들이 팔괘(八卦)를 바탕으로 육십사괘(六十四卦)를 발전시켰는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괘는 변화하고 발전하여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하(夏)나라 때에는 연산역(連山易)이 있었다고 하는데, 연산역(連山易)에는 모든 땅이 산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여 간괘(艮卦)를 중심으로 하고 寅月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상(商)나라 때에는 귀장역(歸藏易)이 있었다고 하는데, 귀장역(歸藏易)에서는 만물이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곤괘(坤卦)를 중심으로 하고 丑月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또한 하늘과 땅을 중심으로 하는 건곤역(乾坤易)이 있었다고 하는데, 건괘(乾卦)를 중심으로 하고 子月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연산(連山)과 귀장(歸藏)과 건곤(乾坤)을 고삼역(古三易)이라고 부르는데, 연산역(連山易)과 귀장역(歸藏易)은 이미 사라져서 현재로선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두 개의 괘를 서로 합하여 64괘를 얻는 것은 같았다. 기원전 약 11세기 은(殷)나라 말년에 주(紂)왕은 황음무도(荒淫無道)하여 충신들을 박해하고, 서백후(西伯侯) 희창(姬昌)을 유리(?里)에 7년 동안 감금하였다. 희창(姬昌)은 옥중에서 변화의 원리를 깊이 연구하여 깨달은 바가 있었는데, 옛사람들의 점술을 정리하고 자신의 깨달음을 덧붙여서 책으로 편찬하였다. 희창(姬昌)이 출옥한 뒤에 병사를 일으켜서 주왕(紂王)을 토벌하고 옥좌에 오르니, 그가 곧 주(周)나라를 세운 문왕(文王)인데, 주 문왕의 옥중 저작이 바로 주역(周易)이다.문왕(文王)이 복희씨의 팔괘와 낙서를 바탕으로 육십사괘의 순서를 정하고 괘사(卦辭)*를 붙였다. 그 후 문왕의 아들인 주공(周公)이 이를 계승하여 각 괘의 효사(爻辭)*를 붙였다. 공자(孔子)는 꿈속에서 만나 배울 정도로 주공(周公)을 흠모하였다고 하며, 책을 묶은 끈이 세 번이나 닳아 끊어질 정도로 주역에 심취하였다. 공자를 비롯하여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학자들이 주역에 관한 해설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10편의 해설을 십익(十翼)*이라 하고, 이 모두를 합친 것을 주역대전(周易大傳)이라 하며, 역전(易傳)이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주역은 후세 학자들에게 최고의 경전으로 받들어졌고, 이에 책을 높여 역경(易經)이라고 불렀다. 주역은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에 으뜸으로 꼽혔으며, 역대 학자들의 필수 학문이었다.
 
* 계사(繫辭): 주역의 괘(卦)와 효(爻)에 대한 설명.

* 효사(爻辭): 주역의 육십사괘의 각 효상(爻象)을 설명한 글.
 
* 십익(十翼): 공자가 지었다는 역경 중의 십전. 상단전(上彖傳), 하단전(下彖傳), 상상전(上象傳), 하상전(下象傳), 상계사전(上繫辭傳), 하계사전(下繫辭傳), 문언전(文言傳), 서괘전(序卦傳), 설괘전(說卦傳), 잡괘전(雜卦傳).2. 주역의 발생배경 인류가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생존능력은 매우 취약했다.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소리와 번갯불, 모든 것을 한꺼번에 쓸어가 버리는 홍수, 사나운 짐승들의 울부짖음, 화산폭발, 찌는 듯한 더위. 이 모든 것 들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했고 이러한 열악한 환경이 이 세계에 대하여 최초의 사고를 하게 하였다. 일출과 일몰, 낮과 밤, 찌는 듯한 한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혹독한 추위, 초목이 무성하다가는 시들어가고, 동물들이 번식하다가 사멸되고,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등, 이 모든 것에 대해 인간은 매우 자연스럽게 이 세계가 두 가지의 서로 대응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음양의 관념이다. 동양에서는 음양이론이지만, 서양에서는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이원론적 사고가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인식의 틀로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동양의 음양이론은 단순히 세상을 대립하는 이원론적 관점 외에도 변화를 중시하는 시간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변화라는 동적인 관계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태극도>

"태극도"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부분은 머리와 꼬리가 서로 맞물려 있는 각기 색이 다른 물고기 모양이다. 하나의 곡선이 대등하게 이 두마리의 물고기를 한 덩어리로 연결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음양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바깥 부분에서 음양어의 둘레를 감싸고 있는 여덟조의 길고 짧은 선으로 구성된 부호는 이 세계를 구성한 여덟가지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표현한 것이다. 즉 "천, 지, 풍, 뇌, 수, 화, 산, 택"이 그것인데 이를 일컬어 팔괘라 한다. 팔괘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끊기거나 연결된 선으로서 끊어진 선을 음효, 이어진 선을 양효라 하고 이는 자연계의 음양 두 기운의 운행, 소멸과 생성, 그리고 변화로 세계가 구성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가운데의 원속에 상하 조그만 반대색의 원은 양이 가장 강할 때 음이 생겨나고 음이 가장 강할 때 양이 생겨난다는 음과 양의 순환을 나타내는 원이다.

음양의 이론은 변화와 순환을 동시에 나타내주는 것이지 음과 양이 서로 대립되고 구별되는 이원론적인 사고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것은 앞으로 이야기할 오행이론에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팔괘는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중국 고대에는 점을 치는 것이 매우 성행 했다. 부족 간의 전쟁에서, 사냥을 하거나 농사를 지을 때, 집을 짓거나 혹은 결혼이나 장례등을 치루기 전에는 반드시 미리 점을 쳤다. 이는 중국 최초의 문자인 갑골문이 하남성 안양현 은허에서 발견되었을 때 그 갑골문의 많은 내용들이 점복에 관한 기록임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상고시대 초기에는 점을 치는 방법이 각양각색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거북의 등껍데기를 불로 태우거나 뚫는 방법을 사용하여 갈라진 무늬나 형태로 길흉을 판단하는 거북점과 갈대풀이나 나무막대로 숫자들을 추리하여 그 결과에 따라 길흉을 점치는 부류이다. 거북의 모양은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을 상징한다. 즉 거북의 등 껍데기는 둥그런 하늘을 상징하고 네 개의 발은 네모난 땅을 나타낸다. 또한 거북의 머리는 남자의 생식기와 매우 흡사하여 당시의 생식기 숭배를 반영한다. 그러므로 거북의 몸에는 하늘, 땅, 사람의 삼재가 모두 갖춰져 있다고 믿었다. 또한 거북의 등껍데기는 수많은 기묘한 무늬들이 있어서 거북의 등껍질을 떼어내 뚫거나 그을어 보고 나타나거나 갈라지는 줄무늬의 방향에 따라 길흉을 판단했다.그 밖에도 새들의 행방을 관찰하여 점을 치는 새 점, 천체의 형상을 근거로 하는 별 점등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부족의 상호 왕래와 융합이 빈번해 짐에 따라 점차 가장 유행하게 되는 점복부호가 바로 팔괘이다.

일설에 의하면 팔괘는 상고시대에 복희씨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복희는 고대 중국의 "성기"에서 출생하였다고 하는 데 이곳은 오늘날의 천수시에 해당한다. 천수시 서관에 위치한 괘대산이 바로 복희씨가 팔괘를 그렸던 곳으로 전해져 온다. 복희씨를 그린 초상화를 보면 머리에 뿔이 나있는 늙은이로, 때로는 몸은 뱀인데 얼굴은 사람의 형상으로 그리고 있다. 물론 사람의 머리에는 짐승의 뿔이 생겨날 수 없으며 뱀의 몸으로는 더더욱 될 수 없다. 이는 동물을 숭상하는 토템사상의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설에 대해서는 그다지 믿을만 한 게 못된다. 이미 그 이전부터 팔괘를 사용한 점술이 유행했다고 보아야한다. 고서의 기록에 보면 팔괘의 배열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문왕팔괘도와 복희 팔괘도이다. 문왕 팔괘도를 후천도, 복희팔괘도를 선천도라고 부른다. 이 선천도와 후천도는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고자하는 명리학의 근간이 된다.그렇다면 복희팔괘도와 문왕팔괘도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대답은 어렵다. 다만 고대 역을 연구하는 학자는 이 둘을 하나는 뉘이고 하나는 세워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리하여 자연의 오묘한 변화를 표현하려는 것이고 해와 달의 순환, 음과 양의 어우러짐을 담은 완벽한 입체의 우주도식이 구성되는 것이라 했다. 시간적으로 너무도 많은 차이와 대부분의 근거나 주장이 팔괘의 생성, 존재의 훨씬 후에 쓰여졌기에 그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64괘를 다시 발전시켰는가?
가장 널리 알려진 설로는 주문왕이 역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사료에 의하면 주문왕 이전에 하나라, 상나라에도 이미 64괘를 내용으로 하는 "연산", "귀장"이라는 두 권의 책이 있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책이 남아있지 않다. 현재 찾아볼 수 있는 자료는 오직 주나라의 것으로 전해내려온 "역"이다. 그러므로 이를 주역이라 부르는 것이다이 "역"에 관한 설은 매우 다양하다. 갑골문에 있는 상형문자인 역의 원형을 보면 역이라는 글자는 용기 속에 물을 다른 용기 속으로 쏟아 붓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물 표면의 변화로부터 모든 사물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서 알 수 있듯이 고대인들은 주역이 삼라만상 변화의 이치를 전문적으로 파헤치고 탐구하는 책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오늘날 존재하는 주역의 원본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안휘성 부양 쌍고퇴 한나라 무덤에서 출토된 주역 죽간과 호남성 장사 마왕퇴 역시 한나라 무덤에서 나온 백서이다. 춘추시대 중국에는 수 많은 철학의 거인들이 배출되었다. 당시 제자백가가 우주의 도식에 관한 논쟁을 벌일때 음양을 논하지 않는 자가 없을 정도였다. 그 중 후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유가와 도가였다.노자는 약 이천 년 전의 사람으로 그의 사상이 대단히 넓고도 심오하여 그가 살던 시대를 멀리 초월해 있었다. 그의 짧디 짧은 오천자정도의 "도덕경" 속에는 이미 주역과 매우 유사한 변증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그 생동하고 간결함은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천여 년 동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노자가 설파한 "사람은 땅을 규범으로 하고, 땅은 하늘을 규범으로 하고, 하늘은 도를 규범으로 하고, 도는 자연을 규범으로 한다."라는 것은 주역의 최대의 형상은 천지이라는 사상과 꼭 같다.중국에서 만세의 사표로 추앙받아온 공자는 만년에 잠시도 손을 놓지 않고 주역을 탐독했다고 한다. 공자는 주역을 읽으면서 "나에게 몇 년의 세월을 더 주시오! 50세부터 역을 읽기 시작하면 그 이후에는 큰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탄식했다 한다. "위편삼절"이란 말은 그가 읽고 또 읽은 주역을 엮은 주간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데서 전해지는 미담이다. 그리하고도 만족치 못했던 공자는 손수 주역의 주석과 해설 작업에 착수했다. 이렇듯 자신이 스스로 저술하는 한편, 제자들 앞에서도 끊임없이 주역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독후감을 강론했다. 그의 단편적인 강연의 내용들은 그의 제자 혹은 제자의 제자들에 의해 전언되고 기록되어 스승의 친필 저술과 함께 열편으로 구성되었다. "단" 상하 두 편, "상" 상하 두 편, "계사" 상하 두 편과 그 외에 "설 괘", "서 괘", "잡 괘", "문언"을 더하여 십익이라 일컬으며 주역대전이라 불리운다.주역 속에 내포된 변증사상은 중국의 전통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사물의 변화과정, 사물과 사물들의 관계, 대립과 통일의 법칙에 대해 매우 심오하고 명확하게 논술하고 있다. 그 후 기나긴 역사의 진행과정 속에서 주역의 철학은 유교와 도교가 널리 전파됨에 따라 중국문화의 근본 골격을 형성하게 된다.

3. 주역의 내용
주역의 64괘는 처음이 ‘건위천괘’이고 마지막 괘가 ‘화수미제괘’이다. 당당함으로 시작하여 아쉬운 여운을 남긴다. 즉, 불은 상승하고 물은 하강하니 만나지 못하고 다함이 없어 어떠한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있다. 우주만물의 변화의 원리를 정리하고 규정한 이 주역(易經) 또한 생성과 변화를 점칠 수가 없다는 이야기로 끝나는 게 더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찍이 이러한 말이 심중깊이 자리 잡는 이유인 것이다. 여기서는 방대한 주역의 내용을 다 소개 할 수가 없고 필자의 이해 수준이 주역을 다 설명하기에는 모자람이 많아 간단하게 음양오행의 순환부분을 서술했다.

1) 태극(太極)
시작, 시초라는 의미이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는 무극(無極)과 황극(黃極)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태극은 천지가 아직 분화되기 이전의 혼연이 하나인 상태로서 태초(太初)나 태일(太一)이다. 태극에는 음양이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 즉 상호 수수(收受)작용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선과 악이 있으며, 남자라고 해도 여자의 마음이 있어서 여자를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같이 태극은 양의(음양)로 나타나지며 자신의 모습은 실제로 잘 보이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2) 음양(陰陽)
태극에서 이의(二儀)가 생(生)하니 음과 양이라. 모든 우주 만물과 인간(人間)이 음과 양의 두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낮과 밤, 오장(五臟)과 육부(六腑) 등 모든 사물과 우주 현상들을 음과 양 두 가지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생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 주역의 원리이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이치를 우주와 인간의 몸과 생활사에 적용시켜 비교하고 연구하여 풀어놓은 것이 주역(易經)이다.

3) 삼재(三才)
우주의 세 가지 근원으로 천(天), 인(人), 지(地)를 의미한다. 인간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만나서 생성되었다. 천기(天氣)와 인기(人氣), 그리고 지기(地氣)이다. 다르게 천문(天文), 인사(人事), 그리고 지리(地理)라고도 말한다. 하늘의 지혜와 땅의 이치로 움직이는 게 인간의 행사(行事)라는 의미이다.
한민족의 조상이라고 하는 단군 신앙에도 이 삼재의 내용이 들어있다. 삼신(三神)이라고 하여 환웅, 환인, 단군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인내천사상(人乃天思想)이 단군 신앙에 잘 나타나 있다.

4) 사상(四象)
음과 양을 짝 지우면 네 가지 형(型)이 생긴다. 즉, 음양의 성쇠를 나타낸 것이다. 한기(寒氣)의 음(陰)과 열기(熱氣)의 양(陽)의 성쇠로 사계절(四季節)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겨난다보통 태양, 소음, 소양, 태음으로 구분한다.

5) 오행(五行)
우주를 운행하는 원기(元氣)로서 만물을 소생시키는 다섯 가지의 원소(元素)이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가 오행이다.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을 한다. 상호 균형 및 견제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중국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를 전 세계의 중심이라고 해서 중국(中國)이라고 칭하였다. 4방위와 4계절이 뚜렷해 다섯 가지의 기운인 이 오행이 잘 분포되고 적용되어 우주의 기운과 제일 잘 어울린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6) 팔괘(八卦)
태극의 팔괘는 사상(四象)에서 한 번 더 분열한 음과 양의 조합이다.
건괘(乾卦) 하늘과 부친, 그리고 건강을 의미한다. 태괘(兌卦) 연못과 막내딸과 기쁨을 의미한다. 이괘(離卦) 불과 중간 딸을 상징하고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진괘(震卦) 우뢰와 장남을 그리고 움직임을 의미한다. 손괘(巽卦) 바람과 장녀를 의미한다. 감괘(坎卦) 물과 중간 아들과 함정을 의미한다. 간괘(艮卦) 산과 막내아들과 그침을 의미한다. 곤괘(坤卦) 땅과 모친과 순환을 의미한다.

7) 64괘
64괘는 8괘의 또 다른 8괘이다. 8괘는 한 번의 일차적 자체 순환이고 두 번의 상대적 순환이 64괘가 되는 것이다. 64괘는 8괘의 음양의 조합이기도 하다. ‘건위천괘’를 시작으로 ‘화수미제괘’까지 총 64괘가 그 의미와 해석을 달리한다.

