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書藝)의 이해(理解)

조회 수 18934 추천 수 0 2011.01.03 11:17:50


서예(書藝)

서예(書藝)란 중국에서 발생한 예술형식의 하나로서 한국 및 일본에 전래되어 한자뿐만 아니라 해당 나라의 글씨체를 예술적으로 종이 위에 표현하는 기술적 측면을 넘어서, 정신수양의 수단으로 (예컨대 문인화) 인정받고 있다.

문인화

문인이 여기(餘技)로 그린 그림

심사정의 산수화 /〈산수도〉, 심사정이 종이 바탕에 ...
사부화(士夫畵)·사인화(士人畵)·이가화(利家畵)·예가화(隸家畵)라고도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유화(儒畵)라고도 했다. 왕공·사대부를 비롯한 벼슬하지 않은 선비와 시인묵객들이 비직업적 입장에서 그린 것으로 화원들의 원체화(院體畵)와 대립되는 경향을 보였다. 문인들은 심성을 기르고 심의(心意)와 감흥을 표현하는 교양적 매체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화원들의 기교에 토대를 둔 형사적(形似的)이고 장식적인 채색풍을 반대했으며, 그대신 대상물의 정신과 고매한 인품을 지닌 작가의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사의(寫意)의 구현에 목표를 두었다. 그러므로 화려하고 정교한 기법보다는 문기(文氣)와 서권기(書卷氣)가 깃든 간일(簡逸)하고 소박한 수묵화법을 진작시켰으며, 시나 서예와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여 시화일치(詩畵一致) 또는 서화일치(書畵一致)의 경지와 시·서·화를 모두 능숙하게 구사하는 3절(三絶)의 상태를 지향했다. 소재는 사군자를 비롯해 산수·인물·영모·화훼 등의 분야에서 유교적 윤리의식과 친자연적 성향을 지닌 화제를 많이 다루었다. 화풍의 경우 산수화에서는 남종화풍을, 인물화에서는 백묘화법(白描畵法)을, 영모·화훼에서는 야일체(野逸體)를 주로 구사했다. 이러한 문인화에 대해 명(明) 말기의 동기창(董其昌)은 당대(唐代)의 왕유(王維)를 시조로 하여 오대(五代)·북송(北宋)의 동원(董源)·거연(巨然)·이성(李成)·범관(范寬)·이공린(李公麟)·미불(米?)과 원말4대가(元末四大家)를 거쳐 명대의 심주(沈周)와 문징명(文徵明)으로 이어졌다고 보았다. 한국에서는 고려 중기·후기부터 북송대 문인화론의 유입과 함께 왕공·사대부들 사이에서 그림을 그리는 풍조가 대두되어 묵죽화 등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통해 헌종·인종·공민왕·안평공(安平公)·광릉공(廣陵公)을 비롯해 김부식(金富軾)·김돈중(金敦中)·정지상(鄭知常)·안치민(安置民)·정홍진(丁鴻進)·정득공(鄭得恭)·이인로(李仁老)·이제현(李齊賢) 등의 문인화가가 배출되었으며, 그중에서 특히 정홍진의 묵죽은 중국에까지 알려졌을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조선 초기에는 강희안(姜希顔)·희맹(希孟) 형제를 필두로 유자미(柳自湄)·양팽손(梁彭孫)·김유(金紐)·김정(金淨)·신잠(申潛) 등이 문인화이념과 문인화목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기에는 김제(金?)·이경윤(李慶胤)·조속(趙涑) 등이 당시의 화풍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이정(李霆)의 묵죽, 어몽룡(魚夢龍)의 묵매, 황집중(黃執中)의 묵포도는 당대의 최고로 손꼽히는 등 문인화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조류는 후기에 이르러 더욱 확대되어 윤두서(尹斗緖)·정선(鄭敾)·심사정(沈師正)·이인상(李麟祥)·강세황(姜世晃)·윤제홍(尹濟弘)·신위(申緯)·김정희(金正喜)와 같은 대가들을 배출시켰으며, 말기에는 중인·평민출신의 여항문인화가들을 대두하게 하는 등 회화사 전개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서예(書藝)의 이해(理解).1

서예란 붓 또는 송곳 따위로 종이, 돌, 목판, 비단 등의 면에 글을 쓰는 것이 모두 서예일 수 있으나, 먹물을 매개로하여 붓으로 화선지에 쓰는 것을 주로 말하며, 점과 선(획)의 태·세와 장·단, 필압의 강·약과 경·중, 운필의 지·속, 먹의 농·담, 글자 상호간의 비례와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미묘한 조형미를 이루어 내는 것이 진정한 서예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서예는 한국 중국 일본에 국한할 뿐, 서양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심미적 대상으로 쓰이고는 있지만 우리가 말하는 서예라고는 할 수 없다.


서예의 특징

1. 점과 선의 구성과 비례, 균형에 따라 공간미가 이루어진다.
2. 필순과 글귀에 따라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획, 한 자로부터 한 작품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과정에서 운필의 강약·지속 등 율동미가 전개된다.
3. 서예는 구체적인 사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소재로 일정하지 않은 추상적인 형을 전개하는 것이다.
4. 먹은 검정색이지만 오채를 겸하여 농담·윤갈·선염·비백 등이 운필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타나 영묘한 감을 느끼게 한다.
다시 말하면 서예는 단순하게 점과 선으로 구성되는 글자들을 정해진 바탕 위에 사전 머리속에 구상한대로 표현하는 것으로, 소재는 단순하고 형태 또한 추상적이나 그 과정은 먹을 갈 때부터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하며, 쓰는 과정에서 심중의 감정이 그대로 표출되어 보는 이의 감성을 자아내고, 묵흔의 특별함까지 곁들인 작품은 작자의 순간적 감정에 의하여 천변만화를 이루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서예의 단순성과 무궁성

앞서 말했듯이 서예는 먹을 갈아 유연한 붓으로 흰 바탕(화선지)에 표현하는 예술이므로 재료가 간단하며, 소재 또한 문자의 결합과 나열로 성립되는 것이니 간단하다.
그러나 그 예술성은 점·획에 윤·갈이 있고, 선의 굵기와 방향·지속·연속성 등의 변화가 있으니 모양은 비록 화려함이 없고 단순하나, 소박미와 함께 내포된 무궁한 예술성을 맛볼 수 있다. 우리 전통문화 중에도 서예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고 소박한 것이 많다. 전통 의복인 흰 옷이 그렇고, 고려의 청자·조선의 백자가 그러하며, 반다지와 옷장, 목기류의 자연적 소박미가 서예와 같으니, 이러한 것은 우리 민족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문화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 문화는 표현은 단순소박하면서도 그 내면 세계는 무궁하다 하겠다.
서예는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예술인 동시에 내면적으로는 가장 깊은 정신세계가 내포되어 있다. 이것은 회화와 같이 만물의 실제 형상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니고, 단지 점과 선의 변화로 함축된 상징·암시 등 예술적 수법을 실현하는 것이며, 여기에는 나름대로 쓰는 사람의 본성과 쓰고 있을 당시의 심경이 내포되어 있다.
중국의 종요(후한시대 서법 대가)가 필법을 말함에 "필적이라고 하는 것은 계(경계)이고, 유미(유출되는 미)는 사람이다" 했으니, 필적이란 선이 만드는 경계에 지나지 않으나 그 선으로부터 유출하는 미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임을 의미한다. 선은 결코 복잡한 것은 아니나 인간의 심미이념과 정조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장회관(당나라 때 서예 대가)은 문자를 논함에 "문장은 몇 개의 문자를 연결하여 그 뜻을 전하는 것이나 서는 한 자라도 충분히 그 마음을 나타낼 수 있으니 실로 절약의 도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뜻을 전하는 데는 몇 개의 단어나 구가 필요하나 서예에서는 글자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심정이나 정신을 표현할 수가 있으므로 서예는 실로 극히 단순한 생략의 예술인 동시에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표현할 정도로 작가의 심중이 잘 나타나는 고도의 예술이다.
고전미학에서는 구성 상황에 따라 단상미·개체미·종합미로 분류하는데, 이는 건축이나 회화 뿐만 아니라 서예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단상미란 개체에 부속한 일부분이 가지고 있는 미이고, 개체미는 한 개의 독립된 조립체가 표출하는 미이며, 종합미는 이 모든 조립체가 혼합하여 나타내는 미로서, 그 모두가 혼합 융화하여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의 심층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미적 개념에서 서예를 말하면, 단상미는 점획의 미로서 필획의 태·세·장·단·지·속·실·허의 연결·직·곡 흑의 농·담 등이 각기 심미효과를 나타내는 것이고, 개체미는 한 자를 구성하는 결구의 묘미이며, 종합미는 화선지 한 장에 이 모두를 혼합된 형태로 표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깊숙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표출되는 효과는 개성에 따라 다르고, 장소와 시기 등 상황에 따른 감정에 의해 다르고, 개인별 숙련 정도에 따라 다를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서법과 학서정신

서예를 말할 때 우리는 서예라 하고 중국은 서법, 일본에서는 서도라고 칭한다. 이 단어들의 의미는 글씨가 발전해 오는 동안 고인들이 터득한 서법을 익히고 도를 닦는 마음으로 서에 임하여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임을 뜻한다. 따라서 글씨를 쓸 때는 한갓 흥미나 손재주에 의한 아름다움의 창조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씨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정서를 함양하며 나아가 인격을 높이는데 근본을 두어야 할 것이다.
서예 학습에서 가장 우려하여 금하는 것이 법을 모르고 글자의 모양만 닮으려 하는 것으로 이를 두고 헛된 먹장난에 불과하다고 하였으니 학습에 있어서 바른 법도의 준수를 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서법을 완성한 후에는 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말은 학습과정에서는 반드시 모든 법을 준수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학습을 해야만 서의 진정한 법이 무엇인지를 차츰 깨닫게 되고, 완성도에 이르면 옛 사람의 법 테두리를 벗어나 한층 높은 경지나 색다른 법을 추구할 수 있다는 말이며, 제법이란 서법에서의 용필· 운필 · 결구등의 기본법은 물론, 고첩의 임서에서 고인의 심법을 깨닫는 것 까지를 망라한 말이다.
서법은, 문자가 생기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서의 방법을 추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여 지켜야 할 사항이 곧 서법이 된 것이니, 한 때 어느 개인이 정한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달통한 고인들에 의하여 후인에게 전수하기 위해 생긴 것이다. 또 용필재심(用筆在心)이니 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이라는 말은, 서는 곧 심화요 심경임을 뜻하는 것이다. 서예는 이러한 법과 정신이 결할 수 없는 일종의 도이기에, 옛부터 인재를 선발하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나 육예(예 · 악 · 사 · 어 서 · 수)의 하나로 선택했던 것이다.
누차 언급했듯이 글씨는 그 사람의 표현이다. 글씨만 보아도 그 사람의 성격과 심경을 미루어 알 수 있다. 글씨를 함부로 쓰거나 잘못 배워서 그릇되게 쓰면 자신의 인격의 그릇됨이 그대로 나타나고, 정중한 마음으로 서법을 준수하여 배우고 익힌다면 심신이 윤택해지고 이에 따라 훌륭한 서작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서예(書藝)의 이해(理解).2

 

서법예술(書法藝術)이란 무엇인가

 

서법(書法)이란 탄력성(彈力性)이 풍부한 독특한 모필(毛筆)로 글씨를 쓰는 방법으로, 한자조형(漢字造形)의 특질(特質)에 의하여 예술적인 구상(構想)과 수법(手法)을 거쳐 만들어진 형태를 말한다. 형식상으로 본다면 서법은 정신(精神)과 풍채(風采)를 중요시하고, 그 다음으로 형태(形態)와 바탕을 친다. 이것은 다시 말하여 지혜(知慧)의 헤아림은 끝없이 넓고, 법(法)이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풍채와 정신을 으뜸으로 보고, 곱고 아름다운 효용성(效用性)을 그 다음으로 본다는 말이다. 그 중의 오묘(奧妙)함에 대하여 옛사람은 "심오(深奧)하고 현묘(玄妙)함은 사물(事物)의 곁에서 나오고 그윽하고 깊은 이치(理致)는 아득한 속에 숨겨져 있다."라고 하였다. 이것으로 보면 서법예술이란 소리가 없는 소리요, 형태(形態)가 없는 형체(形體)인 것이다.

 

서법예술에는 자신의 규율(規律)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붓 잡는 법, 팔을 운용하는 법, 붓을 운용하는 법, 먹을 사용하는 법, 글자를 구성하고 배치하는 법, 운치(韻致)를 나타내는 법 등이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예술형식은 왕왕 예술수법을 통하여 자신의 사상(思想)이나 감정(感情) 또는 이상(理想)을 표한한다. 따라서 이치(理致)는 숨겨져 있으나 의미(意味)는 심장(深長)한 것이다. 때로는 종횡무진(縱橫無盡)한 뜻을 표현하기도 하며, 때로는 울적한 심정을 토로하곤 한다. 작품 안에 운치와 풍채 그리고 기세(氣勢)를 표현하기 때문에 붓은 정(情)이요, 먹은 흥취(興趣)라고 한다. 서법이 비록 서사적(敍事的)인 면과 서정적(抒情的)인 면을 포함하고 있지만, 한자라는 일정한 대상에 의존하여야만 한다. 만일 서법이 한자의 기본 구조와 점과 선의 본질(本質)을 벗어나 추상적(抽象的)인 표현으로 진행되어진다면 이는 이미 서법(書法)이라 볼 수 없다.

 

서법의 표현수단은 회화(繪화)나 조각(彫刻)과 같이 사물의 외형을 본뜨는 것이 아니요, 문학(文學)과 같이 고사(故事)를 서술하고 내심(內心)의 감정을 묘사하는 것도 아니요, 오히려 음악에서의 악기와 비교적 서로 가까운 면이 있다. 악기는 선율(旋律)과 화음(和音) 그리고 연주 등의 음향효과로 직접 미감(美感)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서법이나 악기는 모두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반대로 흉내 내고 서사하는 데에는 뛰어나지 못하다. 이것은 서법의 각 체가 비록 다르다 하나 조형상에 있어서의 공통점은 점과 선으로써 구성된 문자의 형체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점(點)과 선(線) 혹은 구성의 단위는 문자를 이루는 형태의 전제(前提)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가변성과 표현력을 구비하고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각 서체의 형태에는 허(虛)한 것과 실(實)한 것, 펴 있는 것과 오므라져 있는 것, 성긴 것과 빽빽한 것, 기울어져 있는 것과 바로 세워져 있는 것 등이 서로 대립(對立)되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동일미를 이루고 있다. 이것이 서예에 구비되어 있는 예술적 미학요소이다.

 

이러한 데에다 부드럽고 탄력성이 풍부한 모필(毛筆)에 먹을 충분히 묻혀 조형(造形)의 규율(規律)을 준수(遵守)하면서 가변적 요소를 운용하면, 문자의 짜임새에 독특(獨特)한 풍격(風格)의 형식미(形式美)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형식미 안에 붓을 들거나 누르기도 하고, 무디게 하거나 꺾기도 하며, 천천히 쓸 때와 급하게 쓸 때의 조절을 잘하여 운율(韻律)의 미를 창출(創出)한다. 또한 점(點)과 선(線)으로는 형태(形態)와 평면(平面)을 배치하고, 좌우로 기울어진 것과 바른 것을 균형있게 하며, 대소(大小) 길이의 변화를 주며, 움직임과 고요함 그리고 거두어 들임과 내쫓는 것을 알맞게 하여 정적(靜的)인 맛과 동적(動的)인 맛을 자아내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서로 의존(依存)하고, 제어(制御)하고, 호응(呼應)하여 어우러져야 한다. 이렇게 하여 눈에 보이는 형상은 지면(紙面)상에 표현된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점과 선에서 나온 예술적 마력(魔力)인 것이다. 서법(書法)의 경지(境地)는 고도의 법(法)을 숙련시켜 법없는 가운데 법이 있어야만 지극한 법이 되며, 고심(苦心)은 극도로 하면서도 고심의 흔적이 없어야만 비로소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였다고 하겠다.

 

 기본적인 서예의 용어

가로쓰기 : 서제를 가로로 배열하여 쓰는 방법으로 글자의 윗 부분을 맞추어씀.

가리개(곡병 曲屛) : 두 쪽짜리의 병풍으로 물건을 가리거나 구석 장식용 등의 실용적인 목적으로 쓰임

간가(間架) : 점과 획의 간격을 조형적으로 알맞게 하는 것

간찰(簡札) : 간지에 쓴 편지글

갈필(渴筆) : 먹이 진하거나, 속도를 빨리 하여, 종이에 먹이 묻지 않는 흰 부분이 생기게 쓰는 필획

강약(强弱) : 필획의 표현이 강하고 약한 정도

강호(强豪) : 털의 성질이 강한 붓, 황모(黃毛), 낭호(狼豪), 서수(鼠鬚) 등으로 만들어진 것

개형(槪形) : 글자의 외형(外形)

결구(結構) : 점, 획을 효과적으로 조화 있게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

겸호(兼豪) : 강모(强毛)를 호의 가운데에 넣고 두 종류 이상의 털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초보자에게 적합함

경중(經重) : 필획의 표현 느낌이 가볍고 무거운 정도

경필(硬筆) : 모필(毛筆)에 맞서는 말로서, 현대의 필기 도구인 연필, 볼펜, 만년필 등이 이에 속함

고묵(古墨) : 옛날에 만든 먹

골법(骨法) : 붓 끝으로 점획의 뼈대만 나타나게 쓰는 방법

골서(骨書) : 붓 끝으로 점획의 뼈대만 나타나게 쓰는 방법. 골법(骨法)