8) 괘(卦)
점을 치는 주역의 기본이다. 8괘의 도형을 삼효(三爻)라고 하는데 양효(陽爻)와 음효(陰爻)로 나뉜다. 효의 모양의 대해서도 여러 말이 있다. 양효(陽爻) --- 는 하나요 홀수요 남자의 생식기 모양과 같고, 음효(陰爻) - - 는 둘이요 짝수이며 여자의 생식기 모양과 흡사해서 생긴 모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소성괘와 대성괘, 중괘, 상괘, 하괘 등이 있다. 위에서 말한 것 중에서 우리는 음양과 삼재, 그리고 오행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침뜸을 공부하여 복음을 전하는데 사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적에 비해 지금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이 어쩌면 너무 중심에서 멀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주역에서 언급한 동영철학에 사용되는 이런 단어들에 대해 개념을 정립해 두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되어 간단하게 설명하려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동양의학의 기본개념들이 대부분 이곳에서 파생하여 나왔고 적어도 의학과 철학을 연결하여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4. 주역과 사주의 차이점

<주역>이라 하면 점(占)을 치는 책이며, 또 점이라고 하면 <주역>이 연상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점술 가운데 <주역>으로 점을 치는 것은 거의 없다. 오늘날 우리에게 유행하고 있는 점술의 체계는 사주술(四柱術)인데, 사주로 치는 점과 <주역>으로 치는 점은 그 기원이나 형태, 점치는 양식이 상당히 다르다.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점의 체계인 사주술(四柱術)은 사람이 태어난 시(時)를 근거로 점을 치는 것이다. <주역>에서도 '시'를 매우 중시하는 데 <주역>에서 말하는 시는 항상 변화하는 유동적 시간을 말한다. 사주술, 넓게 말하여 추명술(推命術)에서 사용하는 시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시'이다.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시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이다. 천간과 지지는 원래 고대에 달력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고대 천문학에서는 날짜를 계산함에 있어서 천간과 지지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중국의 당나라 때 이르면 이 천간과 지지를 이용하여 개인의 운명을 추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즉 사주술의 기원은 중국 당나라 때라고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개인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본 근거는 다시 중국의 한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한 나라 때는 하늘의 운행이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천인상감론'(天人相感論)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천인상감론'이란 하늘과 사람이 서로 감응하여 모든 사건과 사태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다시 사주술로 돌아와 보면, 당나라 때 이허중이 사람이 태어난 년, 월, 일을 오행(五行)과 뒤섞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체계를 만들었다. 이것이 조금 후대에 이르면 허자평이라는 사람이 나와 거기에다 태어난 시를 덧보탬으로써 오늘날 쓰이고 있는 사주술이 완성되었다. 그래서 사주를 '자평술'이라고도 하고, 당대에 기원했다고 해서 '당사주'라고도 하는 것이다. 음력으로 기록된 달력을 보면 각 날짜마다 두 글자로 된 날짜 표기가 있다. 이것이 일진이 좋다 나쁘다고 할 때의 일진이다. 년월일시는 각기 두 글자로 그 시간을 결정하기에 모두 여덟 글자가 되고 이것이 팔자(八字)이다. 이러한 것이 <주역>과 관련이 있는가 하면 사실은 관련이 있기는 한데, 참으로 적다. 중국 한대 역학에서는 오행 등의 기(氣)로 <주역>을 해석하였는데, 이를 '괘기설'(卦氣說)이라 한다. 괘기설은 <주역>으로 계절의 변화를 논하던 것이었는데, 이 역시 천문학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천간과 지지는 자연의 운행 특히 계절의 운행을 나타내던 것이었는데, 이러한 것이 인간의 변화(운명)를 논하는 것으로 확대되었다. 점이 천문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볼 때, 점은 상당히 과학적 근거를 가진다. 그러나 점이 객관적 체계를 근거로 삼고 있더라도, 행위의 주체자에 대한 능동성을 결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주술을 비롯한 추명술을 미신이라 한 것이다. 점의 체계를 만든 사람들은 사주 등의 점 체계에 권위를 주기 위해서 <주역>을 사주나 추명의 근거로 삼았다. 이 때문에 <주역>과 관련 없는 점법들이 <주역>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이다.

<주역>은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이고, 경이란 성인의 말을 적은 책이다. 성경이나 <주역>이나 다 성인의 말을 기록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성인의 말은 틀릴 리가 없고, 그것으로 점을 치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날 사주 이론들은 중국의 명대와 청대를 거치면서 발전된 것들이다.5. 81괘와 64괘 아래 글에서 중국은 오늘날의 중국이고, 우리 상고사나 중국 선진사의 관점에서 보면 하화족(중국인의 관점에서 화하족)이다. 역이 나오기 전에 태현이 먼저 나왔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태현경의 81쾌가 먼저 나오고, 역경의 64쾌가 태현경의 81쾌에서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태현경의 성립시기는 한웅천왕이 녹도문자로 천부경을 기록한 때 이후로 보고, 역경의 성립 시기는 황제 때 이후로 보고, 역경에 사를 붙인 시기는 주문왕 때가 아닌 단군조선의 가륵단군 때로 본다.

 

1) <주역>의 종류
주역에는 2 종류의 주역이 있다. 81쾌로 이루어져 있는 주역과 64쾌로 이루어져 있는 2 종류의 주역이 있는 것이다.
81쾌 주역은 3의 기수체계에서 만들어진 역이고, 64쾌 주역은 2의 우수체계에서 만들어진 주역이다. 이렇게 주역이 기수체계로 만들어져 있느냐, 우수체계로 만들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한국주역桓國周易과 중국주역으로 나뉜다. 기수체계로 만들어진 주역이 한국주역이고, 우수체계로 만들어진 주역이 중국주역이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64쾌 주역은 수리체계 상으로 보면 우수체계로 만들어진 중국주역이다. 그러나 그 근본을 따져 보면, 수가 1이라는 기수에서 발생하므로, 기수체계가 우선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우수체계로 되어 있는 중국주역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을 미리 말한다면, 중국주역은 기수체계로 된 81쾌 주역을 64쾌로 줄여서 우수체계 주역으로 만들었다고 본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효사의 사辭를 대부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으리라는 점이다. 사를 해석해 보면 그대로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주역의 근원
2 종류의 주역은 모두 그 근원을 <천부경>에 두고 있다. <천부경>에서 2 종류의 주역이 나오는 것이다.


3) <천부경>적 수리체계
우리가 알다시피 <천부경>은 인류가 공유하는 수리체계數理體系가 10진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밝힌 81자 경문이다. 수리체계가 무無 즉 0에서 시작하여 1 2 3 4 5 6 7 8 9 10으로 확대 되고, 다시 1로 돌아가서 반복하여 10집법으로 되풀이하여 무한대로 확대됨을 밝혔다. 이 수리체계는 우주만물을 생성하고 소멸하게 하는 원리가 되고, 인간의 심心에 반영하여, 사유체계思惟體系를 생성한다. 사유체계는 천지인天地人이라는 우주와 자연을 구성하는 구성체構成體가 3이라는 기수체계로 이루어져 있음을 밝힌다. 1에서 10까지의 수는 1 3 5 7 9라는 기수체계奇數體系와 1 2 4 6 8 10라는 우수체계偶數體系의 교합배열交合配列로 구성되어 있다. 10진법은 기수수리체계와 우수수리체계가 교합배열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시작은 기수인 1에서 하고, 종료는 우수인 10에서 한다. 즉 1은 생성이고, 9는 완성이고, 10은 종료이다. 기수는 우수를 생성한다. 우수는 기수를 생성한다. 기수는 확대로 나가고, 우수는 종료로 나간다. 1은 확대이고, 2는 1의 종료이다. 3은 확대이고 4는 3의 종료이다. 5는 확대이고 6은 5의 종료이다. 7은 확대이고 8은 7의 종료이다. 9는 확대이고 10은 9의 종료이다. 따라서 10법에서 기수인 1은 시작이고, 3은 기수의 확대이고 9는 기수의 완성이며 우수인 10은 기수의 종료이다. 십진법에서 기수인 1은 시작이고 2는 1의 종료이며, 4는 3의 종료이며, 6은 5의 종료이며, 8은 7의 종료이며, 10은 9의 종료이자 10집법의 종료이다. 기수체계는 생성의 수리체계이고, 우수체계는 종료의 수리체계이다. 여기에서 종료는 완성을 의미하며, 1의 완성인 2의 완성은 4이다. 4의 완성은 6이고 6의 완성은 8이며 8의 완성은 10이며, 10은 소멸이다. 완성하지 못하면 확대하지 못한다.


4) 자연계를 구성하는 원리로서의 <천부경>적 수리체계
자연계를 구성하는 원리로 3이라는 숫자가 주어진다. 3으로 구성되는 자연계가 있는 것이다. 자연계는 3×3=9, 9×3=27, 27×3=81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9의 세계는 인이 소속한 자연계, 즉 천지인의 세계이고, 27의 세계는 지地가 속한 천체 즉 성계星界인 우주계이고, 81의 세계는 우주계가 속한 초우주 즉 초천체계이다. 81의 세계는 신의 세계 또는 영의 세계로 볼 수 있다. 3×3=9의 세계는 3이 2개가 있는 세계이다. 3은 확대이고 2는 완성이므로 3이 완성하는 세계이다. 3이 2이 있음으로써 완성하게 된다. 앞의 3은 확대를 위한 3이고, 뒤의 3은 완성을 위한 3이다.


(1) 천지인의 動數와 動人에서 나오는 三尸
수에서 1은 천天이고, 2는 지地이고, 3은 인人이다. 1 2 3은 천지인을 의미하는 수이다. 1과 2는 고정의 수 불변의 수이다. 천과 지가 고정되어 있고 불변하는 것과 같다. 3은 변수이다. 인이 변하는 것과 같다. 3은 1과 2에 뿌리를 두고 있다. 1은 천이요, 2는 지이므로 천과 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수가 3이다. 그러나 3은 1과 2에서 독립되어 있는 수이다. 동動하는 수인 것이다. 천과 지는 고정되어 있고 불변한다. 그러나 천과 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은 동한다. 우주의 동수動數인 3과 천지인의 동인動人인 인이 구성하는 3의 세계는 천지인의 세계이다. 천지인의 세계는 동수와 동인으로 인하여 역동적인 세계를 이룬다. 즉 확대하는 천지인이 되는 것이다. 다만 확대할 뿐이므로 왕성한 천지인은 아니다. 기수로 완성한 천지인은 우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완성이 되지 않는다. 비확대非擴大의 천지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비확대는 비확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대를 수축하고자 하는 반작용으로 작용한다. 긍정의 천지인에 부정의 천지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확대에 반동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것이다. 3×3=9의 수리체계에서는 이렇게 확대의 천지인과 비확대 즉 수축의 천지인이 대립한다. 대립은 투쟁으로 나가고 투쟁은 공멸共滅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공멸하지 못한다. 그 이유가 동수와 동인에서 나온다. 동수와 동인의 결합은 삼시三尸가 된다. 3으로 불리는 신이라는 뜻이다. 尸는 神의 의미로 썼던 문자이다.


(2) 우주계
우주계를 의미하는 9×3=27의 수리체계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서 3원 28수로 나누어지는 천체를 완성할 수 있게 하였다. 3원은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으로 불리는 세계이다. 처음 하늘을 구분할 때 <천부경>적 사유체계로 구분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구분법이다. 3원에는 <천부경>적인 사유체계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특히 자미원을 구성하는 별자리는 그 핵심이 되고 있다. 자미원은 1+27=28수로 짜여져 있다. 1은 천추성이고, 27은 3×9의 수리체계이다. 3은 3추성樞星 즉 천추 좌추 우추이고, 9는 칠성+좌보우필성이다. 28수는 4×7=28의 수리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4는 동서남북 4방위이고, 7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 즉 동방창룡칠수, 서방백호칠수, 남방주작칠수, 북방현무칠수이다.


(3) 초우주계
27×3=81의 수리체계로 완성되어 있는 것이 초우주계이다. 천지인과 천계를 포용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가 초우주계이다. 3이라는 수가 확대하는 수가 아니라면 초우주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초우주계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곳에 가보지 않았으므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5) 괘의 세계

(1) 원주율에서 나오는 3효
주역의 괘는 6효로 만들어져 있다. 소성쾌 3효가 둘이 겹쳐 있어서 6효 대성쾌를 이룬다.
3효는 확대를 의미하는 기수체계이고, 6효는 3효의 완성을 의미하는 우수체계이다. 기수가 확대하고 우수가 완성하는 조화의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3이라는 수에는 천지인적 우주관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3효에는 확대하는 천지인적 우주관이 반영되어 있고, 6효에는 완성하는 천지인적 우주관이 반영되어 있다. 주역은 3이라는 수와 6이라는 수의 변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수가 주역에서 변수로 작용하려면 우주가 방형方形이나 삼각형이어서는 아니 되고 원형圓形이나 구형球形이라야만 가능하다. 방형에는 4라는 수가 해당하고, 삼각형에는 3이라는 수가 해당한다. 그러므로 6이라는 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6이라는 수가 원형이나 구형에 맞는 이유는 그 수가 원주율에서 구해지기 때문이다. 원주율은 지름으로 원의 둘레를 나누어 구해지는 수이다. 원주율은 3.14인데, 3이라는 수는 원이나 구체가 3이라는 수로 분화해 나감을 의미한다. 14는 7×2=14이므로 7의 완성을 의미한다. 3이 0.14라는 수에 의하여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6이라는 수는 원의 지름을 1이라고 했을 때, 그 반인 반지름으로 원주율을 나누어서 나오는 수이다. 우주에서 6이라는 수가 있을 수 있는 곳은 원이거나 구체이다. 원주율로 주역의 6효를 삼았다고 볼 수 있다.


(2) 원에 방형이 생기는 원리 원형이정
원에서 네 점을 이으면 방형이 된다. 이 방형을 구성하는 점이 원형이정이다. 지구가 태양의 궤도를 돌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사계절이 생기는 원리가 원형이정이다. 사계절을 6효로 세분하면 81쾌가 나온다. 6효가 3이라는 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81쾌로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64쾌를 쓰고 있으므로 3이란 수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4쾌가 되려면 3이란 수를 쓰지 말고 2란 수를 써야 하는 것이다. 64쾌가 우수의 수리체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기수체계가 심에 반영하면 긍정의 수리체계가 되고, 우수체계가 심에 반영하면 부정의 수리체계가 된다. 긍정의 수리체계는 긍정의 사유체계가 되고, 부정의 수리체계는 부정의 사유체계가 된다.6. 8괘의 의미 세상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과 양이 분화하면서 사상(四象)을 이루고 사상이 다시 1生二法으로 나뉘어지면서 8괘를 이룹니다. -그래서 그때 말하는 괘란 세상 만물의 이치가 거기에 걸려 있다는 걸 괘(卦)자의 뜻이 있습니다. 다시 그 팔괘는 16, 16은 다시 32, 32는 다시 64로 음양 분화가 이루어져 나가면서 주역의 상하경을 이루는 64괘를 형성하고 있지요.그래서 64괘의 구성은 상경이 30괘 하경은 34괘로서 상경은 천지자연의 이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하경은 천지자연의 이치에 입각한 인간사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는 게 유가 전통의 시각이나 거기에는 반드시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또 그렇게 보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첫째
하늘괘인 건(乾)괘입니다. 하늘은 형상을 염두에 두고 붙여진 개념이고 건은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명칭입니다. 하늘을 나타내는 3획괘인 건괘를 살펴보십시오. 끊어진 부분이 없이 3획 모두가 한 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즉 음획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양 기운이 아래로부터 줄기차게 뻗어나가면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강하면서도 쉼이 없고 굳센 힘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을 한문으로는 강건(剛健)하다고 말합니다한편 문왕의 선천 8괘를 참고해 보신다면 하늘은 자리잡고 있는 위치가 가장 위쪽이며 땅과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둘째
못괘인 태괘(兌卦)입니다.
태괘 역시 못은 사물의 형이하학적인 형상을 대신하는 개념이고 태란 못의 성격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못은 당연히 고여 있는 물입니다. 밑으로 흘러내리게 마련이지요. 반면 두 개의 양과 하나의 음이 결합되어 하나의 소성괘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리 잡고 있는 모양으로 보면 음 하나가 양 둘의 위에 올라타 즐거워하고 있는 형상이지요. 그 의미는 무엇을 나타낼까요. 아래의 두 양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간단합니다. 초효도 양이고 중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2효도 양입니다. 즉 마음의 중심이 하늘의 이치인 양 기운에 굳건하게 머물러 있고 그 하늘의 이치를 잃지 않는 구이의 굳은 덕 위에 타고 있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모든 괘를 해석할 때에 이와 같은 못 괘의 의미가 한결 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즉 하나의 세 번째 음이 두 양을 압박하고 괴롭힌다는 의미로 풀이가 되어 지는 경우도 있지만 우선 그것은 예외로 취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이하 8괘의 의미가 모두 그렇습니다.  가령 다음의 설명 중에 물괘에 주목을 해보도록 하십시오.


세째
불괘인 이(離)괘입니다.
음 하나가 두 개의 양 속에 갇혀 있습니다. 겉은 밝고 속은 어둡습니다. 겉은 하늘의 이치로 굳세고 안은 음으로 부드럽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이치에 밝고 위로 타오르려고 하는 성격의 불을 그대로 나타냅니다.


네째
우뢰(雷)괘인 진(震)괘입니다.
맨 밑이 양효이고 둘째와 셋째가 음효입니다.
하늘의 이치를 땅 속에서 힘차게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소성괘이지요.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려는 그 힘찬 움직임 때문에 우뢰괘는 움직일 동(動)이라는 의미가 가장 강조되어져 있습니다.


다섯째
바람(風)괘인 손(巽)괘입니다. 
위로 두개의 양효가 자리잡고 있고 맨 밑에 음효가 하나 위치해 있습니다. 음효의 입장에서 보면 두개의 양효 밑에 공손하게 기어들어가(入) 있는 모습이고 한껏 몸을 낮추어 공손하게 처신하고 있는(巽)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괘상입니다. 그래서 손괘를 들어간다는 들 入자의 의미와 공손하다는 공손할 巽 자로 해석하며 이 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하늘의 양기운을 세상 만물에게 골고루 퍼뜨려 전해주는 신명행사의 개념으로 자주 이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즉 양이 중심이고 바람이 그 매개체로 이해되어지는 셈입니다.


여섯째
물(水)괘인 坎卦입니다.
괘의 형상을 바라보면 하나의 양이 두개의 음속에 갇혀져 있습니다. 험하다고 할 수 있는 괘상이지요. 반면 마음의 중심은 그 험한 가운데서도 기필코 하늘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굳은 신념을 느끼게 하는 괘입니다. 그래서 험하지만 물괘는 형통합니다. 덧붙인다면 물은 반드시 그 성질이 아래로 흘러내리고자 하는 운동을 보여줍니다. 이것도 괘의 해석에 있어서는 참고가 되어져야 합니다.
서경의 홍범구주 장에 나와 있는 1왈 수(윤하)요, 2왈 화(염상)요 3왈 목(곡직)이요 4왈 금(종혁)이요 5왈 토(가색)라고 하는 오행의 개념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일곱째
산(山)괘인 艮卦입니다.
양 하나가 두 개의 음 위에 우뚝하게 멈춰있습니다. 즉 위축되어가는 음의 활동에 쫓겨 양이 갈데까지 올라가 멈추어져 있는 형상의 괘입니다. 양이 맨 위에 올라가 멈추어 있는 그칠 지(止)의 뜻에 해당합니다. 양 하나가 하늘의 이치에 머물러 그쳐 있습니다. 덕을 기르며 멈추어 있다고 볼 수도 있으며 가다가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괘입니다. 여덟째 땅(地)괘인 곤(坤)괘입니다. 음이 모두 끊어져서 곤(坤)삼절(三絶)입니다. 땅이란 모든 만물을 자라나게 하고 또 길러냅니다. 그러나 그 이치는 하늘에서 비롯되어진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땅은 하늘의 이치에 무조건 순종(順))하고 따라야 합니다. 하늘보다 앞장서면 흉합니다. 참고로 땅은 끊어진 획 수가 많고 모든 만물이 그 안에 수용되어지기 때문에 군사나 백성과 같은 무리를 흔히 나타내기도 하며 일체 만물을 수용하는 덕에 주목해서 땅괘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


 

 

 

 

                                                  [ 보법(步法) ]

 

 

 

 

보법의 정의

걸음걸이를 원리화 시킨 것. 즉 무술을 수련함에 있어 필요한 걸음걸이의 방법을 말함


기본 보형

보형
양다리가 일정한 규격에 따라 형성된 모양이다. 두발의 디딤을 동적이라면 보법은 정적인 틀이 된다. 이 수련을 통하여 발을 디디면 무거워 나무의 뿌리같이 견고해지고 위는 가벼우며 변화를 가질수 있게 된다. 수련시 머리를 위로 세워야하고 동작중 앞이나 뒤로 젖혀서는 아니되며 좌우로 기울어져서도아니되니 곧고바르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가 식
가식은 보형의 기본 보폭을 만드는방식을 말한다. 앞발은 발 끝이 앞을 향하게 하여 무릎을 굽히고, 뒷발은무릎을 굽혀 앞발 뒤꿈치를 붙이며 발등은 지면에 닿게 곧게 편다. 앞발 끝과 뒷발 끝의 간격이 궁전식,기마식,부퇴식의 보폭이 된다.
 
◎궁전보
좌우 양발을 앞뒤로 벌려 앞발 끝을 반드시 안을 향해 구부리고, 무릎은 지면과수직이 되도록 굽힌다. 뒷발은 무릎을 곧게 펴며 발 끝은 앞을 향하고 발뒤꿈치는 지면에 반드시 붙인다. 몸은 바로 하고 허리는 곧게 세운다.마치 활시위를 당긴 것과 같이 앞발은 상체가 기울어지지 않게 지탱하고,뒷발은 힘을 발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지면을 밟아야 한다.
궁전식은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해 준다. 왼발이 앞에 있으면 좌궁보, 오른발이 앞에 있으면 우궁보라 한다. 

◎기마보
양발을 좌우로 벌리고, 무릎을 굽혀 반쯤 쪼그려앉는 자세이다. 몸은 바로 하고 허리는 곧게 세우면서 양발은 발 끝을 안으로 구부려 八자 혹은 一자를 만든다.
보법을 수련할 때 마보馬步를 기초로 하는 때가 많다. 마보馬步는 중심을 아래로 가라앉힐 수 있어 다리의 힘을 늘릴 수 있고, 혈기血氣가 위로 뜨거나 호흡呼吸이 급하고 짧은 폐단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자료 
 
◎허 보
허보의 자세는, 앞발은 무릎을 약간 굽히고 발뒤꿈치를 들어 발 끝으로만지면을 가볍게 딛는다
뒷발은 발 끝을 비스듬히 밖으로 벌리고 무릎을 굽혀 걸터앉으면서 발꿈치는 확실하게 지면을 밭쳐 주며 반쯤 쪼그려 앉는 자세이다. 몸은 바로하고 허리는 곧게 세워야 한다.
왼발이 앞에 있으면 좌허보라하고 오른발이 앞에 있으면 우허보라고 한다. 허보는 즉 활보이다몸의 회전과 진퇴에 있어서 편리함을 취할 수 있는보법이다. ◎독립보
독립보은 한 발은 발 끝이 앞을 향하도록 하여 무릎을 곧게 펴서 땅을 디디고, 다른 한 발은 대퇴부가 수평이 되도록 무릎을 굽혀 들어올리면서 발등이 수직이 되도록 무릎을 굽혀 들어올리면서 발등이 수직이 되도록 하여 지탱하는 다리 옆에 가까이 붙인다.
왼발로 지탱하면 좌독립보이라 하고, 오른발로 지탱하면 우독립보이라 한다.독립보는 정精을 길러 주며 동작의 완급을 조절하고 중심을 안정되게 한다.
 
◎부퇴보
부퇴보는 한 발은 옆으로 비껴서 무릎을 곧게 펴고, 다른 발은 무릎을 굽혀걸터앉으면서, 양발 끝은 서로 가지런히 평행을 이룬다.
왼발을 곧게 펴면 좌부보라 하고, 오른발을 곧게 펴면 우부보라 한다. 오랫동안 수련하면 보가 안정되고 기가 가라앉게 되어 신요新腰가 영활해진다. ◎일좌보
일좌보는 앞발은 발 끝을 안으로 구부리고, 무릎은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굽힌다. 뒷발은 발뒤꿈치를 지면에서 45도 들고, 발바닥 끝으로 땅을 디디면서무릎을 굽혀 쪼구려앉는다.
왼발이 뒤에 있으면 좌일좌보라 하고, 오른발이 뒤에 있으면 우일좌보라 한다. 사진자료 
 
◎좌반보
좌반보는 양다리를 좌우로 교차하고, 앞발은 발 끝을 밖으로 향해 벌리면서무릎을 굽혀 앉는다
뒷발은 발뒤꿈치를 들고 발바닥 끝으로 땅을 디디면서, 무릎을 굽혀 쪼그려앉으며앞무릎 아래에 위치한다. 몸은 바로 하고 허리는 곧게 세운다. 사진자료 

 

보법의 종류

1. 무극보법
2. 금강보법
3. 역 보법
4. 유도보법
5. 육합보법
6. 기타

 


무극보법

무극보법의 정의

보법의 총체화이다 즉 모든 보법은 무극보법의 일부이며 겨루기가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효과적이며 능동적인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꼭 대응적 중심 이동을 취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보행술(보법)을 원리화 한 것을 말한다

*무극보법을 통해 형성되는 보법은 1,500,000 가지가 넘는다

 

무극보법의 종류

기본식
1번보법 : 반족장 움직였을때 (타진/탐색 의 용도로 쓰임)
2번보법 : 한발 움직였을때 (돌파 보법 용도로 쓰임)
3번보법 : 두발 동시 이동 하였을때 (근접 용도로 쓰임)
4번보법 : 길게 크로스 이동 하였을때 (장악 용도,안전거리확보 로 쓰임)
(상대방보다 선 공,방 위치를 확보하기위해서)

 

*타진:상대방을 두드려서 알아봄
*탐색:상대편의 습관/습성 을 찾음 (예)페인트 모션


*무극 보법은 4 식으로 구성 되어있다 여러가지 방법이 많지만
연환식과 함께 유기적 방법만 다루어본다

무극보법 제 1 연환식
11-22-33-44

무극보법 제 2 연환식
21-32-43-14

무극보법 제 3 연환식
31-42-13-24

무극보법 제 4 연환식
41-12-23-34

*유기적 방법에 의한 무극보법
선수의 보법과 후수의 보법으로 지었을 때에는

제 1 식
11-12-13-14

제2 식
21-22-23-24

제 3 식
31-32-33-34

제 4 식
41-42-43-44

 


금강보법(金强步法)


금강권의 위력은 반드시 보법과 병행 하여야만 제 위력을 발휘하며 각 금강보법의 변화는 4가지가 기본이고 총 기본 변화수는 20가지이다 이 기본 변화는 수련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숙달되면 360도의 방위를 자유자재로 변화무쌍한 무적의 금강권을 시전하게 될 것이다


금강보법의 수련방법

1. 1번 보법
가)앞발을 반보 내딛는다
나)앞발을 반보 뒷발을 앞발 위치로 동시 이동을 한다

2. 2번 보법
가)뒷발을 앞발 뒷굼치 횡선을 초과하지 않은 반보 위치에 내 딛는다
나)앞발의 직선 큰 반보 위치로 이동한다

3. 3번 보법
가)앞발을 반보 내딛는다
나)앞발을 뒤로 뒷발을 앞발의 직선방향 한 족장 위치로 이동한다

4. 4번 보법
가)앞발을 좌 전자선 방향으로 반보 내딛는다
나)뒷발을 한보 우 전자선 방향으로 이동한다

5. 5번 보법
가)앞발을 반보 내딛는다
나)뒷발은 앞발 횡선 위치 좌 전자선으로 반보 이동한다

*비전세 즉 전투하기 위한 준비자세의 발은 전자선 위치임을 명심할 것


금강권의 응용방법

금강권의 응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공격하고자 할 때
나)방어하고자 할 때
다)기습하고자 할 때
라)반격하고자 할 때
마)접하고자   할 때

 

 

육합보법

육합보법의 정의
육합보법이란 인체의 모든 신체 조직을 최대로 이용하여 힘을 증폭시키는 보법을 말한다
육합보법은 일명 달리기보법 이라고도 말하며 그 어떤 무술에서도 없는 보법이다
이유인 즉 지금까지 뛰는 것을 무예화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기공은 대부분
육합보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련은 연속적으로 수련하거나 부분적으로 1~5보
육합보법으로 나누어 수련한다


한마디로 공간 압축법이 육합보법이다 적과 조우했을때 대치거리(門合)를 크게 안전거리,보통거리,위험거리로 나뉘는데

안전거리(일보상의 거리):적의 의중을 살펴보거나 벗어날수 있는 거리
보통거리(일보정도의 거리):적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치는 거리
위험거리(일보이내의 거리):적과의 대결에서 승패가 좌우되는 거리

대치거리에 대한 적의 고정관념을 깨고 적과의 거리를 순간적을 압축해서 자유롭게 드나들며 공방의 우위를 점령할수 있는 보법이다

내삼합(內三合)
심의(心意) 의기(意氣) 기경(氣勁)

외삼합(外三合)
수족(手足) 주슬(주膝) 기경(氣勁)

파기공(破氣功)
중심이동이 불안정할수롤 파괴력이 증진된다
제자리서기<앞서기<앞굽이<육합보법 순으로 파괴력이 극대화된다

 

육합보법의 원리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단거리 주자가 달리기 했을때
한 사람은 두손과 두발을 고정시켜서 달리기를 시키고 다른 한 사람은 발은 자유롭지만 두손을 고정시켜 달리기를 하게 하며 또 다른 한 사람은 발은 자유롭지만 손은 한손을 고정시켜 달리기를 하게 하고 또다른 한 사람은 손과 발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달리기를 하게 한다 여기에 대한 결과 값은 뒤에서부터 1,2,3,4등으로 나눌수 있다
이처럼 신체의 조직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다는건 무술울 수련함에 있어서도 최대의 파괴력을
얻을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육합보법의 수련
육합보법은 금강보법을 응용하여 만든 것으로서 최대한도로 반탄력을 이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수련을 할 때에는 달리는 것 같이 한발로 사용해야 한다

 

 

보법의 응용

1. 축이동
두발중 한발을 축으로 하여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2. 동시이동
두발을 그대로 또는 교차하면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3. 고정
현 위치에서 상체를 고(高) 저(低)나 4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보법의 기본변화
보법을 수련함에 있어 변화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선수와 후수로 나열해 보아쓸 때 구성은 다음과 같다


11-12-13-14-15
21-22-23-24-25
31-32-33-34-35
41-42-43-44-45
51-52-53-54-55

 

 

 


                                                            병법

 

 

 


                                                          손자병법

 

 

 

 

손자병법 13편


1.시계편(始計篇)
2.작전편(作戰篇)
3.모공편(謀攻篇)
4.군형편(軍形篇)
5.병세편(兵勢篇)
6.허실편(虛實篇)
7.군쟁편(軍爭篇)
8.구변편(九變篇)
9.행군편(行軍篇)
10.지형편(地形篇)
11.구지편(九地篇)
12.화공편(火攻篇)
13.용간편(用間篇)

 


손자병법 원문  요약 해석 풀이

손오병법(孫吳兵法)
중국 고대의 병법서(兵法書).구분 : 병법서저자 : 손무(孫武)시대 : 중국 춘추시대

《오자(吳子)》와 병칭(倂稱)되는 병법 칠서(七書) 중에서 가장 뛰어난 병서로 흔히 《손오병법(孫吳兵法)》이라고 한다. 저자는 춘추시대 오나라 합려(闔閭)를 섬기던 명장 손무(孫武:BC 6세기경)이며, 그가 바로 손자라고 하나, 일설에는 손무의 후손으로 전국시대 진(晋)에서 벼슬한 손빈(孫)이라고도 한다. 《사기(史記)》에는 손자 13편이라 하였으나 그 편목은 알 수 없으며,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오손자병법 82편이라 하여 <병서략(兵書略)> 첫머리에 기재하고 주(注)에는 그림 9권이 있었다고 하였다. 현재 전해지는 것은 13편으로 이것은 당초의 것이 아니고, 삼국시대 위(魏)의 조조(曹操)가 82편 중에서 번잡한 것은 삭제하고 정수(精粹)만을 추려 13편 2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13편의 편명은 계(計) ·작전(作戰) ·모공(謀攻) ·군형(軍形) ·병세(兵勢) ·허실(虛實) ·군쟁(軍爭) ·구변(九變) ·행군(行軍) ·지형(地形) ·구지(九地) ·화공(火攻) ·용간(用間)으로 되어 있으며, “병(兵)은 국가의 대사(大事), 사생(死生)의 땅, 존망(存亡)의 길”이라는 입장에서 국책(國策)의 결정, 장군의 선임을 비롯하여 작전 ·전투 전반에 걸쳐 격조 높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요점을 설명하고 있다. 그 뜻하는 바는 항상 주동적 위치를 점하여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주로 하고, 또 사상적인 뒷받침도 설하고 있어 병서로서는 모순을 느낄 만큼 비호전적(非好戰的)인 것이 특징이다.
예로부터 작전의 성전(聖典)으로서 많은 무장들에게 존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영의 요지와 인사의 성패 등에도 비범한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인생문제 전반에 적용되는 지혜의 글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예로부터 많은 무신들이 이를 지침으로 삼았고, 조선시대에는 역관초시(譯官初試)의 교재로 삼기도 하였다. “남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명구도 담고 있으며, 《손자병법》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인용 번역되고 있다.

 

손무(孫武)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전략가.국적 : 중국 춘추전국시대활동분야 : 군사출생지 : 중국 러안

본명 손무(孫武). 러안[樂安:山東省] 출생. 제(齊)나라 사람. BC 6세기경 오(吳)나라의 왕 합려(闔閭)를 섬겨 절제·규율 있는 육군을 조직하게 하였다고 하며, 초(楚)·제(齊)·진(晋) 등의 나라를 굴복시켜 합려로 하여금 패자(覇者)가 되게 하였다고 한다.
그가 저술하였다는(그의 후손 孫의 저술이라고도 함) 병서(兵書) 《손자(孫子)》는 단순한 국지적인 전투의 작전서가 아니라 국가경영의 요지(要旨), 승패의 기미(機微), 인사의 성패(成敗) 등에 이르는 내용을 다룬 책이다. 그는 "싸우지 아니하고도 남의 군사를 굴복시키는 것은 착한 자의 으뜸이니라"라고 가르치고 있다.

 

제 01권 ▣시계편

《孫子兵法》計篇第一
計篇
孫子曰:兵者,國之大事,死生之地,存亡之道,不可不察也.故經之以五,校之以計,而索其情:一曰道,二曰天,三曰地,四曰將,五曰法.道者,令民于上同意者也,可與之死,可與之生,民不詭也.天者,陰陽,寒暑,時制也.地者,高下,遠近,險易,廣狹,死生也.將者,智,信,仁,勇,嚴也.法者,曲制,官道,主用也.凡此五者,將莫不聞,知之者勝,不知之者不勝.故校之以計,而索其情.曰:主孰有道,將孰有能,天地孰得,法令孰行兵衆孰强,士卒孰練,賞罰孰明,吾以此知勝負矣.
將聽吾計,用之必勝,留之;將不聽吾計,用之必敗,去之.
計利以聽,乃爲之勢,以佐其外.勢者,因利而制權也.
兵者,詭道也.故能而示之不能,用而示之不用,近而示之遠,遠而示之近.利而誘之,亂而取之,實而備之,强而避之,怒而撓之,卑而驕之,佚而勞之,親而離之,攻其不備,出其不意.此兵家之勝,不可先傳也.
夫未戰而廟算勝者,得算多也;未戰而廟算不勝者,得算少也.多算勝,少算不勝,而況無算乎!吾以此觀之,勝負見矣.

사전의 판단 재료, 비교 검토의 필요성
전쟁이라는 것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므로, 이해와 득실을 충분히 검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나와 상대방의 우열을 분석하고,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를 분간할 일이다. 이때,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것은 도道,천天,지地,장將,법法의 5가지 조건이다.
이들 조건을 비교, 검토하여 승산이 있으면 싸울것이요, 승산이 없다고 생각되면 싸움을 피할 일이다. 승산이 없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다.
일단 전쟁에 임하면 반드시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이기기 위하여는 전쟁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전쟁은 시종 속임수이다. 어떻게 상대의 허를 찌를 것인가, 이것이 승패의 갈림길이다.
전쟁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전쟁을 즐겨하는 장군치고 큰 인물이 없다. 옛부터 명군이요 명장이라는 사람들은 모두가 군사행동을 신중히 하고 있다. 손자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최하책이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최상책이라고 하였다.
5가지 사항으로써 전력을 헤아리고, 7가지 계교로써 검토하여 그 상황을 탐구한다."