골서법(骨書法) : 체본 위에 투명지를 놓고 문자를 골법(骨法)으로 쓰고, 그 다음 붓으로 그 골서(骨書)를 따라 연습하는 방법

곡직(曲直) : 필획의 표현이 굽거나 곧은 정도

구궁법(九宮法) : 투명 구궁지를 체본 위에 놓고 보면서 다른 구궁지에 도형을 그리듯이 연습하는 방법

구궁지(九宮紙) : 모눈이 그어진 습자지. 필획의 위치, 간격, 장단 등을 이해하기 쉽게 한칸을 가로로 삼등분, 세로로 삼등분하여 선을 그어 놓은 종이

금석문(金石文) : 청동기나 돌에 새겨진 문자

금석학(金石學) : 돌이나 금속에 새겨진 문자를 연구하는 학문

기필(起筆) : 점과 획의 시작으로 처음 종이에 붓을 대는 과정

 

낙관(落款) : 서화(書畵) 작품에 제작 연도, 아호, 성명 등의 순서로 쓰고 도장을 찍는 것

노봉(露鋒) : 기필(起筆)에 있어서 봉(鋒)의 끝이 필획에 나타나는 것. 장봉(藏峰)과 반대

농담(濃淡) : 필획의 표현이 짙고 옅은 정도

농묵(濃墨) : 진하게 갈려진 먹물

농서법(籠書法) : 체본 위에 투명지를 놓고 문자의 윤곽을 그린 후 붓으로 그 윤곽을 채우듯이 연습하는 방법

 

단구법(單鉤法) :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붓대가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잡고, 가운데손가락, 약손가락, 새끼손가락으로 안에서 받쳐 작은 글씨를 쓸 때의 붓 잡는 방법

단봉(短鋒) : 붓의 털의 길이가 짧은 붓. 주로 회화용으로 쓰임

담묵(淡墨) : 묽게 갈아진 먹물

대련(對聯) : 세로가 긴 족자나 액자를 두 개로 하여 한 작품을 이루도록 한 것. 낙관은 좌측의 것에만 함

두인(頭印) : 서화의 앞부분에 찍는 도장. 그러나 두인이라는 용어보다는 수인(首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두인의 머리 두 頭는 두령, 두목등 안좋은 의미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묵(磨墨) : 먹을 가는 것

먹(墨) : 나무나 기름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들어진 그을음에 아교와 향료를 섞어서 만든 서예 용재

먹색(墨色) : 먹의 질과 농도, 운필 방법, 지질(紙質)에 따라 나타나는 먹의 색

먹즙 : 시판용 먹물로서 물을 섞어 사용.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넣었으므로 붓의 털에는 좋지 않음

먹집게 : 먹이 닳아 손으로 잡고 갈기에 불편할 때 먹을 끼워 쓰는 도구

모사법(模寫法) : 체본 위에 투명지를 놓고 위에서 투사하여 연습하는 방법

모필(毛筆) : 동물의 털을 묶어 붓대에 끼워 쓰는 붓을 일컬음

묵상(墨床) : 먹을 올려놓는 상

문방(文房) : 옛날 문인(文人)들의 거실. 즉 서재(書齋)를 말함

문방사보(文房四寶) : 문방에 필요한 네 가지 보배로운 존재. 종이, 붓, 먹, 벼루를 말함

문방사우(文房四友) : 문방에 필요한 네 가지 용구, 용재로서 종이, 붓, 먹, 벼루를 말함

문진(文鎭) :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누르는 도구

 

반절(半切) : 전지(全紙)를 세로로 반 자른 것

반흘림 : 정자와 흘림 글씨의 중간 정도의 한글 서체

발묵(潑墨) : 서화에서 먹물이 번지는 정도

방필(方筆) : 기필과 수필에서 보가 는 방형(方形)의 필획으로 장중한 느낌이들며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의 한글 판본체에서 볼 수 있음

배세(背勢) : 마주 보는 두 획을 안 쪽으로 휘게 쓰는 것으로 방필의 경우에 많이 나타나며, 구양순의 해서체에서 볼 수 있음

배임(背臨) : 임서의 한 방법으로 체본을 보고 형임, 의임을 충분히 한 후에 체본을 보지 않고 연습하는 방법

배자(配字) : 글자간의 사이를 아름답게 배치하는 것

백문(白文) : 전각의 한 방법. 음각으로 새겨 도장의 문자가 희게 찍히는 것

법첩(法帖) : 옛날의 훌륭한 글씨의 명적을 탁본하여 서예 학습을 위해 책으로 만든 것

벼루(硯) : 먹을 가는 용구. 재료에 따라 옥연(玉硯), 목연(木硯), 도연(陶硯), 동연(銅硯), 칠연(漆硯), 와연(瓦硯), 석연(石硯) 등이 있음

병풍(屛風) : 두 쪽 이상의 것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들어 세워 두는 것으로 원래는 실내의 바람을 막는 가구의 한 종류

봉(鋒) : 붓의 털의 끝 부분으로 붓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

봉니(封泥) : 종이가 발명되기 전의 전한(前漢)시대에 끈으로 엮어진 목편(木片)의 문서를 말아서 진흙으로 봉하고 도장으로 찍은 것

봉서(封書) : 궁중 내에서 근친이나 근신(近臣) 간에 전해지는 사사로운 편지글

붓말이개 : 붓을 휴대 할 때 붓의 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발

비문(碑文) : 비석에 새겨진 문자

비수(肥瘦) : 필획이 굵고 가는 정도

 

사군자(四君子) :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을 말함

사절(四切) : 전지(全紙)를 사등분 한 종이

서각(書刻) : 글씨를 물체에 새김

서법(書法) : 집필, 용필, 운필, 장법(章法) 등 서예 표현에 필요한 방법이나 법칙

서사상궁 : 조선 중기 이후 한글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궁중에서 교서(敎書)나 편지 등을 쓰던 상궁

서식(書式) : 글씨를 쓰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식(樣式). 일상적인 것으로는 엽서, 일기, 노트 등이 있고, 예술적인 것에는 족자, 액자, 선면 등이 있음

서제(書題) : 붓으로 글씨를 쓸 때 필요한 글귀 옛날에는 스스로 지어 썼으나, 요즘은 명구(名句) 격언, 시, 시조, 고전 등에서 부분 또는 전체를 발췌하여 사용

서진(書鎭) :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누르는 도구

서체(書體) : 문자의 서사(書寫) 표현으로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형(形)과 양식(樣式) 즉, 전서, 예서, 행서, 초서, 해서 등을 말함

서풍(書風) : 같은 서체라도 사람에 따라 문자의 표현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 즉 서가(書家)의 개성

선면(扇面) : 부채 모양의 종이

세로쓰기 : 서제를 세로로 배열하여 쓰는 방법으로 글자의 오른쪽을 맞추어 씀

세자(細字) : 매우 작게 쓰는 글자

송연묵(松煙墨) : 소나무의 그을음에 아교와 향료를 섞어 만든 먹

수인(首印) : 서화의 앞 부분에 찍는 도장

수필(收筆) : 점, 획의 끝마무리 과정

쌍구법(雙鉤法) : 붓을 잡는 방법의 하나. 엄지와 집게손가락, 가운데손가락 끝을 모아 붓을 잡고, 약손가락으로 붓대를 밀어서 받치고 그 약손 가락을 새끼손가락이 되받쳐 쓰는 방법. 큰 글씨를 쓰는데 적합함

 

아호인(雅號印) : 호를 새긴 도장. 주로 주문(朱文), 양각(陽刻)임

양각(陽刻) : 글자를 볼록판으로 새기는 것

양호필(羊毫筆) : 붓의 호를 양털로 만든 붓으로 성질이 부드러움

액자(額子) : 틀에 끼워 표구하는 방법. 틀의 모양에 따라 횡액, 종액 등으로 나눌 수 있음.

억양(抑揚) : 한 글자를 쓸 때 좌우의 방향으로 자유롭게 운필하면서 필압의 변화를 주는 필획의 표현

여백(餘白) : 종이에 먹으로 나타난 글씨나 그림의 부분이 아닌 나머지 공간

역입(逆入) : 기필할 때에 붓을 거슬러 대는 방법

연당(硯堂) : 벼루에서 먹을 가는 부분의 명칭

연적(硯滴) : 먹을 갈 때 필요한 물을 담아 두는 용기

연지(硯池) : 벼루에서 물이 고이는 부분

영인본(影印本) :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과학적인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

영자팔법(永字八法) : 영자를 통해 한자의 기본 점획을 익히도록 만들어 놓은 운필방법 여덟 가지

예둔(銳鈍) : 필획의 표현이 예리하고 둔한 정도

오지법(五指法) : 붓을 잡는 방법.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하여 붓대의 윗 부분을 잡고 쓰는 방법으로 큰 글씨에 적합함

완급·지속(緩急·遲速) : 붓이 움직이는 속도가 완만하고 급하며, 느리고 빠른 정도

완법(腕法) : 글씨를 쓰는 팔의 자세. 현완법(懸腕法), 제완법(提腕法), 침완법(枕腕法)이 있음

용필(用筆) : 점과 획을 표현하는 데 붓의 사용 위치에 따른 기필(起筆), 행필(行筆), 수필(收筆)의 과정.

운지법(運指法) : 체본의 글자 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듯이 연습하는 방법

운필법(運筆法) : 붓을 움직여 가는 것, 즉 용필(用筆)에 따른 붓의 운행의 변화에 의해 필획이 표현되는 방법

원필(圓筆) : 기필과 수필의 형이 둥근 원형의 필획으로 우아 유창한 기분이 들며 한글 판본체인 훈민정음 원본에서 볼 수 있음

유연묵(油煙墨) : 기름을 태워서 생기는 그을음에다 아교와 향료를 섞어 만든 먹

유호(柔豪) : 붓의 털이 부드러운 것

육절(六切) : 전지(全紙)를 여섯 등분한 것

육필(肉筆) : 손으로 직접 쓴 글씨

윤갈(潤渴) : 먹의 농담, 속도에 의해 나타나는 필획이 윤택하거나 마른 느낌

음각(陰刻) : 글자를 오목판으로 새기는 것

의임(意臨) : 시각적인 자형(字形)보다 내면적인 정신을 좇아 임서하는 방법

인고(印稿) : 도장을 새길 때 인면(印面)에 써넣을 글자를 구성한 원고

인구(印矩) : 서화에 낙관을 할 때 도장을 정확하게 찍게 위해 사용하는 도구

인보(印譜) : 도장을 찍어서 모아 엮은 책

인재(印材) : 도장의 재료로서 옥, 금, 동, 나무, 돌 등이 있음

임서(臨書) : 옛날의 훌륭한 법첩을 체본으로 하여 그대로 본 떠 써서 배우는 방법.

 

자간(字間) :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

자기비정(自己批正) :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학습 목표에 비추어 비평(批評) 정정(訂正)하는 것

자형(字形) : 글자의 형. 점획의 굵기, 장단, 위치, 방향, 간격, 접필의 방법이나 위치 등에 의해 결정됨

장단(長短) : 문자의 점획의 길이가 길고 짧은 정도

장법(章法) : 글자를 배자하는 방법

장봉(長鋒) : 붓 털의 길이가 긴 붓

장봉(藏鋒) : 점획을 쓸 때 붓의 끝이 필획에 나타나지 않는 것. 노봉(露鋒)과 반대

장액필(章腋筆) : 노루털로 만든 붓

전각(篆刻) : 서·화에 사용되는 도장에 문자를 써서 새기는 일이나 그 도장

전절(轉折) : 획과 획의 방향을 바꾸는 것. 방향을 바꿀 때 모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을 전(轉), 모가 나게 하는 것을 절(折)이라고 함

전지(全紙) : 화선지 한장 크기의 단위. 세로로 1/2자른 것을 반절, 전지의 1/4 1/6 1/8의 크기를 사절, 육절, 팔절이라고 함

절임(節臨) : 비문이나 법첩의 부분을 택하여 임서하는 방법

접필(接筆) : 글씨를 쓸 때 점과 획이 서로 겹쳐지는 것

정간지(井間紙) : 정서(淨書) 할 때 글자의 줄이나 간격을 맞추기 쉽게 줄이나 칸을 그어 깔고 쓰는 종이

정서(淨書) : 체본을 보고 충분히 연습한 후 화선지에 낙관까지 양식에 맞게 깨끗이 쓰는 것

제완법(提腕法) : 팔의 자세 중 하나. 왼손은 종이를 누르고 오른 팔꿈치를 책상 모서리에 가볍게 대고 쓰는 방법으로 중간 정도 크기의 글씨에 적합함

제자(題字) : 문집(文集), 시집 등과 같은 표제(表題)의 문자나 그 쓰는 방법. 형식이나 지면에 알맞게 써야 함

종액(縱額) : 세로로 긴 액자

종이 받침 : 글씨를 쓸 때 화선지 밑에 먹이 묻어 나지 않게 까는 것으로 담요나 융을 주로 사용

종획(縱劃) : 세로로 긋는 필획

주묵(朱墨) : 붉은 색의 먹

주문(朱文) : 양각으로 새겨 도장의 문자가 붉게 찍히는 것

중봉(中鋒) : 행필에서 붓의 끝이 필획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것.중봉을 이루기 위해 지켜야할 사항

직필(直筆) : 붓대를 지면에 수직으로 세워 쓰는 것

진흘림 : 한글 서체의 한 종류로서 흘림의 정도가 가장 심하여 글자와 글자까지도 서로 연결해 쓸 수 있는 방법

집필법(執筆法) : 손으로 붓을 잡는 방법. 쌍구법, 단구법, 오지법이 있음

 

첨삭(添削) : 교사가 학생의 작품을 목표에 따라 고치거나 보완해 주는 것으로 주로 주묵(朱墨)을 사용해서 함

체본(體本) : 서예 학습에서 임서를 할 때 본보기가 되는 글씨본

측봉(側鋒) : 붓의 끝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행필하는 것. 편봉(偏鋒)이라고도 함. 중봉(中峰)의 반대

침완법(枕腕法) : 팔의 자세로 왼손을 오른손의 베개처럼 받치고 쓰는 방법. 작은 글씨를 쓰는 데 적합

 

탁본(拓本) : 돌, 금속, 나무 등에 새겨진 문자나 문양 등을 직접 종이에 베끼어 내는 것. 탑본(榻本)이라고도 함

 

파세(波勢) : 예서의 횡획의 수필에서 붓을 누르면서 조금씩 내리다가 오른쪽 위로 튕기면서 붓을 떼는 방법. 예서의 특징임. 파책이라고도 함

판본체(版本體) :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의 모양을 본든 글씨체로 목판에 새겨진 문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팔절(八切) : 전지(全紙)를 여덟등분한 것

표구(表具) : 서, 화 작품을 액자나 족자 등으로 감상할 수 있게 모양을 갖추어 아름답게 꾸미는 일

필맥(筆脈) : 필획의 뼈대

필방(筆房) : 서예에 필요한 여러가지 용구를 파는 곳

필법(筆法) : 운필과 용필을 통틀어 일컫는 말

필사(筆寫) : 문자를 직접 써서 베끼는 것

필산(筆山) : 쓰던 붓을 얹어 놓는 용구

필세(筆勢) : 운필의 세기

필세(筆洗) : 붓을 빠는 그릇

필속(筆速) : 필획을 긋는 속도

필순(筆順) : 필획을 긋는 순서

필압(筆壓) : 붓의 압력, 즉 누르는 힘

필의(筆意) : 운필에서 점, 획의 상호 간에 보이지 않는 연결성

필적(筆跡) : 붓으로 쓰여진 문자나 그 문자가 실려 있는 책이나 문서

필획(筆劃) : 붓으로 그은 선

 

항간(行間) : 여러 줄의 글씨를 쓸 때 줄과 줄 사이의 간격

행필(行筆) : 송필(送筆) : 점과 획이 기필에서 시작되어 나아가는 과정

향세(向勢) : 마주 보는 두 획을 서로 바깥쪽으로 부푼 듯이 휘게 쓰는 것으로 원필의 경우에 나타나며, 안진경의 해서체에서 많이 볼 수 있음

현완법(懸腕法) : 팔의 자세로 왼손으로 종이를 가볍게 누르고 오른쪽 팔꿈치를 지면과 나란하게 들고 쓰는 방법으로 큰 글씨나, 중간 정도 이상의 글씨에 적합함

현판(懸板) : 횡액의 형식을 말하기도 하고 서각(書刻)된 것을 일컫기도 함

형임(形臨) : 자형(字形)에 치중하여 사실적으로 임서하는 방법

호(豪) : 붓의 털

혼서체(混書體) : 판본체에서 궁체로 변해가는 과정에서의 한글 서체의 한 종류

화선지(畵仙紙) : 書, 畵 전문 용지로서 보통 전지 한장의 크기가 가로 70㎝,세로 130㎝ 정도임

황모필(黃毛筆) : 족제비 털로 만든 붓

횡액(橫額) : 가로가 긴 형의 액자

횡획(橫劃) : 가로로 긋는 필획

흘림 : 정자의 점과 획을 서로 연결하여 쓰는 한글 서체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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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체>>


한글서체의 종류 

 

한글은 훈민정음의 반포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판본체에서 궁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체를 형성하였다.   한글 서체를 분류함에 있어 학자에 따라 견해와 용어가 다르지만 대체로 판본체(古體)와 궁체로 대별할 수 있으며, 오륜행실도에서 나타나는 과도기 형태의 글씨인 오륜체 민간에서 유통되던 민체류의 글씨 등도 있다.

 

 

1.판본체  

 

판본체는 한글이 창제된 시기에 만들어진 글씨체로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동국정운 등의 판본에 쓰인 자형과 획을 본받아 쓴 글씨체를 말하는 것으로, 오래된 글씨체라는 의미에서 고체 또는 훈민정음을 본받아 쓴 글씨라는 의미에서 정음체라고도 불린다. 
처음 훈민정음을 창제하였을 때는 모든 점획을 원필로 처리하였으나, 후에 새김에 불편을 덜기 위해 방필로 변화하였다. 따라서 훈민정음이나 동국정운 등은 원필로 되어 있으며, 이후에 발간된 용비어천가나 월인 천강지곡 등은 방필로 되어 있다. 
글씨의 특징을 살펴보면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사각형에 가까운 조형을 하고 있으며 문자의 중심을 중앙에 두고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인 조형을 취하고 있다.