5가지 사항
一 '도道'란 백성으로 하여금 군주와 일심 동체로 만들어, 함께 죽을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게 하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하는 것이다.
二 '천天'이란 낮과 밤, 춥고 더움, 맑고 흐림, 계절 등의 시간적 조건을 가리킨다.
三 '지地'란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하고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지형의 유리함 과 불리함 등의 지리적 조건을 가리킨다.
四 '장將'이란 지모, 신의, 인자, 용기, 위엄등 장수의 기량에 관한 문제다.
五 '법法'이란 군의 편성, 책임 분담, 군수 물자의 관리 등, 군제에 관한 문제다.
이 5가지의 기본 원칙은 장수라면 누구나가 알지 않으면 안 되거니와, 이것을 참되게 이해 하고 있는 자는 이기고 알지 못하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

7가지 계교
一 군주는 어느 쪽이 더 훌륭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二 장수는 어느 쪽이 더 유능한가??三 하늘의 시기와 땅의 이점은 어느 쪽에 더 유리한가??四 법령은 어느 쪽이 더 철저한가??五 군대는 어느 쪽이 더 강한가??六 병졸은 어느 쪽이 더 잘 훈련되어 있는가??七 상벌은 어느 쪽이 더 공정하게 행해지고 있는가?
이 7가지 기본 조건을 비교 검토하는 것으로써, 승패를 예견한다.
장수가 나의 계책을 들어 이를 쓰면 반드시 이기니 머무를 것이요, 나의 계책을 듣지 않고 쓰지 않으면 반드시 패할 것이니 떠나리라
계략이 유리하여 받아들이면 비로소 '세'가 형성되므로 밖의 싸움을 도우리라. 세란 이로움으로 인하여, 임기웅변의 계책을 다스리는 것이다."
전쟁이란 속임수다. 그러므로 능하면서 무능한 듯이 보이게 하고, 가까움을 먼 듯이 보이게 하고 먼 것을 가까운 듯이 보이게 한다.
이로운 듯이 보이게 하여 유인하고, 혼란시켜 놓고 탈취하고, 견실하면 방비하고, 강인하면 피하고, 노엽게 만들어 뒤흔들고, 자기를 비하시켜 저자세로 보여 적으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고, 적이 편안하면 피곤하게 하고, 화친하면 이간시키고, 그 방비가 없는 곳을 공격하고, 그 뜻하지 않을 때에 무찌른다.
이것이 전쟁에 능한 자의 이기는 방법이며, 미리 알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싸우기 전에 작전 회의에서 비교 검토해 보아서 우세한 자는 승산이 많고, 싸우기 전에 작전 회의에서 비교 검토해 보아서 지는 자는 승산이 적다. 승산이 많으면 이기고, 승산이 적으면 진다. 하물며 승산이 없음에 서랴. 내가 이와 같은 견해로써 관찰할진대, 승부는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제 02권 ▣작전편

《孫子兵法》作戰篇第二
作戰篇
孫子曰:凡用兵之法,馳車千駟,革車千乘,帶甲十萬,千里饋糧,則內外之費,賓客之用,膠漆之材,車甲之奉,日費千金,然后十萬之師▣矣.其用戰也貴勝,久則鈍兵挫銳,攻城則力屈,久暴師則國用不足.夫鈍兵挫銳,屈力▣貨,則諸侯乘其弊而起,雖有智者,不能善其后矣.故兵聞拙速,未睹巧之久也.夫兵久而國利者,未之有也.
故不盡知用兵之害者,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善用兵者,役不再籍,糧不三載;取用于國,因糧于敵,故軍食可足也.國之貧于師者遠輸,遠輸則百姓貧.近師者貴賣,貴賣則百姓竭,財竭則急於丘役.
力屈,財▣,中原內虛于家.百姓之費,十去其七;公家之費:破軍罷馬,甲胄矢弩,戟盾蔽櫓,丘牛大車,十去其六.
故智將務食于敵.食敵一鐘,當吾二十鐘;○杆一石,當吾二十石.
故殺敵者,怒也;取敵之利者,貨也.故車戰,得車十乘已上,賞其先得者,而更其旌旗,車雜而乘之,卒善而養之,是謂勝敵而益强.
故兵貴勝,不貴久.
故知兵之將,民之司命,國家安危之主也.

전쟁은 속전속결을 근본으로 삼는다.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러므로, 비록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장기전이 되면 군은 피폐하고 사기는 떨어진다. 성을 공격해 보았자 병력이 바닥이 날 뿐이다. 장기간에 걸쳐 군을 싸움터에 머물게 하면 국가의 재정은 파탄이 난다. 그리고 이런 틈을 타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나라도 나타나게 된다.
전쟁의 목적은 국가의 이익의 추구에 있지만, 그 반면에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 특히 장기전이 되면 손해되는 면만이 확대되고 이익은 하나도 없다시피 된다. 그러므로 전쟁은 이 전투구의 형상이 됨을 절대로 피하여야 한다.
이런 일을 명심하고 있는 지도자이어야만이, 국민의 생사, 국가의 안위를 맡길 수가 있는 것이다.
무릇 군대를 부리는 법은, 전차 1천대, 수송차 1천대, 병사 10만에, 천리나 되는 곳으로 식량을 보내야 하며, 안팎의 경비, 외교사정의 접대, 군수 물자의 조달, 차량과 병기의 보충 등 날마다 1 천의 비용이 든다. 그런 연후에야 10만의 군대를 일으킬 수 있다."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전쟁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다. 지면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변변치 못하게 이기면, 국력을 소모하고, 나라의 멸망도 면하기 어웠다.
전쟁에 있어서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장기전이 되면 병사들은 무디어지고 날카로움이 꺾여져서 성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전력은 바닥이 나고, 오랫동안 군사를 전쟁터에 머물게 하면 국가의 재정은 위기에 빠진다. 무릇 병사들이 무디어지고 날카로움이 꺾여지며, 전력 은 바닥이 나고 재정이 위기에 빠지면, 이런 틈을 타서 다른 여러 나라가 침공할 것이니, 이렇게 되면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있다 하더라도 사태를 수습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전쟁을 함에 있어서는, 서툴더라도 재빨리 결말을 지어야 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썩 잘하더라도 오래 끌어 성공한 예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모름지기 장기전이 국가에 이익을 가져온 일은 아직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따른 손해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자는 전쟁에 의한 이익도 다 알 수가 없 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백성을 두 번씩 징집하지 않고, 양곡과 말먹이를 세 번씩 운반하지 않는다. 장비는 자기 나라에서 담당하지만, 양말은 적지에서 조달한다. 그러므로 군량이 넉 넉하다.
나라가 전쟁에 의하여 가난해짐은, 멀리 수송하기 때문이다. 멀리 수송하려면 곧 백성이 가난해진다. 싸움터 근방은 물가가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면 백성의 재물이 고갈된다. 재물 이 고갈되면, 각 마을에서의 징발이 다급해진다. 전력이 약해지고 재산마저 고갈되면 집안 은 텅비게 되고, 백성이 부담한 비용은 10중 7할을 허비하게 된다. 국가의 재산은, 수레는 부서지고 말은 피로하며, 갑옷과 투구와 활과 화살, 큰 창과 방패와 작은 창과 큰 방패와, 보급 수송을 위한 수레와 이를 이끄는 소 등을 10중 6할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군량을 적지에서 조달한다, 적의 식량 1종을 먹는 것은 본국의 식량의 20종에 해당하고, 적의 말먹이 1석은 아군의 20석에 해당한다."
적을 죽이려는 사람은 부하들로 하여금 적개심을 갖게하고, 적에게서 이익을 취하려는 자 는 재물로써 상을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수레 싸움에서 이겨 적의 수레 10대 이상을 얻으면 우선 얻은 자에게 상을 주고, 그리고 그 수레에 기를 바꾸어 달아, 아군의 수레와 함께 같이 타며, 적군의 병사를 잘 대 우하여 아군으로 양성한다. 이것을 일컬어, 적에게 이김으로써 보다 강해진다고 한다
전쟁은 승리하는 것이 귀중한 것이지 지구전은 귀중하지 않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 아는 장수는 백성의 생사를 맡은 자요. 국가의 안위를 결정하는 책임자이다."

 

제 03권 ▣모공편

《孫子兵法》謀攻篇第三
謀攻篇
孫子曰:凡用兵之法,全國爲上,破國次之;全軍爲上,破軍次之;全旅爲上,破旅次之;全卒爲上,破卒次之;全伍爲上,破伍次之.是故百戰百勝,非善之善也;不戰而屈人之兵,善之善者也.
故上兵伐謀,其次伐交,其次伐兵,其下攻城.攻城之法爲不得已.修櫓○○,具器械,三月而后成,距○,又三月而后已.將不勝其忿,而蟻附之,殺士三分之一,而城不▣者,此攻之災也.故善用兵者,屈人之兵而非戰也.▣人之城而非攻也,破人之國而非久也,必以全爭于天下,故兵不頓,而利可全,此謀攻之法也.
故用兵之法,十則圍之,五則攻之,倍則分之,敵則能戰之,少則能逃之,不若則能避之.故小敵之堅,大敵之擒也.
夫將者,國之輔也.輔周則國必强,輔隙則國必弱.
故君之所以患于軍者三:不知軍之不可以進而謂之進,不知軍之不可以退而謂之退,是爲▣軍;不知三軍之事,而同三軍之政者,則軍士惑矣不知三軍之權,而同三軍之任,則軍士疑矣.三軍旣惑且疑,則諸侯之難至矣,是謂亂軍引勝.
故知勝有五:知可以戰與不可以戰者勝,識衆寡之用者勝,上下同欲者勝,以虞待不虞者勝,將能而君不御者勝.此五者,知勝之道也.
故曰:知己知彼,百戰不貽;不知彼而知己,一勝一負;不知彼不知己,每戰必貽.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
백 번 싸워서 백 번을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최상의 방법은 싸우 지 않고 이기는 일이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것은, 외교적인 교섭으로 상대의 뜻을 꺽는 일이다. 또한 상대의 동 맹관계를 분산시켜 고립시키는 일이다. 희생이 요구되는, 성곽의 공격 따위는 최하의 방법 에 지나지 않는다.
아군의 병력을 감안하지 않고 강대한 적에게 도전하는 것은 현명한 전쟁이 될 수 없다. 오 히려 상대를 다치지 않고 항복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전법이다.
병력이 열세이면 후퇴하고, 승산이 서지 않으면 싸움을 피하여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절대로 패할 리 없다.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 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반드시 패한다.
무릇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국을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국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여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여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은 군대를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군대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졸을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졸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오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오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그러므로 백 번을 싸워서 백 번을 다 이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 군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오로지 정치의 도구다. 정치적인 여러 가지 관계의 계속이며, 정치 아닌 방법으로 행하는, 정치의 실행이다.
전쟁은 수단이며, 목적은 정치적 의도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수단은 목적을 떠나서 생각할 수가 없다.
최고의 병법은, 사전에 적의 의도를 간파하고 이를 쳐부수는 일이다. 그 다음의 방법은, 적의 동맹 관계를 분단시켜 고립시키는 일이며, 그 다음의 방법이 싸우는 일이다. 그리고 최하의 방법이 성을 공격하는 일이니, 성을 공격하는 것은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한다.
성을 공격하려면, 망루와 수레를 보수하고 큰 방패나 장갑차 같은 병기를 준비하기에 3개 월은 걸린다. 토루를 만드는 데도 다시 3개월이 필요하다. 그 위에, 혈기에 넘치는 장군이, 그분함을 이기지 못해 병사를 개미떼처럼 성벽에 기어오르게 함으로써 성을 공격하여 병력 의 3분의 1을 죽이고도 성을 함락시킬 수가 없다면, 이는 성을 공격하는 수단에 호소하는 것에 따르는 재앙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굴복시키되 전투로써 굴복시키지 않고, 적의 성을 함락시키되 공격으로써 함락시키지 않으며, 적국을 허물어뜨리되 지구전으로써 하지 않는다. 반드시 자 기편은 온전한 채로 천하를 판가름하여 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온전한 승리를 거둘 수가 있다. 이것이 지모에 의한 공격법이다."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 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 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무릇 장군이란 군주의 보좌역이다. 보좌역과 군주의 관계가 친밀하면 나라는 반드시 강대 해지고, 반대로 양자의 관계에 틈이 나면 나라는 반드시 약해진다.

군주 때문에 군이 위태롭게 되는 원인에는 3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군이 진격하여서는 안 될 때를 모르고 진격 명령을 내리고, 군이 후퇴하여서는 안 될 때 이룰 모르고 퇴각 명령을 내리는 일이니, 이는 곧 군사 행동을 속박하는 일이다.
둘째는 3군의 일을 알지 못하면서 3군의 행정에 간섭하면 병사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당황한다.
세째는 군의 권모 술수를 모르면서 군의 지휘에 간섭하여 실제에 맞지 않는 병력을 내림으 로써, 현지에 나가 있는 병사들의 불신감을 자아내게 하는 일이다.
군을 당황하게 하고 불신감을 자아내게 하면, 그런 기회에 제후들이 공격해 오는 재난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곧 군을 혼란에 빠뜨리고 승리를 적에게 내어주는 일이다."
승리를 아는 5가지 방법이 있다. 더불어 함께 싸울 수 있는 것과 더불어 함께 싸울 수 없 는 것을 알면 승리하고, 병력의 많고 적음에 따른 적절한 운영법을 알면 승리하고, 상하가 뜻을 같이하면 승리하고, 잘 생각하고서 잘 생각하지 못한 적을 기다리면 승리하고, 장수가 유능하고 임금이 간섭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5 가지가 승리를 아는 길이다.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일승 일패하고,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패배한다."

 

제 04권 ▣군형편

《孫子兵法》形篇第四
軍形篇
孫子曰:昔之善戰者,先爲不可勝,以侍敵之可勝.不可勝在己,可勝在敵.故善戰者,能爲不可勝,不能使敵之必可勝.故曰:勝可知,而不可爲.不可勝者,守也;可勝者,攻也.
守則不足,攻則有余.善守者,藏于九地之下;善攻者,動于九天之上.故能自保而全勝也.
見勝不過衆人之所知,非善之善者也;戰勝而天下曰善,非善之善者也.故▣秋毫不爲多力,見日月不爲明目,聞雷霆不爲聰耳.古之所謂善戰者,勝于易勝者也.
故善戰之勝也,無智名,無勇功.故其戰勝不.不者,其所措必勝,勝已敗者也.
故善戰者,立于不敗之地,而不失敵之敗也.是故勝兵先勝而后求戰,敗兵先戰而后求勝.善用兵者,修道而保法,故能爲勝敗之政.
兵法:一曰度,二曰量,三曰數,四曰稱,五曰勝.地生度,度生量,量生數,數生稱,稱生勝.
故勝兵若以鎰稱銖,敗兵若以銖稱鎰.
勝者之戰民也,若決積水于千▣之溪者,形也.

싸우기 전에 필승의 기반을
우선 불패의 태세를 굳혀 놓고, 적이 무너지기를 꾹 참고 기다리는 것 --- 이것이 싸움에 능한 전법이다.
수비에 있어서는 적이 침공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공격으로 들어가면 속공으로써 적이 수 비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 이것만이 필승의 조건이다.
똑같이 이기더라도,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전 감투, 큰 손해를 발생시키고 겨우 이기는 것, 이런 승리는 바람직한 승리가 되지 못한다.
미리 승리할 태세를 갖추어 놓고서 싸우는 자가 승리를 거두며, 무작정 싸움을 시작하여 놓고서 승리를 얻겠다고 허둥대는 자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싸움을 시작하려거든, 우선 만전의 태세를 갖추어 놓고, 가득찬 봇물을 깊은 골짜기에 터 놓듯이, 단숨에 압도하여야 한다.
싸움을 잘하는 자는 우선 적이 우리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고 나서, 우리가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 적이 이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아군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자는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아군이 이길 수 있게끔, 적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승리를 예견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우선 수비에 만전을 기하고, 그리고 상대방의 틈을 노려서 공격을 가한다. 그렇게 하면 반 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지지 않는다는 태세를 구축할 수는 있다는 내용이다.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지키는 것은 부족하기 때문이고 공격하는 것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잘 지키는 자는 깊은 땅 속에 숨듯이 병력을 은폐하 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깊은 하늘에서 움직이듯이 공격을 퍼붓는다. 그러므로 능히 자기의 군대를 보존하고서도 온존하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에 이긴다. 승리를 예견하는 것이 뭇사람이 아는 바에 지나지 않는 다면, 잘한 것이 아니다. 전쟁에 이겨서 천하가 잘했다고 해도, 잘한 것이 아니다. 터럭을 들어올렸다고 해서 힘이 세다고 하지 않고, 해와 달을 본다고 해서 눈이 밝다고 하지 않고, 우뢰소리를 들었다고 하여 귀가 좋다고 하지 않는다.
옛날에 이른바 전쟁을 잘했던 사람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에 이긴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사람의 승리에는 슬기로왔다는 이름도 없고, 용맹스러웠다는 공적도 없다."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서 그 후에 싸우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서 그 후에 이기 려 한다. 그러므로 그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틀림이 없다. 틀림이 없는 것은 그 조치하는 바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싸우기 전부터 이미 지고 있는 적을 상대로 싸우 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자기편을 절대 불패의 태세로 갖추어 놓고서 적의 실패를 놓치지를 않는다.
이런 까닭에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겨 놓고서 그 후에 전투를 하려고 하며, 지는 군대는 먼저 전투부터 벌여 놓고서 그 후에 이기려고 한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필승의 도 를 추구하고, 법제, 군제도 잘 지킨다. 그러기에 능히 아군이 이기고 적군이 패배하는 다스 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승병은 일로써 수를 다는 것과 같고, 패병은 수로써 일을 다는 것과 같다. 병법에, 첫째는 도度(국토의 넓이를 재는 것)요, 둘째는 양量(자원의 많고 적음)이요, 세째는 수數(인구의 많 고 적음)요, 네째는 칭稱(전력의 강하고 약함)이요, 다섯째는 승勝(승리와 패배의 예측)이라 고 하였다.
즉 지형에 따라서 도가 생기고, 도에 따라서 양이 생기고, 양에 따라서 수가 생기고, 수에 따라서 칭이 생기고, 칭에 따라서 승이 생긴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일을 견주는 것과 같다. 승리하는 자의 싸움은, 마치 가득 차 있 는 봇물을 천인이나 되는 골짜기에 터놓는 것과 같은 형세이다."