        

                                                                 
       

                  훈민정음 (부분)     용비어천가(부분)

 

 

 2.궁  체 

  

궁체란 궁중에서 교서 편지 등을 쓰던 사서 상궁이나 내관에 의해 발생하고 체계가 세워진 글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궁체는 선조 대왕의 언간이나 오륜행실도 등에서 보이던 한문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발달하여 한자와는 매우 다른 독특한 형태의 글씨를 갖게 되는데, 그것은 중심을 맞추어 쓰는 한자와는 달리 오른쪽 내려긋는 획을 기준으로 맞추어 쓰여졌으며, 판본체에 비하여 모음을 길게 강조하여 썼고 자획의 특징도 한자와는 매우 다르게 발달하였다.
숙종 때에 발달한 궁체는 영 정조 시대를 거치면서 당시에 성행했던 시조·가사·한글 소설 등 과 함께 더욱 발달하게 된다. 그것은 국문학 작품   을 베껴 쓰는 과정에서 글씨를 보다 아름답게 쓰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궁체는 대체로 유려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필치를 가지고 있으나, 일부 서간체의 글씨에서는 활달한 기운이 넘치는 것도 있다.

 

   정자와 흘림 

궁체는 일반적으로 정자와 흘림으로 분류하는데, 흘림은 흘려 쓰는 정도에 따라 반 흘림과 진 흘림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정자는 점·획이 치밀하고 자형은 안정된 형태를 취하여, 차분하고 엄정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흘림은 서사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점획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하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정자의 점획을 바탕으로 발생된 것으로 점획의 연결을 통해 밝고 활기찬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많다. 진흘림은 봉서 등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 많다.
서사의 목적에 따라서는 베껴 쓴 글씨인 등서체와 편지글인 서간체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등서체는 규칙적이고 정돈된 형태를 갖고 있는 정자나 반 흘림을 많이 사용하며, 서간체는 서사의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자유 분방하고 필자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나는 진 흘림을 많이 사용하여 풍부한 예술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옥원듕회연 (부분)                        낙셩비룡(부분)                       

 

              서기이씨의 글씨                                               

 

 

3. 오륜체 

  

박병천 교수에 의해 명명되었으며, 오륜행실도 등에 나타나는 글씨로 과도기적인 형태를 지닌다. 이러한 글씨는 조선 중기이후의 판본에 많이 나타나는 형태로 한문과 섞어 쓴 경우가 많고, 민간에도 널리 유포되어 민간에서 쓰이던 민체류의 서체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한문 획의 용필을 받아들였으며 한자와 혼용된 경우가 많다혼서체라는 용어도 쓰인다.

 

 

                                   

                      

                  오륜행실도                                     송강가사                                    

 

                  상원사중창권선문                                                                                 

   

 

4. 민체류 

 

체계 있게 서예를 익히지 못한 민간에서 널리 쓰이던 글씨로 여태명 교수에의해 민체로 명명되었다. 편지글이나 고 베껴 쓴 소설류 등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정한 규범이 없이 오륜류의 글씨나 궁체가 섞여 쓰여진 경우가 많고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한문서체의 종류(漢文書體의 種類)

 


서체의 종류라고 하면 흔히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의 5종류를 말하지만 사실은 좀 더 여러 가지 입니다.

한자는 시대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쓰는 형태가 바뀌어 왔습니다.

한번은 세로로 길쭉한 모양의 서체가 성행하면 다음에는 가로로 넓은 서체가 유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서체의 변화는 한나라 말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중국 서예사는 한나라 말을 기준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말 이전에는 서체가 변천해 가는 시기이며 글씨가 예술이 된다는 분명한 생각이 없이 글씨를 쓰고, 쓰는 김에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때까지 서체는 여러 모양으로 바뀌어 오늘날 이야기하는 서체의 모든 종류가 이시기에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1. 갑골문(甲骨文)

 


 갑골문이란 거북의 배 껍질[腹甲]이나 소의 어깨뼈[牛肩骨]에 새긴 글자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복사(卜辭), 계문(契文)이라고도 합니다.

갑골문은 1899년 중국 은(殷)나라 수도가 있던 자리[殷墟]인 현(現) 하남성 안양현 소둔촌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국가에서 동작빈을 중심으로 한 여러 학자들에게 대대적으로 발굴 작업을 하도록 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읽을 수 있는 글자는 현재 1,000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골문을 발견한 이후 서예는 새로운 매체를 얻어 표현의 범위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문자배열방식이 세로쓰기(동물의 모양도 세워서 표현), 오른쪽부터 쓰기가 이미 이때 시작되었다는 점, 글자의 좌우, 상하 배열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반문(反文)의 근거가 확인되었다는 점들은 서예사적으로 대단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2. 금문(金文)

 


금문이란 상(商)·주(周)시대의 청동기에 주조하여 만든 글씨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종정문(鐘鼎文 : 종이나 솥에 주로 새김), 이기문(?器文 :제사에 쓰던 그릇에 주로 새김)이라고도 합니다.

금문은 한대(漢代)에 이미 발견된 흔적이 있으나 송대(宋代) 구양수가 지은 집고록에 금문에 관한 자료가 상당수 실려 있다고 합니다.

금문은 제사나 국가적인 의식목적으로 제작되어 의젓하고 장중한 맛이 나는 것으로 일반서민의 생활 용품 이라기보다는 기념하는 용도로 쓰였다. 또한 글씨는 쓰는 것 이외에 거푸집에 주물로 만드는 특이한 과정 때문에 새겨진 글씨는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 전서(篆書)

 


전서는 크게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으로 나뉩니다.

대전(大篆)은 진(秦)나라의 이사(李斯)가 소전을 만들기 이전의 글자(갑골문 포함)를 모두 합쳐 대전이라 하고, 이후의 글자를 소전(小篆)이라 합니다.

진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고 승상 이사(李斯)의 주도로 지금까지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던 글자들을 통일하여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소전(小篆)이라 합니다.

소전은 자형이 세로로 긴 형태이며, 선과 획이 정확히 대칭을 유지하고 있고, 운필에서 중봉과 장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예서(隸書)

 


예서는 옥졸관리들이 문서를 작성할 때 빠르고 쉽게 쓰기 위하여 전서를 간략하게 해서 만든 서체라고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죽간. 목간이 발견되면서 소전이 쓰이던 秦 나라 때 이미 예서의 초기형태가 쓰여지고 있었고, 1975년 호북에서 "운몽수호지진간(雲夢睡虎地秦簡)"이 발견되면서 전국시대 말기 또는 진나라 초에 이미 예서의 흔적을 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그 동안 알려져 왔던 대로 "대전→ 소전 → 예서"로 바뀌어 왔다는 설은 옳다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대전에서 일부는 소전으로 일부는 예서로 나란히 발전해왔다고 보는 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러한 예서 이후에는 글자 획에 더 이상 더하거나 빼는 것이 없고 정형화되었으며(隸化), 이에 따른 변화와 예술성은 다음과 같이 넓어졌습니다.

 


① 둥긂이 변하여 모가 남 (變圓爲方)

② 구부러짐이 변하여 곧음이 됨 (變曲爲直)

③ 끊어지고 이어짐이 조절됨 (斷連調節)

④ 필획을 생략하고 감하였음 (筆劃省略)

⑤ 세로가 변하여 가로로 됨(變縱爲橫)

⑥ 필획 변형이 풍부해 짐

 


위와 같이 예서는 전서체를 써오던 그 때까지 여건에 비해서 한자 자체의 큰 개혁이었으며 또한 모필의 특성과 지완(指腕)운동의 해방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개혁과 해방으로 인하여 초서, 해서, 행서가 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고예(古隸)와 한예(漢隸)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고예는 진예(秦隸), 전한예(前漢隸)의 일부와 같이 파책이 불분명한 것을 말하며, 한예는 후한에 들어 파책이 분명하게 나타나서 예서가 꽃을 피우는 시기의 서체를 말합니다. 파책이 분명한 후한의 예서를 팔분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5. 초서(草書)

 


초서는 한나라 때 이미 성행하였습니다.

초전, 초예, 장초, 금초 따위 초고로 대강 쓴 모든 글씨를 초서라 하고, "예법을 풀어서 급한 상황에 부응하기 위하여" 쓴 글씨라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초서의 특징은 필획이 갈고리처럼 얽혀서 연결되는 것(鉤連性)이므로 "예법을 풀어서 급한 상황에 부응하기 위하여" 라는 것은 정확한 설명이 못됩니다. 초서는 크게 장초와 금초로 나뉩니다. 장초(章草)는 초기 초서와 한예가 서로 더해져 고상하게 쓰인 것으로 파책이 남아있으며 글자마다 각각 독립되게 쓰였습니다. 금초(今草)는 동진시대 왕희지가 형성한 초서로서 여러 글자가 연결된 오늘날의 초서 형태를 말합니다.

 


6. 행서(行書)

 


행운유수(行雲流水)의 필세라고도 합니다.

행서는 후한 유덕승(劉德升)이 만들었습니다. 즉, 정서(正書)가 좀 어그러지고 편리함을 힘써 추구하며, 서로간에 흐름이 있는 것을 행서라 합니다. 또한 진서(眞書)도 초서(草書)도 아닌 이것을 행서라 합니다.

 


7. 해서(楷書)

 


위로는 서한(西漢)에서부터 시작되어 수당(隋唐)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그 기원을 제시하며 여러 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육조시대 묘지명을 통해서 해서가 정착되었다고 봅니다. 해서란 그 시대의 표준자체를 말합니다. 해서는 정서(正書) 진서(眞書)라 불렀으며 당대이후 천천히 정형화되었습니다.

옛날에는 해서와 예서의 구분 기준을 파책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랐지만 사실, 해서에도 파책이 있으므로 합리적인 구분기준은 되지 못합니다. 실질적인 구분 기준은 구획(갈고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구획은 상당히 어려운 획인데도 서체가 변천하는 원리인 간단함과 빠름을 구하면서도 여기에 아름다움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서체의 발전과정을 종합해 보면 대전(大篆)에서 소전(小篆)이 만들어 졌지만 동시에 예서도 태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이때 예서는 죽간과 목간 그리고 백서 따위가 민간에서 유행하고 있었는데 이미 예서목간 뿐 아니라 행서목간과 초서목간도 쓰고 있었습니다. 그 뒤 예서는 한예로 발달하였고 행서도 왕희지 때문에 크게 발전 하였으며, 예서와 행서를 바탕으로 하여 해서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낙관

 

어떻게 하면 전각으로 인하여 작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하면 적당한 위치를 찾아 찍는 것도 인격(印格)을 높이게 되는 것이 된다.
서예작품에서는 본문을 다 쓰고 난 말미가 아니면 행을 달리하여 작가가 표시하고자 하는 곳에 낙관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도장은 이름자나 아호 밑에 음각된 백문의 성명인을 먼저 찍는다. 그 다음에 양각된 주문(朱文)의 아호인을 그 아래에다 찍는 것이 상례이다. 물론 이러한 朱.白의 순서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겸손의 뜻으로 이름 도장을 먼저 찍고, 나중에 雅號印이나 자인(字印) 및 堂號印을 찍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개의 도장을 다 찍을 필요는 없다. 때에 따라서는 성명인이나 아호인, 아니면 수결인(手決印), 또는 字印을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작품의 크기가 쓰여진 모양새에 따라 주문, 백문의 도장을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간혹 유인(遊印)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작품상 비어있는 공간에 적당한 의미의 도장을 朱白에 관계없이 작가의 판단에 의해 찍게 된다. 많은 이들이 이런 경우를 여백 처리라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여백이란 남은 자리일 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남은 자리에 도장을 찍는 것이라면 필요 없이 동원되는 도장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작품의 구성상 계획하여 얻는 장소이지 여백처리가 아니다. 최근에는 전각 그 자체를 감상적 차원의 예술품으로 새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는 실용성에 바탕을 둔 전각의 본래 목적과는 상반되는 것인데, 전각을 방촌(方寸)의 세계에서 탈피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대접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럴 경우 작품을 하고 난 후 글씨를 곁 들이는데 전각 작품에 쓰여진 글씨 또한 격이 높아야 한다. 모처럼 애써 만든 전각 작품이 부연 설명으로 곁들인 문장에서 훌륭한 서사(書寫)가 되지 않는 다면 그만큼 전각 작품의 질도 동시에 격하되는 것이다. 예술은 기법이나 지식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기법과 지식만의 예술이라면 초기 단계에서는 다소 빛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 가서는 큰 발전 없이 양적 확대만 이루어질 것이다. 작품이 격이 있고 넓어지려면 모든 사물을 마음의 깊은 눈으로 보아야 하고, 그 깊은 눈에 따라 손이따라가야 될 것이다.


낙관과 서예작품의 표기에 대하여
                                                                        

 지난 여름에 필자는 서울의 어느 서예전시장에서 두 가지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하나는 그 전시를 관람하던 서예인들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되면서 생각해 본 문제이다. 서예를 지도하는 스승이 제자들에게 전시된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 가운데 "낙관(落款)을 잘 새기지 못했다"는 등의 말이 오가면서 '낙관'이란 용어를 원래의 뜻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다른 방문객에게 조용히 '낙관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역시 손가락으로 전시된 인장(印章)을 가리켰다. 그들은 '인장'을 '낙관'이라고 말하였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낙관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낙관이란 낙성관지(落成款識)를 줄인말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뒤 작자가 직접 그 작품에 년월(年月), 성명(姓名), 시구(詩句), 발어(跋語)를 쓰든가 성명(姓名)이나 아호(雅號)를 쓰고 인장을 찍는 전체를 의미한다. 낙관은 제관(題款)이라고도 하는데 서예작품 전체의 중요한 유기적 구성성분이다. 그것은 전체화면을 안정시키거나 분위기를 돋구기도 하고,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거나 예술적 의경을 조성하여 더욱 풍부한 정취를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서화작품에서 낙관은 전체구도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

 


 낙관은 상관(上款)과 하관(下款)으로 나누거나 장관(長款)과 단관(短款)으로 나누기도 한다. 상관은 시(詩)의 명칭이나 작품을 받을 사람의 성과 이름을 기록하고, 하관은 글씨를 쓴 사람의 성명, 년월, 글씨를 쓴 장소 등을 기술한다. 특정인에게 작품을 주지 않을 때 일반적으로 상관은 생략하고 하관만 하는데, 이것을 단관(單款)이라고도 한다. 또한 화면의 구도상 여백이 많아서 전체화면을 채우고 빈자리를 보충하기 위해서 본문과 관계있는 문장을 길게 덧붙이고 성명, 아호 등을 적어 글자수가 많아지게 하는 형식을 장관이라고 하고, 이와 반대로 화면 구도상 아호와 성명을 적고 인장을 찍을 공간만 있어서 글자수가 적어지게 하는 형식을 단관이라고 한다. 고대 시기에는 서화작품에 낙관을 하지 않았다. 송, 원대를 지나면서 조금씩 낙관을 하게되었고, 명, 청대에 접어들면서 거의 제도화되어 작품제작의 필수적인 과정이 되었다.

 

 

 

 그리고 서화작품에서 낙관은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였다는 표시가 되기도 하고, 후세에 한 작가의 작품이 진작인지 위작인지를 가리는 귀중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작가는 낙관을 할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첫째, 본문보다 낙관글씨는 작아야 한다. 왼쪽 모서리에 본문보다 작으면서 조화를 이루도록 처리해야 한다. 둘째, 하관을 하는 서체는 본문과 어울려야 한다. 예컨대 전서작품은 행서, 예서작품은 해서나 행서, 해서작품은 해서나 행서, 행서작품은 행서나 초서로 낙관할 수 있다. 행서는 서화작품에서 낙관하기에 가장 무난한 서체이다. 셋째, 낙관에는 작가의 연령이나 신분을 밝히기도 하는데 젊은 사람이 나이를 쓴다든가 ○○거사, ○○도인 등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넷째, 윗사람이나 친구 등의 부탁으로 본문을 쓰고 낙관을 할 때는 항렬이나 선후배를 따져서 격에 맞게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쌍관(雙款)한 예를 아래에서 살펴보자.

 

 

 

 첫째, 상대를 높이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하면된다. ①○○道兄指正 ○○ 拜贈(○○도형께서 바로잡아 주기를 바랍니다. ○○은 절하면서 선사합니다. ※여기서 도형(道兄)은 상대를 높여서 부르는 말이고, 지정(指正)은 남에게 작품을 보낼 때 자신의 작품에 잘못된 곳이 있으니 바로 지적해 달라는 겸손의 의미가 있다.) ②○○先生正之 ○○○題贈(○○선생께서는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는 제(題)하여 바칩니다. ※여기서 正之는 자신의 작품이 잘못되었으니 고쳐달라는 겸사이다.) ③○○女史雅正 ○○○畵(○○여사께서는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그렸습니다. ※여기서 아정(雅正)은 지정(指正)과 같은 의미로 자신의 작품 중에 잘못된 부분을 고쳐달라는 겸사이다.) ④○○吾兄七十壽書(畵)此以祝(○○형의 칩십세 수연(壽筵)에 이를 써서(그려서) 축하합니다.) ⑤辛巳初冬寫(書)呈○○○博士(將軍, 社長)敎正 ○○○ 敬獻(신사년 초겨울에 ○○○박사(장군, 사장)께 그려서(써서) 드리니 잘못된 곳을 바로 가르쳐 주십시오, ○○○는 삼가 바칩니다.)