 

제 05권 ▣병세편

《孫子兵法》勢篇第五
兵勢篇
孫子曰:凡治衆如治寡,分數是也;斗衆如斗寡,形名是也;三軍之衆,可使必受敵而無敗,奇正是也;兵之所加,如以○投卵者,虛實是也
凡戰者,以正合,以奇勝.故善出奇者,無窮如天地,不竭如江河.終而復始,日月是也.死而復生,四時是也.聲不過五,五聲之變,不可勝聽也.色不過五,五色之變,不可勝觀也.味不過五,五味之變,不可勝嘗也.戰勢不過奇正,奇正之變,不可勝窮之也.奇正相生,如環之無端,孰能窮之?激水之疾,至于漂石者,勢也;▣鳥之疾,至于毁折者,節也.是故善戰者,其勢險,其節短.勢如○弩,節如發機.
紛紛▣▣,斗亂而不可亂也.渾渾沌沌,形円而不可敗也.
亂生于治,怯生于勇,弱生于强.治亂,數也;勇怯,勢也;强弱,形也.
故善動敵者,形之,敵必從之;予之,敵必取之.以利動之,以卒動之.
故善戰者,求之于勢,不責于人,故能擇人而任勢.任勢者,其戰人也,如轉木石.
木石之性,安則靜,危則動,方則止,円則行.故善戰人之勢,如轉円石于千▣之山者,勢也.

유리한 태세를 먼저 갖추라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정正과 기奇의 조화로써 성립되는데, 그 변화는 무궁 무진하다.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는 기정의 운용, 즉 변화 무쌍한 전법에 숙달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적을 격파하기 위하여는, 충실한 전력으로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싸움에는 세라는 것이 있다. 세란, 가두어 놓은 봇물이 터져 쏟아질 때의 기세를 말한다.
이런 세를 만들어내고 그 기세를 타고 싸우는 것이, 전쟁에 능한 자의 전법이다.
전쟁에 능한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세를 타는 것을 중시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움직 임에 과도한 기대를 걸지 않는다. 세를 타고 싸우면, 비탈길에서 굴러 쏟아지는 통나무처럼 병사들은 뜻밖의 힘을 발휘하며, 전군이 한 덩어리가 되어 싸울 수가 있는 것이다.
무릇 많은 군사를 다스리기를 적은 군사를 다스림과 같이 함은 바로 '분수(分數,편성)'요, 많은 군사를 싸우게 하는 것을 적은 군사가 싸우는 것같이 함은 바로 '형명(形名,지휘)이다.
삼군의 여러 군사가 적을 만나 절대로 패함이 없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법(奇法,기습작전)' 과 정법(正法,정면 공격)바로 이것이다.
병력을 적군에게 가할 때, 마치 숫돌을 새알에 던지는 것같이 하는 것은, '실實로써 허虛를 치는 것' 지로 이것이다."
一 분수란 군의 조직, 편성을 착실히 할 것.
二 형명이란 군의 지휘, 명령 계통을 확립시킬 것.
三 기정이란 번화 무쌍한 전법을 쓸 것.
四 허실이란 충실한 전력으로 적의 허를 찌를 것.
이 중에서 분수와 형명은 조직 원칙에 관한 문제이다.
무릇 전쟁이라는 것은 정공법(정면전,정규군)으로써 싸우고, 기공법(측면전,계릴라부대)으 로써 승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공법에 능한 자는, 하늘과 땅처럼 끝이 없고 강물처럼 마음이 없다.
끝났으되 다시 시작됨은 해와 달이 바로 이것이요, 죽었으되 다시 살아남은 4계절이 바로 이것이다.
소리는 5가지에 불과하지만 다섯 소리의 변화 모두를 다 들을 수가 없고, 색채는 5가지에 불과하지만 다섯 색채의 변화 모두를 다 볼수가 없으며, 맛은 5가지에 불과하지만 다섯 가지 맛의 변화 모두를 다 맛볼 수가 없다.
전쟁의 형세에 있어서도 기공법과 정공법에 불과하지만, 기공법과 정공법의 변화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궁 무진하다. 기공법과 정공법이 생성하는 것은 마치 순환하여 끝이 없는 것처럼 끝이 없으니, 누가 다 알 수 있겠는가?"
거센 물결이 빨라서 돌을 뜨게 함은 기세요, 새매가 날쌔게 날아 먹이를 부수고 꺾는 것 은 절도, 이른바 순발력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그 기세가 험하고 그 순발력이 짧다. 기세는 쇠뇌를 당기는 것과 같고, 절도는 발사기를 쏘는 것과 같다.
어지럽게 헝클어져서 싸움이 혼란하더라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뒤섞이고 혼탁하여 둥글게 되더라고 패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전의 태세를 굳히고 그리고 다시 기세를 탄다.
혼란은 다스림에서 생기고, 겁은 용기에서 생기고, 약함은 강한 데서 생긴다. 안정되었는 가 혼란한가는 군의 조직과 편성에 따르며, 용감한가 겁쟁이인가는 군의 태세에 따르며, 강 한가 약한가는 군의 행동에 따른다.
그러므로 적을 잘 움직이는 자는, 이쪽이 어떤 태세를 보이면 적은 반드시 이에 따른 반응 을 보이며, 무언가 이로운 것은 주면 적은 반드시 이룰 취하려 하니, 이로움으로써 적을 움 직여 끌어내고, 병사들을 대기시킴으로써 이를 무찌른다."
전쟁에 능한 자는, 승리를 전세에서 구하고, 사람의 능력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재를 정선하여 전세에 적응케 한다. 전세에 잘 적응하는 자는, 휘하 장병을 싸 우게 함이 마치 나무나 돌을 굴리는 것과 같다. 나무나 돌의 성질은 놓인 곳이 편안하면 조 용히 머무르지만 경사지면 움직이며, 또한 생긴 모양이 모가 나면 정지하고 둥글면 구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가 만들어 내는 전세란, 마치 둥근 돌을 천길이나 되는 산상에 서 굴리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곧 '전세'다

 

제 06권 ▣허실편

《孫子兵法》虛實篇第六
虛實篇
孫子曰:凡先處戰地而待敵者佚,后處戰地而趨戰者勞.故善戰者,致人而不致于人.
能使敵自至者,利之也;能使敵不得至者,害之也.故敵佚能勞之,飽能飢之,安能動之.
出其所不趨,趨其所不意.行千里而不勞者,行于無人之地也.攻而必取者,攻其所不守也.守而必固者,守其所不攻也.
故善攻者,敵不知其所守.善守者,敵不知其所攻.
微乎微乎,至于無形,神乎神乎,至于無聲,故能爲敵之司命.
進而不可御者,沖其虛也;退而不可追者,速而不可及也.故我欲戰,敵雖高壘深溝,不得不與我戰者,攻其所必救也;我不欲戰,雖畵地而守之,敵不得與我戰者,乖其所之也.
故形人而我無形,則我專而敵分;我專爲一,敵分爲十,是以十攻其一也,則我衆而敵寡;能以衆擊寡者,則吾之所與戰者,約矣.吾所與戰之地不可知,不可知,則敵所備者多,敵所備者多,則吾之所戰者,寡矣.
故備前則后寡,備后則前寡,故備左則右寡,備右則左寡,無所不備,則無所不寡.寡者備人者也,衆者使人備己者也.
故知戰之地,知戰之日,則可千里而會戰.不知戰之地,不知戰之日,則左不能救右,右不能救左,前不能救后,后不能救前,而況遠者數十里,近者數里乎?
以吾度之,越人之兵雖多,亦奚益于勝敗哉?!
故曰:勝可爲也.敵雖衆,可使無斗.
故策之而知得失之計,作之而知動靜之理,形之而知死生之地,角之而知有余不足之處.
故形兵之極,至于無形;無形,則深間不能窺,智者不能謀.
因形而錯勝于衆,衆不能知;人皆知我所以勝之形,而莫知吾所以制勝之形.故其戰勝不復,而應形于無窮.
夫兵形象水,水之形避高而趨下,兵之形,避實而擊虛,水因地而制流,兵應敵而制勝.故兵無常勢,水無常形,能因敵變化而取勝者,謂之神.
故五行無常勝,四時無常位,日有短長,月有死生.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먼저 주도권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즉, 상 대방의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이쪽 작전에 말려들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군의 태도에 여유가 있어 보이면, 수단을 써서 분주히 돌아다니게 해서 피로하게 만든 다. 적의 식량이 충분하면, 보급로를 끊어서 굶주리게 한다. 적의 방비가 완전하면 계략을 써서 흐트러뜨린다.
진격할 때는 허술한 곳을 무찔러서 막을 수 없게 하고, 후퇴할 때는 신속히 하여 쫓아오지 못하게 한다. 아군은 집중하고 적은 분산시키면서 싸우는 것이 효과적인 전법이다.
물이 높은 곳을 피하여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충실한 적을 피하면서 싸운다. 물이 일정한 형태가 없는 것처럼, 싸움에도 불변의 태세는 없다. 적의 태세에 응하여 변화시켜야만이, '절묘한 용법'이라 일컬을 수 있다.
무릇 먼저 싸움터에 나아가서 적을 기다리는 자는 편하고, 나중에 싸움터에 나와서 싸우 려고 달려가는 자는 고달프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남을 끌고 다니기는 하지만 남에게 끌려다니지는 않는다.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나오게 하는 것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요,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나 오지 않게 하는 것은 해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군이 편안하면 이를 수고롭게 하고, 배부르면 굶주리게 하고, 안정되면 동요하 게 하여야 한다."
적군이 질주하지 못할 곳으로 진격하고, 적군이 생각지도 않은 곳으로 달려나간다.
천리를 행군하고도 피로하지 않음은 적이 없는 곳으로 진군하기 때문이요, 공격하면 반드 시 빼앗음은 적이 지키고 있지 않은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며, 수비하면 반드시 지킬 수 있 음은 적이 공격하여 오지 못하는 곳을 지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격을 잘하면 적군은 어디를 지켜야 할지를 모르고, 또한 수비를 잘하면 적은 어디를 공격하여야 할지를 모른다.
미묘하고도 미묘하도다 ! 이런 군대는 형태가 보이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신비하고도 신 비하도다 ! 이런 군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그러므로 능히 적의 생사를 맡 아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
진격할 때 막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 허를 찔렸기 때문이요, 철수할 때 추격하지 못하는 것은, 신속함이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아군이 싸우기를 원하면, 적이 비록 둑을 높이 쌓고 도랑을 깊이 파고 지킨다 하 더라도, 우리와 더불어 싸우지 않을 수 없도록 그들이 반드시 구출해야 할 요지를 공격하기 때문이요, 반대로 아군이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비록 땅 위에 금을 긋고 지키더라도 적이 우리와 더불어 싸울 수 없는 것은, 싸움의 방향을 다른 데로 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적을 드러나게 하고 나는 드러내지 않으면, 아군은 필요한 대비를 향하여 집결되고 적은 골고루 대비하기 위하여 분산된다.
아군은 집결되어 하나가 되고, 적은 분산되어 열로 나뉘어지면, 이는 열로써 적의 하나를 공격하는 셈이다. 곧 아군은 우세하고 적은 열세이다. 우세한 병력을 집결하여 열세인 적을 공격하는 것은, 즉 아군이 그들과 더불어 싸운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아군과 싸울 장소를 모르니, 이를 알지 못한다면 적에게는 수비할 곳이 많아진다. 수비할 곳이 많아지면, 즉 우리와 싸울 사람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앞을 수비하면 뒤가 약화되고, 뒤를 수비하면 앞이 약화되며, 왼쪽을 수비하면 오른쪽이 약화되고, 오른쪽을 수비하면 왼쪽이 약화되고, 수비하지 않는 곳이 없은 즉 약화되지 않는 곳이 없다.
군사력이 열세인 것은, 적군을 수비하기 위하여 병력을 분산시킨 때문이요, 군사력이 우세 한 것은, 적을 분산시켜 놓고 자기의 편을 지키기 때문이다."
싸울 장소를 알고 싸울 날짜를 알면 천 리 밖에서 싸워도 좋지만, 싸울 장소를 모르고 싸 울 날짜를 모르면 왼쪽의 군대가 오른쪽의 군대를 구할 수 없고, 뒤쪽의 군대가 앞쪽의 군 대를 구할수 없으니, 어찌, 멀면 수십 리, 가까와도 몇 리 밖에서 싸우는 군대를 구원할 수 가 있겠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월나라의 군대가 비록 많지만, 이것 역시, 어떻게 필승을 보장할 수 있 겠는가? 그러므로 말한다면, 승리는 만들 수 있으니, 설사 적이 무리를 이루었을지라도 싸움 을 하지 못하게 할수 있음에랴."
적정을 분석·판단하여 작전의 득실을 알고, 적을 자극시켜서 작전 행동의 일정한 규율과 방식을 알고, 군형을 드러내도록 하여 그들이 포진한 지형이 전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알고, 적을 건드려 그 힘을 시험해 봄으로써 그들의 병력·부서의 허술한 곳과 충실한 점을 알아낸다.
그러므로, 전투 형태의 극치는 '무형', 즉 형태가 없다는 데에 다다른다. 무형이면, 깊이 파 고 들어온 첩자라도 엿볼 수 없으며, 적의 지혜로운 장수라도 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그 무형으로 인한 전승을 널리 여러 사람, 즉 병사들에게 보이더라도 그들은 알지를 못한다. 모드가 아군이 승리한 작전 방식은 알지만, 승리의 원인이 된 무형의 묘는 알지를 못한다. 또한, 한번 전승한 방법을 두번 다시 사용하지 않으며(즉, 같은 형태로써 두번 다시 싸우지 않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적군에게 응전하는 형태는 무궁 무진하다."
무릇 전쟁의 형태는 물과 같다.
물의 형태는 높은 곳을 피하고 낮은 곳으로 흐르고, 전쟁의 형태는 충실한 곳을 피하고 허 술한 곳을 공격한다. 물은 지형에 따라 흐름이 정하여지고, 전쟁은 적정에 따라 승리가 정 하여진다.
그러므로 전쟁에는 일정한 태세가 없으니, 물에는 일정한 형태가 없다. 적군의 상황에 따 라서 변화시키면서 승리를 전취하는 것이 곧 신기다.
이는 곧, 오행에 항상 이기는 원기가 없고, 사시에 변치 않는 계절이 없으며, 하루 해에도 짧은 날 긴 날이 있고, 달에도 보이지 않는 날과 가득 찬 날이 있음이다."

 

제 07권 ▣군쟁편

《孫子兵法》軍爭篇第七
軍爭篇
孫子曰:凡用兵之法,將受命于君,合軍聚衆,交和而舍,莫難于軍爭.軍爭之難者,以迂爲直,以患爲利.故迂其途,而誘之以利,后人發,先人至,此知迂直之計者也.
故軍爭爲利,軍爭爲危.▣軍而爭利,則不及;委軍而爭利,則輜重捐.是故▣甲而趨,日夜不處,倍道兼行,百里而爭利,則擒三將軍,勁者先,疲者后,其法十一而至;五十里而爭利,則蹶上將軍,其法半至;三十里而爭利,則三分之二至.是故軍無輜重則亡,無糧食則亡,無委積則亡.
故不知諸侯之謀者,不能豫交;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不能行軍;不用鄕導者,不能得地利.
故兵以詐立,以利動,以分和爲變者也.
故其疾如風,其徐如林,侵掠如火,不動如山,難知如陰,動如雷震.
掠鄕分衆,廓地分守,懸權而動.
先知迂直之計者勝,此軍爭之法也.
故三軍可奪氣,將軍可奪心.是故朝氣銳,晝氣惰,暮氣歸.故善用兵者,避其銳氣,擊其惰歸,此治氣者也.以治待亂,以靜待▣,此治心者也.以近待遠,以佚待勞,以飽待飢,此治力者也.無邀正正之旗,無擊堂堂之陣,此治變者也.
故用兵之法,高陵勿向,背丘勿逆,佯北勿從,銳卒勿攻,餌兵勿食,歸師勿▣,圍師遺闕,窮寇勿迫,此用兵之法也.