 

 

 

 둘째, 상대와 신분이 비슷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하면된다. ①辛巳仲秋爲○○作 ○○○書(寫) (신사년 중추에 ○○을 위하여 제작하였다. ○○○쓰다(그리다). ②辛巳晩秋○○仁兄(大雅)之屬 ○○○書(畵)(신사년 늦가을에 ○○仁兄(大兄)의 부탁으로 ○○○이 씁니다.<그립니다>. ※여기서 인형(仁兄)은 친구끼리 상대편을 대접하여 부르는 말이고, 대아(大雅)는 평교간(平交間)에서나 문인(文人)에 대하여 존경한다는 뜻으로 상대자의 이름 밑에 쓰는 말이다.) ③○○仁兄大人雅屬卽正 ○○○(○○인형(仁兄)의 부친의 부탁으로 제작하였으니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

 

 

 

 셋째, 특별한 신분일 때 혹은 익살스럽게 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한다. ①○○法家 指正 ○○○ 敬寫(스님께서는 보시고 바로 고쳐 주십시오. ○○○이 삼가 그렸습니다. ※여기서 법가(法家)는 승려를 높여서 한 말이다.) ②○○道友補壁 ○○○塗鴉(도형(道兄)의 벽을 보충하십시오. ○○○이 먹으로 그렸습니다. ※여기서 보벽(補壁)은 서화를 벽에 걸어 벽을 채운다는 뜻이니 겸사이면서도 익살스러운 말이고, 도아(塗鴉)는 종이 위에 먹을 새까맣게 칠하였다는 뜻이니 곧 글씨가 서툴다는 겸사이다.)

이와 같이 낙관은 본문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주기 위하여 구도나 장법상 전체 화면에 어울리게 하여야 한다. 쌍관이든 단관이든 인장의 날인까지 마쳐서 낙관이 마무리 되면 본문과 어울려 서화작품의 격조를 높이는 열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인장자체를 낙관이라고 하거나 낙관이 삐뚤게 새겨졌다는 말은 고쳐져야 할 것이다. 지도자들은 용어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본다.

 

 

 

다른 하나의 문제는 그 전시장에 비치된 도록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다. 일상적으로 서예계에서 통용되는 작품집을 보면 그 작품에 대한 정보를 표기할 때 각양각색으로 작가마다 차이가 있다. 이번 기회에 국제적으로 미술품을 표기할 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하여 소개하고 서단의 작품표기가 통일 내지는 표준화되기를 기대하는 바램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다.

서예작품의 표기에서 가장 오류가 많은 것은 작품크기를 알리는 높이(세로)×너비(가로)㎝를 바꾸어서 대부분 너비(가로)×높이(세로)로 기록하고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미술작품의 도판에는 그 작품에 관한 정보를 정해진 순서대로 도판 밑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방향으로 가로쓰기를 한다. 그 순서는 ①도판번호〔영어로는 본문 속에 오는 삽도는 Figure 또는 Fig.로 쓰고 도판은 Plate 또는 Pl.로 한다〕. ②작가명, ③작품명(영문의 경우 이탤릭체나 밑줄을 긋고 국문인 경우< >표를 한다), ④제작연대. ⑤재료, ⑥크기(높이는 너비보다 먼저 써준다), ⑦소장처(도시를 먼저쓰고 소장처는 다음에 쓴다). 등을 밝히는 설명문을 첨가한다. 보기를 들면 다음과 같다.

 

 

작가가 개인전을 할 경우에도 도록에 이와 같은 표기의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다. 즉 개인전 도록의 경우 작가의 성명은 알고 있기 때문에 생략이 가능하나 그 외의 사항은 순서대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개인전을 하는 작가는 최소한 ①<작품명>, ②제작연대. ③재료, ④크기(세로×가로), 등의 순서대로 표기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누구든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제기한 두 가지 문제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점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낙관과 작품의 표기에 관한 문제는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중요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1. 전각(篆刻) (서각(書刻))

 

-그림이나 글씨의 작품에 찍는 인장으로, 돌, 나무, 상아, 옥, 금속 등에 글씨를 새기는 것

 

 주로 전서체가 사용 됨.

 

 (1) 양각(주문인,朱文印) - 붉은색의 글씨.

 

 (2) 음각(백문인,白文印) - 흰색의 글씨.

 

 (3) 종류와 기법 - 성명인(백문인), 아호인(주문인), 사구인(두인, 유인), 수장인,

 

 ☞ 사구인 - 아름다운 글이나 문구를 새긴 전각.

 

 ☞ 두인(頭印) - 서화 폭의 우측 상단에 찍는 전각.

 

 ☞ 유인(遊印) - 중간에 찍는 전각.

 

 ☞ 초형인 : 글자가 아닌 도형을 새긴 것


 

사구인

 

 

 

성명인(백문인)

 

 

 

아호인(주문인)

 

 


1. 서각

일반적으로 서각(書刻)이라 함은 다른 말로는 刻字, 刻書 등이라고도 하며 돌이나 목재 또는 다른 어떤 소재에다 글(書)을 포함한 회화 또는 선이 있는 소재를 각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서각을 생소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우리 서각인들 스스로 일반인들과 서각이라는 주제로 대화나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으며 서각인들의 활동이 주변에 널리 드러나 있지 않은 탓이라 생각된다.

書刻은 그 자체의 소재가 많아 비록 그 옛날 인쇄문화의 주맥인 목판에서 시작은 됐으나 현대에 와서는 시각적인 예술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우리의 정서에 맞게 서예와 함께 각 가정에 실내 장식이나 교훈이 될만한 글을 서각으로 옮겨 비치해 일반 생활에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각의 가장 일반적인 소재로는 나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나무의 구입이 쉬울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성질이 서각인들이 다루기 쉽고 우리 생활의 주변에서 가장 널리 쓰이기 때문이다. 옛부터 우리는 나무를 통해 목조물이나 인쇄, 판화물 등에 많이 접하여 익숙해져 있다. 이는 서각이 즉 서예만 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를 가진 각 분야의 어떠한 소재도 작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의 다양함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판각이란 일종의 서양목판화와 다른 동양의 목판을 말한다. 예를 들면 원고 자체를 반대로 각을 한 훈민정음,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신라 경덕왕 10년(715년)의 首善全圖無垢淨光大陀羅尼經(수선전도무구정광대타라니경)<국보 제126호, 두루마리형식, 길이 6m 30㎝, 폭 5.3㎝> , 八萬大藏經詩箋紙(팔만대장경시전지)<국보 제52호> 등등 印出할 수 있는 것으로 말하며 書刻이란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로써 벽화나 현판(懸板), 주련(柱聯)들과 가리개, 병풍, 문갑, 의거리장 등에 각을 하여 서각 자체가 삶 속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등 포괄적인 개념으로 말할 수 있다.

요즈음 우리는 누구나 각종 전시회를 통해서 여러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서각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글의 내용과 각의 기법을 포함하여 소재의 조형성 즉, 선과 선의 모임, 선 전체의 구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도법, 색의 조화 등 구성 모든 방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각의 방법이라 하면 글씨나 소재(원고)를 나무에 붙이고 칼과 망치로 새긴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하겠다. 서각에 필요한 소재의 선택, 소재의 성질과 공구 다루는 법, 색채에 관한 지식 등 여러 면에 대한 다양한 상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전각

 

전각이란 서 또는 화에 찍는 도장이나 수장자의 도장을 새기는 것을 뜻하며, 주로 전서체로 새기기 때문에 전각이라고도 한다. 물론 인을 하여야 하므로 쉽게 말하면 거꾸로 새기는 작업이다. 그 재료로는 돌, 상아, 뿔, 금속, 옥 등이 다양하게 이용된다.

 

종류

성명인(백문) : 음각으로 새겨 찍으며, 글자 부분이 희게 나타나므로 백문이라 한다.

호   인(주문) : 양각으로 새겨 찍으며, 글씨에 인주가 묻어 붉게 찍히므로 주문이라 한다

두   인(수인) : 작품의 오른쪽 위에 찍는 도장을 말한다.

사구인 : 좋아하는 문구을 조각한 전각

수장인 : 책의 보관을 위해 조각한 전각

초형인 : 사람, 새, 물고기 등 동물모양 전각

            

각법 : 음각 - 바탕은 그대로 두고 글씨만 파내는 것

             양각 - 글씨는 남기고 바탕부분을 파내는 것


전각 용구
        ㄱ. 인재(성명이나 아호를 새기는 재료)
        ㄴ. 인상(인재를 끼우는 나무틀)
        ㄷ. 인솔(전각을 닦아 내는 솔)
        ㄹ. 인도(성명인 등을 새기는 칼)
        ㅁ. 인주(도장을 찍는 붉은색 계통의 재료)
        ㅂ. 사포(인재를 갈거나 다듬는 재료)
        ㅅ. 인구(위치를 바르게 잡는 자)
        ㅇ. 서사 용구(벼루, 먹 등)
        ㅈ. 화선지
 

 

 


탁본

 

1. 탁본이란 무엇인가
탁본(拓本)은 탑본(榻本),탑본(搭本),사출(寫出)이라고도 하는데 금석(金石)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문양(紋樣)등을 종이에 대고 찍어 박아내는 것을 말한다.원래 탁본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기술과 방법도 여러 나라로 전래되었으며, 따라서 탁본의 방법도 나 라에 따라 다소 틀린 점이 있으나 대동소이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에 한때 유행되었다가, 조선시대에 관심있는 이가 몇 몇 있었으나 말기에 오경석 등에 의해 겨우 싹이 트다가, 근자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보아야 하겠다.