먼저 기선을 제압하라
승리의 조건을 만들기 위하여는, '우직의 계'를 써서 불리한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전 행동의 근본은 적을 속이는 일이다. 유리한 상황 아래서 행동하여, 병력을 분산시키 기도 하고 집중시키기도 하며, 상황에 따라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다음과 같은 전법이 바람직하다.
적의 사기가 왕성할 때면 싸움을 피하고, 적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에 이를 친다. 아군은 태세를 갖추고서 적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를 기다리고, 끈기 있게 견디면서 적의 움직임을 지킨다.
유리한 곳에 포진하여 멀리서 오는 적을 맞이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서 적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배불리 먹고서 적이 굶주리기를 노린다.
대오를 정비하고 진격해 오는 적, 강대한 진을 친 적과는 싸움을 피한다.
무릇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은, 장군이 군주의 명령을 받아 백성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 하고, 전선에 나아가서 진지를 구축하고 적군과 대치함이니, 이 모두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고 승리를 다투어 싸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없다.
군쟁의 어려움은, 돌아가는 길을 직행하는 길인 듯이 하고, 불리한 우환을 이로움으로 만 드는 데 있다. 그러므로 그 길은, 돌기도하고, 이익으로써 적을 유인도 하고, 상대방보다 늦 게 출발하고서 먼저 도달한다. 이런 사람이 우직의 계를 아는 사람이다."
군쟁은 이익이 되기도 하고 위험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전군이 이익을 다투려 한즉(이 익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군대에 맡기어 이익을 다투려 한즉 군수품을 잃게 된다.
이런고로 갑옷을 벗어메고 걸음을 재촉하고, 밤낮을 쉬지 않고 두배의 길을 행군하여, 백 리를 가서 승리를 다투면 3장군이 적에게 사로잡히고, 강한 자는 먼저 가고 피로한 자는 뒤 처지며 그 비율은 열에 하나만이 도착하니라. 50리를 가서 승리를 다투면 상장군을 잃게되 고, 그 비율은 절반에 이르게 된다. 30리를 가서 승리를 다투면 3분의 2가 도착한다. 그러 므로 군대에 수송 보급이 없으면 패망하고, 식량이 없으면 패방하고, 쌓아둔 물자가 없으면 패망한다.
그러므로 제후의 뜻함을 모르는 자는 미리 외교 교섭을 맺지 못하고, 산림의 험준함과 습 지대의 지형을 알지 못하는 자는 군대를 행군시키지 못하고, 향도를 고용하지 않고서는 지 형을 유효하게 이용하지 못한다."
전쟁은 속임수로써 성립하고, 이익으로써 움직이며, 분산과 집합으로써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전 행동은 그 신속함이 바람과 같고, 그 고요함이 숲과 같고, 쳐들어감이 불과 같고 움직이지 않음이 산과 같고, 알기 어려움이 어둠과 같고, 움직이는 것이 우레 ·벼락 과 같다.
적의 마을을 침략하여 빼앗은 것을 그곳 백성들에게 나누어주고, 영토를 확장하여 얻은 이 익을 분배하고, 끊임없는 변화에 유의하며 행동할 일이다.
먼저 '우직의 계'를 아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니, 이는 군쟁의 법칙인 것이다."
옛 병서에, '구령을 하여도 병사들이 서로 듣지를 못하므로 징과 북을 만들었고, 보려해도 병사들이 서로 보지를 못하므로 깃발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무릇 징과 북 또는 깃발은 병사들의 이목을 통일하기 위함이다. 병사들이 이미 하나로 통 일되면 곧 용감한 자도 제 혼자서는 전진하지 못하며, 비겁한 자도 제 혼자서는 후퇴하지 못하니, 이는 많은 병사들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야전에는 횃불과 북을 많이 사용하고, 대낮의 전투에는 깃발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장병들의 이목을 현혹시키고 충격을 주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적군의 사기를 빼앗을 수 있고, 적장의 충성심을 빼앗을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아침에는 기세가 예리하고, 낯에는 기세가 나태해지고, 저녁에는 기세가 없 어진다. 그러므로 군사를 잘 쓰는 자는 그 예리한 기세를 피하고, 나태하며 없어져 가는 기 세를 공격한다. 이것이 기의 다스림이다.
아군은 잘 정돈된 태세로써 적의 혼란됨을 기다린다. 이것이 마음의 다스림이다.
가까운 곳에서, 적이 먼 곳에서 오기를 기다리고, 편안함으로써 적이 피로하기를 기다리며, 배부름으로써 적이 배고프기를 기다린다. 이것이 힘의 다스림이다.
적의 깃발이 질서 정연하면 이를 맞이하여 싸우지를 않으며, 적의 진영이 당당할 때면 이 를 맞아 싸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변화, 즉 기의 다스림이다."
전투를 하는 방법은,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적을 향하여 싸우지 말고,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을 맞이하여 싸우지 말며, 거짓 도망치는 적을 쫓아가지 말고, 사기 왕성한 부대를 공격 하지 말며, 미끼로 던진 적군을 먹지 말고, 귀국하는 부대를 가로막지 말며, 적군을 포위할 때는 반드시 퇴로를 틔워 주고, 궁지에 몰린 적은 공격하지 말지니라.
이것이 군사들을 다스리는 이치다."

 

제 08권 ▣구변편

《孫子兵法》九變篇第八
九變篇
孫子曰:凡用兵之法,將受命于君,合軍聚衆,泛地無舍,衢地交和,絶地勿留,圍地則謀,死地則戰.
途有所不由,軍有所不擊,城有所不攻,地有所不爭,君命有所不受.
故將通于九變之利者,知用兵矣;將不通于九變之利,雖知地形,不能得地之利矣;治兵不知九變之朮,雖知地利,不能得人之用矣.
是故智者之慮,必雜于利害.雜于利,而務可信也;雜于害,而患可解也.
是故屈諸侯者以害,役諸侯者以業,趨諸侯者以利.
故用兵之法,無恃其不來,恃吾有以待也;無恃其不攻,恃吾有所不可攻也.
故將有五危:必死,可殺也;必生,可虜也;忿速,可○也;廉潔,可辱也;愛民,可煩也.凡此五者,將之過也,用兵之災也.覆軍殺將,必以五危,不可不察也.

변화하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라
길에는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고, 성에도 공격해서는 안 되는 성이 있다. 또한 땅에는 빼 앗아서는 안 되는 땅이 있고, 군주의 명령에도 따라서는 안되는 명령이 있다.
이런 문제를 임기 웅변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작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수된 자의 임무 이다. 만일에 그러하지 못하다면, 부하들은 충분히 활동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장수된 자는, 반드시 이익과 손실이라는 양면을 저울질하며 사태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군이 쳐들어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군으로 하여금 공격을 단념시킬 그런 방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장수된 자는 스스로가 필사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하들로 하여금 필사적이 되게 하는 것이다. 종합적인 판단과 냉정한 태도로써 대처해야 한다.
무릇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은, 장수가 군주의 명령을 받아 백성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 하되,
一 ' 地비지' - 지형이 좋지 못하여, 작전 행동이 곤란한 곳에는 주둔하지 말아야 하며,
二 '衢地구지' - 교통의 요지로 외국 세력이 침투된 곳은 외교로써 잘 합의를 보아야 하며,
三 '絶地절지' - 본국과의 연락과 생활이 불편한 곳에서는 오래 머므르지 않아야 하며,
四 '圍地위지' - 사방이 산이나 내로 둘러싸인 곳에서는 계략을 써서 조속히 벗어날 수밖엔                  없으며,
五 '死地사지' - 나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곳에 들어갔을 때는, 필사적으로 싸울 수밖엔                  없다."
길에도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고, 적에도 싸워서는 안 되는 적이 있고, 성에도 공격하여 서는 안 되는 성이 있고, 땅에도 다투어서는 안 되는 땅이 있고, 임금의 명령에도 들어서는 안 되는 명령이 있다.
그러므로 장수가 많은 변화에 따르는 이익에 능통하면 용병을 아는 것이요, 장수가 많은 변화에 따르는 이익에 능통하지 못하면, 비록 땅의 형세를 알고 있더라도 자세의 이익을 얻 지 못하는 것이다.
병사를 다스림에 있어서 구변(비지,구지,절지,위지,사지,塗도,軍군,城성,地지)의 전술을 알지 못하면 비록 5가지의 이로움(비지,구지,절지,위지,사지)을 알고 있어도 병사들을 활용하지 못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지혜로운 자의 생각에는 반드시 이로움과 해로움이 섞여 있다. 유리한 상 황에서도 불리할 경우를 생각하므로, 하는 일이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상황이 해로울 때도 유리함이 섞여 있기 때문에 환난을 해소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제후들을 굴복시키는 데에는 해로움으로써 하고, 제후를 부리는 데에는 일로써 하며, 제후를 달려나오게 하는 데에는 이로움으로써 한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방법은, 적군이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지 말고, 아군이 태세를 갖추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하며, 그들이 공격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믿지 말고, 우리에게는 만반의 태세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공격해 올 수 없음을 믿어야 한다."

장수가 빠지기 쉬운 5가지 위험이 있다.
一 헛되이 필사적이 되면, 살해하려는 적의 함정에 빠진다.二 살려고 허둥대면, 적의 포로 가 된다.三 성을 잘내고 조급하면, 적의 계략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四 너무 청렴 결백하 려 들면, 오히려 모욕을 당하게 된다.五 지나치게 백성을 아끼면, 번거로움에 빠지게 된다.
무릇 이 5 가지는 장수가 범하기 쉬운 위험이요, 전쟁 수행에 따르는 재앙이다. 군을 멸망 케 하고 장수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 것이 5 가지 위험에 달려 있으니, 충분히 고려하지 않 으면 안 된다."
어느 한 가지에만 골몰하면, 여유를 잃고 만다. 장수에게 있어서 바람직산 것은 종합적인 판단력이며 밸런스 감각이다. 가령, '필사'라는 것에 대하여서만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뜻으로서 결함이기커녕은 미덕이다. 그러나 그것에만 몰두하면 오히려 손해되는 면이 확대 되는 것이다. 장수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가 필사적이 되는 것보다는 부하들로 하여 금 필사적이게 하는 일이다. 이를 배려하는 것이 장수의 임무인 것이다.
'염결'이나 '애민'은 원래는 미덕이다. 장수의 필수 조건이라 하여도 좋다. 그러나 이에 얽매 이면 오히려 그것이 약점이 된다.
이런 말은 역설인 것 같지만, 결코 역설이 아니다.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우러 나온 이야기인 것이다. 군이 멸망하고 장군이 시해되는 것은 언제나 여기의 5항목이 야기하 는 치명적인 결함 때문이다. 장군으로서는 이것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 09권 ▣행군편

《孫子兵法》行軍篇第九
行軍篇
孫子曰:凡處軍,相敵,絶山依谷,視生處高,戰隆無登,此處山之軍也.絶水必遠水;客絶水而來,勿迎之于水內,令半濟而擊之,利;欲戰者,無附于水而迎客;視生處高,無迎水流,此處水上之軍也.絶斥澤,惟▣去無留;若交軍于斥澤之中,必依水草,而背衆樹,此處斥澤之軍也.
平陸處易,而右背高,前死后生,此處平陸之軍也.凡此四軍之利,黃帝之所以勝四帝也.
凡軍好高而惡下,貴陽而▣陰,養生而處實,軍無百疾,是謂必勝.丘陵堤防,必處其陽,而右背之.此兵之利,地之助也.
上雨,水沫至,欲涉者,待其定也.
凡地有絶澗,天井,天牢,天羅,天陷,天隙,必▣去之,勿近也.吾遠之,敵近之;吾迎之,敵背之.
軍旁有險阻,井,▣葦,林木,○▣者,必謹愼復索之,此伏奸之所處也.
敵近而靜者,恃其險也;遠而挑戰者,欲人之進也;其所居易者,利也.
衆樹動者,來也;衆草多障者,疑也;鳥起者,伏也;獸駭者,覆也;塵高而銳者,車來也;卑而廣者,徒來也;散而條達者,樵采也;少而往來者,營軍也.
辭卑而備者,進也;辭强而進驅者,退也;輕車先出其側者,陣也;無約而請和者,謀也;奔走而陳兵者,期也;半進半退者,誘也.
杖而立者,飢也;汲而先飮者,渴也;見利而不進者,勞也;鳥集者,虛也;夜呼者,恐也;軍擾者,將不重也;旌旗動者,亂也;吏怒者,倦也;粟馬肉食,軍無懸缶而不返其舍者,窮寇也;諄諄翕翕,徐與人言者,失衆也;數賞者,窘也;數罰者,困也;先暴而后畏其衆者,不精之至也;來委謝者,欲休息也.兵怒而相迎,久而不合,又不相去,必謹察之.
兵非貴益多也,惟無武進,足以幷力,料敵,取人而已.夫惟無慮而易敵者,必擒于人.
卒未親附而罰之,則不服,不服則難用也.卒已親附而罰不行,則不可用也.
故令之以文,齊之以武,是謂必取.令素行以敎其民,則民服;令素不行以敎其民,則民不服.令素行者,與衆相得也.

적을 움직이는 법, 내가 움직이는 법
적의 움직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모든 사실을 분석·파악하도록 노력할 일이다.
이를태면 적군에게서 온 사신이 저자세이면서도 방비를 더하는 것은 진격하려 하기 때문이 요. 반대로 적군의 사신의 강경하게 말하며 진격 태세를 취하는 것은 후퇴하려 하기 때문이다.
병사의 수가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마구 공격하지 말고 전력을 집중시키면 적정의 파악에 힘을 써야만, 비로소 승리를 거둘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병사들에 대하여는, 따뜻한 마음으로 교육시킴과 동시에 군령으로 통제를 하지 않으 면 안 된다. 이런 일 역시 장수된 자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무릇 행군을 할 때는 적의 정세를 잘 살펴야 한다.
산을 지날 때는 골짜기를 따라야 하며, 시계가 시원하게 열린 높은 곳이어야 하며, 높은 곳에 진을 친 적을 향해 올라가면서 싸우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곧 산에서 행군하는 병법 이다.
강을 건너고 나서는 반드시 물에서 멀리 떨어져라. 적이 물을 건너오거든, 물속에서 이를 맞아 싸우지 말고 반쯤 건너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공격하면 유리하다. 싸우고자 하는 자 는, 물가 가까이 에서 적을 맞이하여 싸우지 말고, 시계가 시원하게 열리는 높은 곳을 택하 고, 강물 상류에 있는 적을 맞이하여 싸워서는 안 된다. 이것이 곧 물가에서 행군하는 병법 이다.
늪지대를 건널 때는 오로지 서두를 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만약에 늪지대에서 교전을 하 게 되면, 반드시 수초에 의지하고 많은 나무를 등지고 싸워야 한다. 이것이 늪지대에 있어 서의 군이 행군하는 병법이다.
평지에서는 편한 곳에 머무르고, 오른쪽 등뒤에 높은 언덕을 두며, 불리한 지형을 앞으로 하고 이로운 지형을 뒤로 함이니, 이것이 곧 평지에 있어서 군이 행동하는 병법이다.
무릇 이 4 가지 군사 행동의 이로움은 황제가 4 임금을 이긴 연유인 것이다."
무릇 군대의 주둔은, 높은 지대를 좋아하고 낮은 지대를 싫어하며,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 고 그늘진 곳을 싫어한다. 후생을 잘하여 기력을 충실하게 하면, 군에는 뭇 질병·재해가 있을 수 없다. 이를 필승의 용병이라고 한다.
언덕이나 둑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양지쪽에 자리잡고, 높은 곳을 오른쪽 등뒤에 둔다. 이것이 병법상에 우리함이며, 지형의 효과적인 이용이다. 상류에서 비가 와서 많은 물이 흘 러내릴 때, 그 강을 건너야 할 자는 흐름이 안정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무릇 지형에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험준한 계곡, 호소가 있는 분지, 산으로 둘러싸여 빠져 나오기 어려운 좁은땅, 초목이 빽빽하여 행동하기가 어려운 곳, 함정처럼 통행할 수가 없는 늪지대의 수렁, 땅이 갈라진 것같은 험한 골짜기등이 있으니, 이런 곳은 반드시 빨리 통과 하여야 한다.
아군은 이를 멀리하고 적은 이를 가까이 가도록 하며, 아군은 이를 마주하도록 해야 하고 적을 이를 등지게 해야 한다.
?행군 중에 험준한 곳, 웅덩이, 갈대가 우거진곳, 산림 지대. 초목의 밀생지가 있으면, 반드 시 신중하게 반복하여 수색하여야 한다. 이는 적의 복병이나 간첩이 있기 쉬운 곳이기 때문 이다."
一 적이 가까이 접근해 왔으면서도 조용한 것은, 지형의 험준함을 믿기 때문이다.
二 적이 멀리 포진하고서도 자주 도발하여 오는 것은, 아군이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三 적이 평탄한 곳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은, 거기에 지리적인 이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四 나무들이 흔들려 움직이는 것은, 적이 공격해 오기 때문이다.
五 풀이 우거진 곳에 장애물이 많은 것은, 아군을 의혹에 빠뜨리려 하기 때문이다.
六 새들이 날아오르는 것은, 복병이 있기 때문이다.
七 짐승들이 놀라 달아나는 것은, 기습부대가 습격해 오기 때문이다.
八 흙먼지가 높고 날카롭게 일어나는 것은, 전차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九 흙먼지가 낮고 넓게 깔리는 것은, 보병 부대가 쳐들어오기 때문이다.
十 흙먼지가 이곳 저곳에서 피어오르는 것은, 적군의 병사들이 땔나무를 구하고 있기 때문      이다.
十一 흙먼지가 조금씩 여기 저기에서 솟아오르는 것은, 적이 야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        다.
十二 적군에게 온 사신의 말이 겸손하면서도 방비를 더하는 것은, 진격하려 하기 때문이         다.
十三 적군에게서 온 사신의 말이 강경하며 진격 태세를 취하는 것은, 후퇴하려 하기 때문        이다.
十四 대진중에 갑자기 강화를 신청하는 것은, 무슨 계략이 있기 때문이다.
十五 전차가 앞에 나와서 양옆에 머무는 것은,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十六 적진의 움직임이 분주하고 전차를 진열해 놓은 것은, 결전을 기하려 하기 때문이다.
十七 적이 진격하는가 하면 후퇴하고, 후퇴하는가 하면 다시 진격해 오는 것은 이쪽을 유        인하려 하기 때문이다.
十八 적병이 지팡이를 집고 서 있는 것은,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十九 물을 길러 나와서 자기가 먼저 물을 먹는 것은, 식수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二十 우리한 줄 알면서도 공격하지 않는 것은, 피로하기 때문이다.
二十一 적진 위에 새들이 떠도는 것은, 적군이 이미 철수했기 때문이다.
二十二 한밤중에 큰 소리로 서로 부르는 것은, 공포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二十三 군의 통제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장군의 위령이 행하여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          다.
二十四 깃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장병들에게 동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二十五 군의 간부가 부하들에게 마구 소리치는 것은 전쟁에 지쳤기 때문이다.
二十六 말을 잡아먹는 것은 군량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二十七 취사 도구를 정돈하여 놓고, 병영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二十八 장군이 풀이 죽고 눈치를 보며, 부하들과 더불어 말을 온순하고 조용히 하는 것은,          부하들의 신망을 잃은 까닭이다.
二十九 상장이나 상금을 남발하는 것은 앞이 막힌 까닭이다.
三十 마구 벌을 주는 것은 곤경에 빠진 까닭이다.
三十一 부하에 대한 언동이, 처음에는 난폭하다가, 그 후에는 부하들의 이반을 두려워하는 것은 통솔할 줄을 모르는 까닭이다.
三十二 적군이 사자를 파견하면서 인사를 드리는 것은, 휴식을 위한 시간을 벌고자 하는           까닭이다.
三十三 병사들이 노기를 띠고 서로 마주 대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싸우려 하지 않으며 또          한 서로 물러서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삼가 살펴서 상대방이 뜻하는 바를 알아내야          한다."
군대는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오로지 공격만을 일삼지 말고, 병력 을 집중하고 적정을 분석·판단하면, 승리를 얻기에 충분하다. 무릇 깊고 멀리 생각하지 않 고 적을 가볍게 여기면, 반드시 적에게 사로잡힌다.
병사들이 충심으로 따르지 않은데 벌칙만을 적용한다면 병사들은 복종하지 않으며, 병사들 이 복종하지 않으면 부리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잘 따른다고 해서 과실이 있는데도 벌을 주 지 않는다면, 이것역시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사들에 대하여는 글과 인애로써 가르치고 무위와 형벌로써 통제한다면, 가히 필승의 군대라고 일컬을 수 있다.
평소에 법령이 잘 시행되고 이로써 백성을 교육한다면 백성들은 복종하지만, 평소에 법령 이 잘 시행되지 않은 채 백성들을 교육하면 백성들은 복종하지 않는다.
평소에 법령이 잘 시행된다는 것은, 백성들과 더불어 신뢰가 이루어져 있음을 일컬음이다."

 

제 10권 ▣지형편

《孫子兵法》地形篇第十
地形篇
孫子曰:地形有通者,有▣者,有支者,有隘者,有險者,有遠者.我可以往,彼可以來,曰通.通形者,先居高陽,利糧道,以戰則利.可以往,難以返,曰▣.▣形者,敵無備,出而勝之,敵若有備,出而不勝,則難以返,不利.我出而不利,彼出而不利,曰支.支形者,敵雖利我,我無出也,引而去之,令敵半出而擊之,利.
隘形者,我先居之,必盈之以待敵.若敵先居之,盈而勿從,不盈而從之.險形者,我先居之,必居高陽以待敵;若敵先居之,引而去之,勿從也.
遠形者,勢均,難以挑戰,戰而不利.凡此六者,地之道也,將之至任,不可不察也.
故兵有走者,有馳者,有陷者,有崩者,有亂者,有北者.凡此六者,非天之災,將之過也.夫勢均,以一擊十,曰走.卒强吏弱,曰馳.吏强卒弱,曰陷.
大吏怒而不服,遇敵[dui4]而自戰,將不知其能,曰崩.將弱不嚴,敎道不明,吏卒無常,陳兵縱橫,曰亂.將不能料敵,以少合衆,以弱擊强,兵無選鋒,曰北.
凡此六者,敗之道也,將之至任,不可不察也.
夫地形者,兵之助也.料敵制勝,計險厄遠近,上將之道也.知此而用戰者必勝;不知此而用戰者必敗.
故戰道必勝,主曰無戰,必戰可也;戰道不勝,主曰必戰,無戰可也.
故進不求名,退不避罪,惟人是保,而利合于主,國之寶也.
視卒如▣兒,故可以與之赴深溪;視卒如愛子,故可與之俱死.厚而不能使,愛而不能令,亂而不能治,譬若驕子,不可用也.
知吾卒之可以擊,而不知敵之不可擊,勝之半也;知敵之可擊,而不知吾卒之不可以擊,勝之半也;知敵之可擊,知吾卒之可以擊,而不知地形之不可以戰,勝之半也.故知兵者,動而不迷,▣而不窮.故曰:知己知彼,勝乃不殆;知天知地,勝乃可全.

지형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지형은 승리를 얻기 위한 유력한 보조적 조건이다. 따라서 적의 움직임을 잘 알고, 지형의 험조·원근을 이리 저리 비교 검토하면서 작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의 전력, 아군의 전 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더라도, 지리가 나쁘다는 것을 모르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
전쟁에 능한 자는 적과 아군과 지형의 3 가지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행동을 일 으키고서도 이황하지 않으며, 싸움이 시작된 다음에도 곤경에 빠지는 일이 없다.
장수된 자에게 있어서 병졸은 자기의 자식과 같다. 그러나 후대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뜻대 로 부릴수가 없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명령할 수 없으니, 군율에 저촉하여도 벌할 수 없다면 그런 군대는 제 구실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장수된 자는 이런 점도 배려해야 한다.
지형에는 열려 있는 것, 장해가 되는 것, 가지처럼 갈라져 있는 것, 좁혀져 있는 것, 험한 것, 떨어져 있는것의 6 종류가 있다.
一'통'이란,
자기 편이나 적군이나 모두가 진공할 수 있는, 4 방으로 통하여 있는 지형을 말 한다. 이런 곳에서는 우선 남향의 고지를 점령하고 식량의 보급로를 확보하면, 유리하게 싸 울 수가 있다.
二'괴'란,
나아가기는 쉬우나 물러서기가 곤란한 지형을 말한다. 여기서는 적이 수비를 굳히 고 있지 않을 때 출격하여 승리하지 못하며, 이에 더하여 철수가 어렵기 때문에 불리하다.
三'지'란,
자기 편에 있어서나 적군에 있어서나 전공을 하면 불리한 지형을 말한다. 여기서 는, 적이 나를 이롭게 하더라도 공격하면 안 된다. 일단 철수하는 체하고 적을 유인하여 공 격하면 유리하게 싸울 수가 있다.
四'애'란,
아군이 먼저 점령하면 반드시 충분한 병력으로 입구를 막고 적군을 기다릴 것이 며, 만약에 적군이 먼저 점령하여 충분한 병력으로 입구를 막고 있으면 싸우지 말고, 충분 한 병력으로 막고 있지 않으면 따라가서 싸울 일이다.
五'험'이란,
험조한 지형으로, 이쪽에서 먼저 점령하면 반드시 남향 고지에 포진하고 적을 기 다릴 일이다. 적이 앞섰을 경우에는 진격을 중지하고 철수하는 편이 좋다.
六'원',
즉 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서, 서로간의 세력이 균형되어 있을 경우에는, 싸움을 걸기도 어렵고, 싸워서도 불리하다.
무릇 이 여섯가지 지형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이며, 장수된 자의 지상의 임무이다. 신 중히 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군대에는, 달아나는 자가 있고, 해이한 자가 있고, 결함이 있는 자가 있고, 무너지는 자가 있고, 혼란한 자가 있고, 패배하는 자가 있다. 이 6 가지는 하늘과 땅의 재앙이 아니고, 장 수의 잘못 탓이다.
一 대저, 아군과 적군의 병력이 대등한데, 아군 하나로써 적의 열을 공격하면, 이를 '주', 즉 달아나는 군대라 한다.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달아나는 경우다.
二 병사가 강하고 장교가 약하면, 이를 '이',즉 해이한 군대라고 한다. 장교의 통솔력이 부 실하여 달아나는 경우다.
三 장교가 강하고 병사가 약하면 이를 '함', 즉 결함이 있는 군대라고 한다. 병사가 약해서 달아나는 경우다.
四 부장들이 성을 내고 장수에게 복종하지 않고, 적을 만나면 원망하면서 제멋대로 싸우 며, 장수는 또한 그들의 능력을 모르는 것을'붕', 즉 무너지는 군대라고 한다. 사려가 부족한 부장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고, 무모한 전쟁을 하여 달아나는 경우다.
五 장수가 나약하며 위엄이 없고, 부하네 대한 훈련 방법이 분명하지 못하여 장교와 병사 들 간에 일정한 규율이 없으며, 포진함에 있어서도 가로, 세로의 질서가 없는 것을 '난', 즉 혼란에 빠져 있는 군대라고 한다. 병사들이 멋대로 싸우고 조직적인 전력 발휘를 못하고 패 주하는 경우다.
六 장수가 적군의 정세를 헤아리지 못하고, 적은 군사로써 많은 적군과 싸우고, 약세로써 강적을 공격하려 하며, 선발된 정예 부대가 없을 때, 이를 '베', 즉 싸움에서 패배하는 군대 라고 한다. 장수에게 지모가 부족하고, 핵심이 되는 정예 부대도 없어서 패주하는 경우다.
무릇 이 6 가지는 싸움에서 패배하는 길이다. 장수된 자의 지극한 임무이니 신중히 숙고하 지 않으면 안 된다."
무릇 지형은 승리를 얻기 위한 단지 보조적 조건이다. 적의 움직임을 알고, 지형의 험조· 원근을 잘 살피고 헤아려 보면서 작전 계획을 세워 승리를 끌어내는 것은 장수의 임무이다.
이를 알고서 싸우는 자는 반드시 승리하고, 이를 모르고 싸우는 자는 반드시 패배한다.
그러므로 전쟁터의 실정으로 보아 이길 수 있으면 군주가 싸우지 말라 하여도 싸움이 불가 피하고, 전쟁터의 실정으로 보아 이길 수 없으면 비록 군주가 싸우라 하여도 싸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겼다고 해서 그 명예를 추구하지 말고, 졌을 때는 그 죄를 피하지 말며, 오직 백성을 보전하고 군주를 이롭게 하여야만이 나라의 보배인 것이다."
병사를 보기를 어린이같이 하라. 그러면, 더불어 위험한 깊은 계곡에도 다다르리라. 병사 를 보기를 사랑하는 아들처럼 하라. 그러면 더불어 죽음을 불사하리라. 또한 너무 후대하여 부릴수가 없고. 너무 사랑하여 명령할 수가 없고, 너무 혼란하여 다스릴 수가 없으면, 비유 컨대 교만한 자식과 같이 쓸데가 없어지는 것이다.
아군의 병사가 능히 공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적이 공격할 수 없음을 모른다면 승패는 반반이다. 적이 공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아군의 병사가 공격할 수 없음을 모른다면 또 한 승패는 반반이다. 적이 공격할 수 있음을 알고 아군의 병사가 공격할 수 있음도 알면서 도 지형으로 보아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승패는 반반이다. 그러므로 전쟁의 실태를 아는 자는, 움직이되 갈팡질팡하지 않고, 거사를 하되 어려운 입장에 서지를 않는다.
그러므로 그를 알고 나를 알면 승리는 위태롭지 않고, 천시와 지리까지를 알면 승리는 완 전하다."

 

제 11권 ▣구지편

《孫子兵法》九地篇第十一
九地篇
孫子曰:用兵之法,有散地,有輕地,有爭地,有交地,有衢地,有重地,有泛地,有圍地,有死地.諸侯自戰其地,爲散地.入人之地不深者,爲輕地.我得則利,彼得亦利者,爲爭地.我可以往,彼可以來者,爲交地.諸侯之地三屬,先至而得天下衆者,爲衢地.入人之地深,背城邑多者,爲重地.山林,險阻,沮澤,凡難行之道者,爲泛地.所從由入者隘,所從歸者迂,彼寡可以擊我之衆者,爲圍地.疾戰則存,不疾戰則亡者,爲死地.是故散地則無戰,輕地則無止,爭地則無攻,衢地則合交,重地則掠,泛地則行,圍地則謀,死地則戰.
所謂古之善用兵者,能使敵人前后不相及,衆寡不相恃,貴▣不相救,上下不相收,卒離而不集,兵合而不齊.合于利而動,不合于利而止.
敢問:“敵衆整而將來,待之若何?”曰:“先奪其所愛,則聽矣.”兵之情主速,乘人之不及,由不虞之道,攻其所不戒也.
凡爲客之道:深入則專,主人不克.掠于饒野,三軍足食.謹養而勿勞,幷氣積力,運幷計謀,爲不可測.投之無所往,死且不北.死焉不得,士人盡力.兵士甚陷則不懼,無所往則固,深入則拘,不得已則斗.是故其兵不修而戒,不求而得,不約而親,不令而信.禁祥去疑,至死無所之.吾士無余財,非惡貨也;無余命,非惡壽也.令發之日,士卒坐者涕沾襟,偃臥者淚交▣.投之無所往者,諸,○之勇也.
故善用兵者,譬如率然.率然者,常山之蛇也.擊其首則尾至,擊其尾則首至,擊其中則首尾俱至.敢問:“兵可使如率然乎?”曰:“可.”夫吳人與越人相惡也,當其同舟而濟,遇風,其相救也,如左右手.是故方馬埋輪,未足恃也.齊勇如一,政之道也,剛柔皆得,地之理也.故善用兵者,▣手若使一人,不得已也.
將軍之事:靜以幽,正以治.能愚士卒之耳目,使之無知.易其事,革其謀,使人無識.易其居,迂其途,使人不得慮.帥與之期,如登高而去其梯.帥與之深入諸侯之地,而發其機,焚舟破釜,若驅群羊.驅而往,驅而來,莫知所之.
聚三軍之衆,投之于險,此謂將軍之事也.九地之變,屈伸之力,人情之理,不可不察也.
凡爲客之道:深則專,淺則散.去國越境而師者,絶地也;四達者,衢地也;入深者,重地也;入淺者,輕地也;背固前隘者,圍地也;無所往者,死地也.
是故散地,吾將一其志;輕地,吾將使之屬;爭地,吾將趨其后;交地,吾將謹其守;衢地,吾將固其結;重地,吾將繼其食;泛地,吾將進其途;圍地,吾將塞其闕;死地,吾將示之以不活.
故兵之情:圍則御,不得已則斗,過則從.
是故不知諸侯之謀者,不能預交.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不能行軍.
不用鄕導,不能得地利.四五者,不知一,非▣,王之兵也.夫▣,王之兵,伐大國,則其衆不得聚;威加于敵,則其交不得合.是故不爭天下之交,不養天下之權,信己之私,威加于敵,則其城可▣,其國可[hui1].施無法之賞,懸無政之令,犯三軍之衆,若使一人.犯之以事,勿告以言.犯之以利,勿告以害.
投之亡地然后存,陷之死地然后生.夫衆陷于害,然后能爲勝敗.
故爲兵之事,在于佯順敵之意,幷敵一向,千里殺將,是謂巧能成事者也.
是故政▣之日,夷關折符,無通其使;勵于廊廟之上,以誅其事.敵人開闔,必▣入之,先其所愛,微與之期.踐墨隨敵,以決戰事.是故始如處女,敵人開戶,后如脫▣,敵不及拒.