2. 탁본의 의의(意義)
탁본은 모사(模寫)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세계라고 할 수가 있다. 이는 한 사람의 창작에 의해서 저(箸),서( 書),각(刻)된 내용이 한곳에 다 나타나는 일종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작가에 의해 글이 지어지고 서예가에 의해 글이 써지고 각 인(刻人)에 의해 글이 돌에 새겨질 때 바로 세 예술인의 정신이 합하여진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탁본의 묘경(妙境)이라 고 하겠다.

3. 탁본시 준비물(연모,道具)
1)습탁시
㉠ 무영천이나 가제천, 명주천(사용할 대상의 때에따라 다름)
㉡ 먹과벼루
㉢ 물붓(표구할 때나 도배할 때 사용하는 붓이면 됨)
㉣ 두드리는 솔(크고 작은것)
㉤ 수건,소창
㉥ 물그릇 및 물통
㉦ 먹접시
㉧ 화선지나 탁본용 창호지(순 닥지로 만든 창호지), 신문지
㉨ 좁쌀,쌀,콩,녹두
㉩ 칼,가위,테이프,고무줄,비닐

2)건탁시
습탁에 필여한 재료 외에 건탁용 먹 및 먹지,자(尺)

⊙연모만들기
(1) 먹방망이 크고 작은 것 4개
대개의 경우 솜방망이,좁쌀방망이,톱밥방망이를 통틀어 먹방망이라고 한다. 이는 헝겊에다 솜이나 좁쌀,톱밥 등을 싸서 이에 먹물을 묻혀 사용하므로 먹방망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탁본 대상물에 따라 먹방망이나 결의 헝겊이 달리 쓰이는 게 좋은데,가령 비(碑)를 채탁할 때의 먹방망이는 사방 30cm정도 크기의 명주천이나 가제천을 편 다음 거기에다 좁쌀이나 왕겨를 7대 3의 비율 로 섞어 싸서 고무줄이나 끈으로 묶는다. 원래는 헝겊을 펴고 그 위에 좁쌀을 편 다음 왕겨를 제일 안쪽에다 넣고 싸는 것이 가 장 이상적인데, 사용하다 보면 좁쌀과 왕겨가 이내 혼합되어 버리므로 처음부터 혼합해서 만들어도 무방하다.

(2) 탁묵액(拓墨液)
먹물은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먹물을 직접 만들거나 좋은 먹을 갈아서 쓰는 것을 옛부터 탁본하는 데에 왕도로 생각했던 만큼 먹물을 갈아서 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병에 담긴 먹물이 3-4일 이 지날 경우 상하기 쉬우므로 먹물에다 소주(燒酒)를 몇 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20일 정도는 그대로 보관하여도 무방하다.

(3) 물붓
될 수 있으면 고운 것이 좋다.

(4) 두드리는 솔
양복의 먼지털이용으로 파는 솔이면 되는데, 털이 곱고 고른 것으로 하되 작은 솔과 큰 솔을 갖추어 놓는 것이 좋다.

(5) 수건
세수할 때 쓰는 면수건

(6) 물그릇

(7) 화선지
지질(紙質)이 좋고 어느 정도 종이의 발이 고운 것이면 된다. 전주는 순닥나무를 사용해서 만드는 종이로 유명하다

(8) 칼,가위

(9) 먹접시
납작하고 잘 깨어지지 않는 그릇이면 된다.

(10) 좁쌀,쌀,콩,녹두 등

(11) 체이프,고무줄,비닐(사방 2m 정도)
☞건탁의 경우는 이 외에 건탁용 먹이나 먹지가 필요

4. 탁본하는 방법
탁본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인이나 관리인에게 허가를 받고 해야 한다.
① 탁본의 대상물을 상하지 않도록 하여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② 대상물 옆에 채탁에 방해가 되지 않고 집어 쓰기 쉬운 곳에 연모를 늘어 놓고 작업에 들어간다. 먼저 종이를 비의 양쪽에 적당한 여유를 두고 자른다.
③ 종이를 비석면에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④ 종이에 물을 바르며 비석면에 붙인다. 이때 미자법(米字法:米자 모양으로 풀이나 물을 칠해 나간다)을 바르는 것이 좋다.
⑤ 종이와 비석면 사이의 물거품이나 바람을 수건으로 눌러서 제거한다.
⑥ 나타난 문자나 문양위의 종이를 솔로 두드린다.
⑦ 먹방망이로 두드리는 작업이다. 한손에 큰 먹방망이를 가지고 다른 한손에는 그보다 조금 작은 것을 가지고 먹물을 작은 먹 방망이에 골고루 묻히고 이것을 다른 손의 큰 먹방망이에 탁탁 두드려 먹물을 옮긴다. 두드리는 속도는 빠르고 일정한 간격으로 종이위에 수직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 요령이며 좋은 방법이므로 결코 힘들게 두드릴 필요는 없다.
⑧ 채탁한 종이를 비석의 면에서 떼어낸다.
⑨ 적당한 크기로 접어두고 비석의 크기라든가 세워지게 된 이유, 세운 이, 글씨쓴 이 등을 메모하고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 겠다.

5. 탁본의 종류
⊙ 탁묵(拓墨)하는 데에 따라서 오금탁(오金拓)과 선시탁(蟬翅拓)으로 구별된다. 오금(烏金)이란 문자(文字)외의 종이면 전체 를 새까맣게 먹색으로 채탁하는 방법이고, 선시(蟬翅)란 문자(文字)의 주변이나 글자만 엷은 먹색으로 탁묵(拓墨)하고 남은 지면 (紙面)은 휜 종이 그대로 남기는 방법이다.

⊙ 비석이나 종(鍾) 등 금석문(金石文)이외의 탁본을 일컬어 응용탁(應用拓)이라고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어탁(漁拓) 과 엽탁(葉拓)이다.

6. 탁본(拓本), 간탁(刊拓)에 알맞은 기후
사찰(寺刹)에서는 목판경(木板經)의 인풀(印出)을 청명 후와 하지 전과 추분 후와 입동 전에 한다. 이것은 이때가 경판(經板)을 인사(印寫),쇄인(刷印)함에 판본(板本)이 잘 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먹도 갈아 쓰기에 좋고 잘 상하지 않으며 일을 하기에도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판본(판본)이 불어나거나 얼어서 경판이 쉽게 상하므로 이때를 피한다. 다시 말하면 더운 여름철의 직사광선의 햇빛이나 추운 겨울철의 혹한은 반드시 피하여야 한다. 또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채탁을 할 수가 없다.

7. 연모와 탁본물의 보관방법
(1) 연모
▷ 먹방망이의 경우 헝겊을 풀어서 빨아 말리고 좁쌀이나 콩 등은 따로 그늘에 다 말린 다음 보관하였다가 다시 묶어 쓰면 된다.
▷ 먹물은 20일 정도 내에 다시 탁본을 하는 경우에는 소주 몇 방울을 섞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버리거나 다른 곳에 사용해야 한다.

(2) 탁본물의 보관
-배접-
⊙준비물:물솔,풀솔,보관지(파지),장척(長尺),판(板).
⊙방법
① 보관용지를 채탁한 용지보다 사방 4-5cm 정도 크게 잘라서 표면을 위로 향하게 하고 채탁한 종이는 뒤집어서 판(板)위에 양쪽에다 널어 놓는다.
② 탁본한 용지를 탁본한 쪽이 밑으로 향하게 놓고, 물솔로 종이 위에 물을 약간 바르든가 물을 뿜어 주름을 완전히 펴서 구겨진 곳이 없게 하여 펴 놓는다.
③ 보관용지는 묽은 풀을 바르면서 번져짐이 없도록 주름살을 펴 나간다.
④ 풀을 칠한 보관용지를 탁본한 종이 위에 씌운다. 마른 솔로 주름을 펴 나간다.
⑤ 보관용지와 탁본한 종이가 붙은 것을 뒤집어 놓고 탁본한 종이 주위에 남아 있는 보관용지에 풀을 바른다.
⑥ 판이나 벽에 붙인다.
⑦ 잘 말려진 다음 종이를 떼어내어 가장자리의 보관용지를 깨끗하게 잘라버린다.
⑧ 작은 작품은 액자에 끼워 두거나 벽에 붙이고 큰 작품은 깨끗한 종이로 싸서 말아 둔다.

 

 

탁본뜨기 순서

 

맘에 드는 전돌을 선택한다.


전돌위에 화선지를 올린다.


물을 충분히 뿌려준다.


스폰지를 눌러 형태가 드러나게 한다.

화선지 위에 천을 덮는다.


솔로 가볍게 두드린다.


화선지를 충분히 말린다.


먹물을 천뭉치에 적신다.


또 다른 천뭉치에 골고루 적신다.


신문지에 천뭉치를 찍어서 먹물량을 확인해본 후


마른 화선지에 두드려 모양을 탁본한다.

 


준하가 완성한 용무늬전 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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