작전의 변화와 변형
전쟁에 능한 자는, 마치 한 사람의 인간을 움직이듯이, 전 군대를 하나로 뭉쳐서 자유 자 재로 움직일 수가 있다.
병사란 궁지에 서면, 오히려 두려움을 잃어 버린다. 도망갈 길이 없는 상태에 빠지면 일치 단결하고, 적의 영내에 깊숙이 들어가면 결속을 굳히며, 옴짝달쌀할 수 없는 사태에 빠지면 필사적으로 싸운다.
이렇게 궁지에 몰아넣고 사생을 결단하게 하는 것, 이것이 장수된 자의 임무인 것이다. 궁 지에 서야만이 활로가 열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작전 행동의 요체는, 우선 처녀처럼 행동하여 적군의 방심을 꾀할 일이다. 그렇게 하여 놓 고 달아나는 토끼와 같은 기세로 무찌르면, 적군은 제아무리 버티어 본들 막아 낼 수가 없 는 것이다.
용병의 방법에는 우선 싸움터가 될 지역을 분류하면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가 있다.
제후가 스스로 자기 나라 영토 안에서 싸울 경우, 이를 '산지'라 한다. 적의 땅에 쳐들어가 되 깊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경우, 이를 '경지'라 한다. 아군이 점령하면 아군에게 유리하고 적 군이 점령하면 적군에게 유리한 전략상의 요지를 '쟁지'라 한다. 아군이 갈수도 있고 적군이 올 수도 있어서, 누군가가 점령하면 교전이 불가피한 지역을 '교지'라 한다. 제후의 땅으로 여러 나라가 인접하여 있어서, 이를 먼저 점령하면, 천하의 중망을 모으게 될 지역을 '구지' 라 한다. 적의 땅에 깊숙이 쳐들어가, 함락시킨 적의 성과 고을이 등뒤에 많이 있는 지역을 '중지'라 한다. 산림·요해·소택을 가되, 그 행군하기 어려운 지역을 '비지'라 한다. 들어가 는 길이 좁고 되돌아 나오는 길이 멀리 돌아 나와야 하므로, 적군이 적은 병력으로 우리의 많은 병력을 칠 수 있는 지역을 '위지'라 한다. 단시일 내에 싸우면 생존하고, 단시일 내에 싸우지 않으면 멸망하는 지역을 '사지'라 한다.
그러므로, '산지'에서는 싸움을 피한다. '경지'에서는 주둔하여서는 안된다. '쟁지'에서는 공 격하여서는 안 된다. '교지'에서는 부대간의 연락을 단절시켜서는 안 된다. '구지'에서는 외교 교섭을 중시한다. '중지'에서는 보급품을 현지에서 조달한다. '비지'에서는 신속하게 통과한 다. '위지'에서는 계략을 써서 이를 벗어나야 한다. '사지'에서는, 오직 싸울 뿐이다."
이른바, 옛날에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군으로 하여금, 전후의 부대가 서로 호응하며 싸울 수 없게 하고, 주력 부대와 이를 따르는 부대가 서로 협력하지 못하게 하고, 상급자와 하급 자가 서로 마음을 일치하지 못하게 하고, 상급 기관과 하급 기관이 한덩어리가 되지 못하게 하고, 병사들을 분리시켜 함께 집합하지 못하게 하고, 병사들이 집합하더라도 태세를 정비 하지 못하게 하고, 이익에 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맞지 아니하면 중지하느니라.
감히 묻건대 '적의 병사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장차 공격한다면 어떻게 대하여야 하겠는가?' 하니, 말하기를, '먼저 적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빼앗으면 생각대로 되느니라.'
전쟁의 도리는 신속함이 으뜸이니, 적국이 미치지 못할 틈을 타고, 적이 예측하지 못한 길 을 가며, 적이 경계하지 아니하고 방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함이다."
무릇, 적의 영토에 침입하였을 때의 전법은, 깊이 쳐들어가면 싸움에 전념하므로 주인군을 이겨내지 못한다.
풍요한 들에서 약탈하면 3 군의 식량은 충족된다. 잘 휴양시키어 노고롭지 않게 하고, 사 기를 높이며 그 힘을 축적한다. 병사들을 적절히 운용하여 계략을 세우고, 적이 예측하지 못하게 해서 갈 곳이 없는 데로 몰아넣으면, 죽어도 또한 도망하지 않는다. 죽게 되는데 어 찌 힘을 다하지 않겠는가. 병사들은 심한 위험에 쌓이면 두려워하지 않으며, 갈 곳이 없으 면 굳게 단결하고, 적지에 깊이 들어가면 행동이 산만해지지 않고, 어쩔 수 없으면 싸운다.
그러므로 병사들은 다스리지 않아도 자의로 경계하고, 요구하지 않아도 얻게 되고, 약속하 지 않아도 서로 친근해지며, 명령하지 않아도 규칙을 지킨다. 미신을 금지하고 의혹을 없이 하면 죽음에 이르러도 동요하지 않는다.
아군의 병사들이 재물에 욕심이 없음은 재물이 싫어서가 아니며, 삶을 탐하지 않음은 오래 살기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명령이 떨어지는 날이면 병사들의 앉은 자는 눈물로 옷깃을 적 시고, 누운 자는 눈물이 턱으로 흐른다. 병사란 갈 곳이 없는 곳으로 투입하면 '전제·조귀 의 용기'가 나오는 법이다."
싸움에 능한 자는, 비유컨대 '솔연'과 같다. 솔연이란 상산의 뱀을 말하는데, 머리를 때리 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로 덤벼든다, 허리를 때리면 머리와 꼬리로 덤벼든다. 그렇다면 묻건대, 군을 상산의 뱀처럼 움직일 수 있는가?
물론 할 수 있다. 대저 오 나라와 월나라는 원래 원수진 사이지만, 마침 두 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가 폭풍우를 만났다면, 좌우의 손처럼 일치 단결하여 서로 도울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군대도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말을 4방으로 묶어 놓고 수레바퀴를 땅에 묻고서 전진을 굳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전군을 통털어 한덩어리로 만들기 위하 여는 정치적 지도가 필요하다. 용감한 자나 유약한 자가 가지고 있는 온 힘을 모두 발휘하 게 하기 위하여는, 지형의 이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마치 한 사람의 인간을 움직이는 것처럼, 전군을 하나로 묶어 서 자유 자재로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특별한 수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렇게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시킴으로써 이루어진다."
장수된 자가 하는 일이란 냉정하고 심오하며, 엄정하게 다스려야한다. 병사들의 이목을 어 리석게 만들어 알지를 못하도록 하며, 그 하는 일을 바꾸고 그 계략을 고치되 사람들이 알 지 못하게 하고, 그 거처를 바꾸고 그 길을 멀리 돌아가되 남들이 짐작할 수 없게 하여야 한다.
장수가 병사들과 더불어 기약하고 나면 마치 높은 곳에 올라가게 하고 그 사다리를 치우듯 이 하며, 장수가 병사들과 더불어 제후의 영토에 깊숙이 침입하였을 때는 쇠뇌를 쏘듯 신속 히, 마치 양떼가 갈리 듯이 몰려 달려가고 몰려 달려오되 행방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삼군의 병사들을 모아서 위험한 곳에 투입하는 것, 이것이 장수된 자의 임무이다. 9 가지 지 지형에 따른 병법의 변화, 굽히어 후퇴하는 것과 펴서 공격하는 것에 따른 이점, 상황에 따른 심리적 변화, 이런 것을 진지하게 살피고 상세하게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릇, 적의 땅에 침입하였을 때의 전법은, 깊이 쳐들어가면 오로지 싸울 뿐이고, 깊이 쳐 들어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단결이 흐트러진다.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어서 싸우는 것은 '절 지'요, 4 방으로 통해 교통이 편리한 곳은 '구지'요, 깊이 들어간 곳이 '중지'요, 얕이 들어간 곳이 '경지'요, 진퇴 유곡익 곳이 '위지'요, 갈 곳이 없는 곳은 '사지'다.
이런 까닭으로, 산지에서는 병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경지에서는 병사들을 집 결시켜 긴밀한 연락을 취하게 하고, 쟁지에서는 배후로 달려가 공격하고, 교지에서는 수비 를 신중히 하고, 구지에서는 제 3 국과의 외교적인 결합을 공고히 하고, 중지에서는 식량의 징발을 계속적으로 하고, 비지에서는 가던 길을 빨리 통과하도록 하고, 위지에서는 도망갈 길을 막고 용감히 싸우게 하고, 사지에서는 살 수 없음을 보임으로써 필사적으로 싸우게 한다.
그러므로 병사들의 심리는 포위당하면 대항하여 방어하고, 부득이 하면 용감히 싸우며, 위 험이 지나치면 명령에 따른다."
이런 까닭으로, 제후들의 계략을 알지 못하면 미리 외교 관계를 수립할 수가 없고, 사림과 험난한 곳과 저습 지대의 지형을 알지 못하면 행군하지 못하며, 그 고장의 길 안내인을 사 용하지 않으면 지형의 이로움을 얻지 못한다. 구지는 그 하나를 몰라도 패왕의 병사라고 할 수 없다. 무릇 패왕의 병사는, 큰 나라를 정벌하면 그 무리들이 이동·집결할 여유를 주지 않고, 적에게 위압을 가하면 외교는 힘들을 합하지 못하고 마비된다. 이런 까닭으로, 타국과 동맹을 맺는 외교를 펴려고 다투지 않고, 천하의 권세를 타국에 부식하려고 애쓰지도 않으 며, 그러기에 적의 성을 함락시킬 수가 있고, 그 나라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법에도 없는 상을 베풀고, 다스림에 없는 명령을 내걸고, 군의 많은 병사를 억눌러서 마치 한 사람처럼 부린다. 일로써 움직이게 하고 말로써 알리지 말며, 이로움으로써 움직이게 하 고 해로움으로써 알리지 말아야 한다.
멸망할 땅에 투입된 연후에야 존재하고, 사지에 빠진 연후에야 살아남게 된다. 무릇, 병사 들은 해로운 처지에 빠진 후에 야만이 승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전쟁을 한다는 것은, 적이 의도하는 바를 속속들이 장악하는 데 있고, 적을 한 방향으로 유인하여 천리 밖에 있는 적장을 죽인다. 이를 '교묘히 성사를 하는 일' 이라 일컫는다.
그러므로 전쟁이 결정된 날에는 국경의 관문을 막고 통행증을 폐기하며, 적의 사신을 통과 시키지 않고, 조정에서는 격려하므로써 이일을 다스린다. 즉 작전 계획을 연구 결정한다.
적군이 문을 여닫을 때 반드시 재빠르게 들어가서 먼저 그 소중한 것을 빼앗고, 남모르게 호기를 기다리며, 적의 움직임에 따른 현실적인 계획으로써 결정할 일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처녀처럼 행동하여 적이 문을 열게 하고, 나중에는 달아나는 토끼처럼 민활하게 달려나가 적군이 항거할 겨를이 없게 할 일이다."

 

제 12권 ▣화공편

《孫子兵法》火攻篇第十二
火攻篇
孫子曰:凡火攻有五:一曰火人,二曰火積,三曰火輜,四曰火庫,五曰火隊.
行火必有因,煙火必素具.發火有時,起火有日.時者,天之燥也.日者,月在,壁,翼,軫也.凡此四宿者,風起之日也.
凡火攻,必因五火之變而應之.火發于內,則早應之于外.火發而其兵靜者,待而勿攻.極其火力,可從而從之,不可從而止.火可發于外,無待于內,以時發之.
火發上風,無攻下風.晝風久,夜風止.凡軍必知有五火之變,以數守之.
故以火佐攻者明,以水佐攻者强.水可以絶,不可以奪.
夫戰勝攻取,而不修其功者凶,命曰“費留”.故曰:明主慮之,良將修之.
非利不動,非得不用,非危不戰.主不可以怒而興師,將不可以▣而致戰.
合于利而動,不合于利而止.
怒可以復喜,▣可以復悅,亡國不可以復存,死者不可以復生.
故明君愼之,良將警之.此安國全軍之道也.

불을 이용한 공략법
비록 적군을 무찌르고 적의 성을 탈취한다 하더라도, 전쟁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노고는 무의미하다. 그러므로 명군·명장은 항상 신중한 태도로써 전쟁 목적의 달성을 꾀한다. 유리한 상황, 필승의 태세가 아니면 행동을 일으키지 않으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 면 군사 행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유의할 일은, 일시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는 일이다. 장수된 자가 감정에 의해서 군사 행동 을 일으킨다면, 그 스스로를 멸망시킬 것이다.
상황이 유리하면 행동하고, 불리하면 중지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또한 화공·수공도 유리한 공격 방법이므로, 장수된 자는 이 방법도 임기 웅변으로 활용하 는 것이 긴요하다.

무릇 화공에는 5 가지가 있으니 다음과 같다.
一 적의 병사를 불태운다.?二 쌓아 둔 군수품을 불태운다.?三 적의수송 차량을 불태운다.?四 적의 창고를 불태운다.?五 적의 진영을 불태운다.
화공법을 실행함은 반드시 일정한 조건이 있으니, 불을 붙이는 도구를 반드시 평소에 구비 할 일이다. 불을 지름에는 때가 있고, 불을 일으킴에는 날이 있으니, 때란 날씨가 건조함이 요, 날이란 기·벽·익·진의 별자리에 있는 날이다. 무릇 이 네 별자리의 날은 바람이 일 어날 날이다."
무릇 화공은 반드시 5 가지 화공법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상황의 병화에 알맞게 대응하여 야 한다.
一 적진 안에서 불이 나면, 재빨리 밖에서도 호응하여 공격한다.
二 불이 났는데도 적진이 조용하면 공격하지 말고 기다리되, 불길이 맹렬해졌을 때, 공격      이 가능라면 공격하고 공격이 불가능하면 그만둔다.
三 밖에서부터 불을 지를 수가 있을 때는, 적진의 내부의 상황에 개의치 말고 적당한 때에      불을 지르며, 변화에 따라 대응한다.
四 바람이 부는 쪽에서 불길이 올랐을 때는, 바람맞이에서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
五 낮에 바람이 오래 불면, 밤엔 바람이 멎는다.
무릇 군대는 반드시 5 가지 경우에 따른 화공법의 변화를 알고,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다 린다."
불로써 공격을 돕는 것은 분명하고, 물로써 공격을 돕는 것은 한층 강력하다. 물로써 공격 하는 것은 교통을 차단할 수는 있지만, 빼앗을 수는 없다."
무릇, 전쟁에 승리하고 적의 성을 빼앗아도 그 공을 닦지 아니하는 자는 흉하니 이를, '비 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이것을 생각하고 훌륭한 장수는 이것을 닦는다. 이롭지 않으면 움 직이지 않고, 얻는 것이 없으면 병사를 쓰지 않고, 위태롭지 않으면 싸우지를 않는다.
군주는 한때의 노여움 때문에 군대를 일으키지 않고, 장수는 성난다고 해서 전투를 해서는 안 된다. 이익에 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맞지 않으면 그만둔다. 노여움은 다시 기쁨이 될 수 있고 성냄은 다시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한번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한번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을 신중히 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쟁을 경계한다. 이것이 나 라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온전하게 하는 길이다."

 

제 13권 ▣용간편

《孫子兵法》用間篇第十三
用間篇
孫子曰:凡興師十萬,出征千里,百姓之費,公家之奉,日費千金.內外騷動,怠于道路,不得操事者,七十萬家.
相守數年,以爭一日之勝,而愛爵祿百金,不知敵之情者,不仁之至也.非人之將也,非主之佐也,非勝之主也.故明君賢將,所以動而勝人,成功出于衆者,先知也.先知者,不可取于鬼神,不可象于事,不可驗于度.
必取于人,知敵之情者也.
故用間有五:有因間,有內間,有反間,有死間,有生間.五間俱起,莫知其道,是謂神紀,人君之寶也.因間者,因其鄕人而用之.內間者,因其官人而用之.反間者,因其敵間而用之.
死間者,爲▣事于外,令吾聞知之,而傳于敵間也.
生間者,反報也.
故三軍之事,莫親于間,賞莫厚于間,事莫密于間.非聖智不能用間,非仁義不能使間,非微妙不能得間之實.
微哉!微哉!無所不用間也.間事未發,而先聞者,間與所告者兼死.
凡軍之所欲擊,城之所欲攻,人之所欲殺,必先知其守將,左右,謁者,門者,舍人之姓名,令吾間必索知之.
必索敵人之間來間我者,因而利之,導而舍之,故反間可得而用也.
因是而知之,故鄕間,內間可得而使也;因是而知之,故死間爲▣事可使告敵;因是而知之,故生間可使如期.五間之事,君必知之,知之必在于反間,故反間不可不厚也.
昔殷之興也,伊摯在夏;周之興也,呂牙在殷.
故惟明君賢將能以上智爲間者,必成大功.此兵之要,三軍之所恃而動也.

정보 수집의 중요성과 선별법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는, 우선 상대방보다 먼저 적군의 정보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하여는 정보 활동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보원은, 향간·내간·반간·사간·생간으로 구별되는데, 이들을 적군이 알지 못하도록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다.
정보원으로는 전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여 최고의 대우를 하고, 또한 그 활동을 극비에 붙이지 않으면 안된다.
정보원을 사용하는 편에서도, 뛰어난 지혜와 인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충분히 부릴 수가 없다. 섬세하고 세밀한 배려가 있으므로써 실효를 거두는 것이다.
정보 활동은 그것이 곧 승패에 직결되며 용병의 핵심이 된다. 장수된 자는 이를 위하여 비 용을 아끼어, 정보 수집을 게을리 하여서는 안 된다.
무릇 10만 군대를 동원하여 천리나 되는 머나먼 곳까지 출정하려면, 백성이 부담하는 비 용 및 국비는 하루에 천금이 소비되며, 나라의 안팎이 소란하게 움직이고, 백성들은 식량· 군수 물자의 수송 때문에 피로하고, 생업에 종사하지 못함이 70만 호나 된다.
완전 무장하고 몇 해를 대치해도, 승패는 하루 아침에 판가름이 난다. 그럼에도 작위·봉 록·금전을 아낀 나머지 적의 정보를 모르는 것은 지극한 불안이니, 이런 자는 많은 사람의 장수일 수 없고, 군주를 돕는 것일 수 없고, 승리의 주인공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명군 현장이 기동하여 적을 이기고, 남보다 뛰어나게 공을 이루는 까닭은, 적의 실정을 먼저 알기 때문이다. 적의 실정을 먼저 아는 방법은, 귀신에 의지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옛 사례에서 알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법칙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 이 아니다. 반드시 사람에게서 적의 실정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첩을 사용함에는 5가지가 있으니, 향간·내간·반간·사간·생간이 이것이다.
5가지 간첩을 동시에 사용하여도 적은 그 방법을 알지 못하니, 이를 신기, 즉 귀신같은 경 륜과 재능이라 일컬으며, 군주의 보배다.
향간은 적국의 사람을 포섭하여 이를 활용함이고, 내간은 적국의 관리를 포섭하여 이를 활 용함이며, 반간은 적의 간첩을 포섭하여 이를 활용함이고, 사간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아 군 간첩이 이를 알리고 적에게 전달케 함이며, 생간은 돌아와 보고함을 말한다."
전체 군사의 일 중에서, 간자와의 관계보다 더 친밀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간자에게 주는 상보다 더 후할 수 있는 상이 없고, 간자와의 일보다 더 비밀스러운 일이 있을 수 없다. 사 람을 알아 보는 지혜가 뛰어나지 않으면 간자를 쓸 수 없고, 어질고 의롭지 않으면 간자를 부릴 수 없고, 섬세하고 교묘하지 않으면 간자의 실효를 거둘 수 없으니 미묘하고도 미묘한 일이다 ! 간자를 쓰지 않는 곳이 없다.
간자의 비밀이 유출되어 미리 알려지면, 간자는 물론 그 정보를 제공받은 자는 모두 죽임 을 당한다."
무릇, 적군에게 공격을 가하려 하고, 적의 성을 공격하려 하고, 적군을 죽이려 한다면, 반 드시 그 수비하는 장수와 측근과 연락관과 수문장과 막료의 성명을 먼저 알아야 하며, 아군 의 간첩에게 반드시 탐색하여 알도록 명령하여야 한다.
우리에게 온 적국의 간첩을 반드시 찾아내어, 이로움으로 포섭하고, 잘 인도하여 적지로 놓아 보내야 반간을 얻어 쓸 수 있는 것이다. 반간으로 인하여 적정을 알 수 있으므로 향 간·내간을 얻어 부릴 수 있다. 반간으로 인하여 적정을 알 수 있으므로 사간이 허위 정보 를 퍼뜨려 적에게 알리게 할 수 있다.
반간으로 인하여 적정을 알 수 있으므로 생간을 기약한 대로 부릴 수가 있다.
이 5가지 간첩에 대한 일은 주군이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를 알수 있게 되는 것은 반드시 반간에 달렸으므로, 반간은 후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옛날에, 은나라가 일어날 때 이지가 하나라에 있었고, 주나라가 일어날 때 여아가 은나라 에 있었다.
이렇게 명군·현장이어야 능히 뛰어난 지혜로써 간자를 부리어 큰 공을 이루니, 이는 용병 상의 중요사요, 3군이 믿고 움직이는 바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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